진로·직업 전문가 인터뷰

진로직업 전문가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진로'를 물었습니다.
다양한 직업 세계 및 진로 선택 방법에 대한 전문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이지연 박사님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19년 이상 진로교육을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교육부에서 지정한 국가진로교육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 국가진로교육센터 센터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지연 박사님으로부터 새 학기를 맞는 청소년들의 진로설계에 대하여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새로운 학기를 어떠한 마음의 자세로 맞아야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새로운 학기라는 질문이 매우 오래전 일이라 매우 낮설면서도 반갑습니다. 추운겨울이 지나고 봄방학과 함께 맞이했던 저의 새 학기를 회고하며 저는 여러분에게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의 기대감을 갖으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지연 박사님이 보았을 때, 특히 어떠한 점에 유의해서 새로운 학기를 준비해야 하나요?매년 거의 똑같이 세월이 흘러가고 새 학년이 자동적으로 오는 것 같지만, 작년과 올해가 틀리듯, 5년전 새 학년 새 학기와 2017년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는 여러분의 모습은 분명 틀리답니다. 그저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의 하나로 새 학년과 학기를 맞이하기 보다는 새로운 학교, 새 친구, 새 선생님, 그리고 여러분들을 학업 면에서 그리고 인성측면에서 성장시키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으면 합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이지연 박사님도 중고교 시절이 있었을 텐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가장 아쉬었던 점은 무엇인지요?새 학년 새 학기 질문을 받으니 이즈음의 제 학창 시절이 떠오릅니다. 
저는 새 교과서를 보면서 공부할 것이 많을 거라는 걱정, 친한 친구와 반이 떨어져 헤어졌던 우울함, 그리고 악명높은 선생님이 제 담임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 등등 기쁘고 설레고 즐거울 것이라는 긍정적 감정과 생각보다는 부정적 생각이 저를 지배했던 것 같습니다.그래서 돌아보면, 매년 이즈음 봄의 따스한 햇살로 곧 나무에 새순이 돋고 꽃이 피는 봄과 여름을 생각하기 보다는 바람이 너무 차갑고, 춥다는 움츠림과 걱정으로 이맘때를 맞이하고 보낸 것 같아 그것이 가장 아쉽습니다.하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서 모르던 영역을 공부하면서 다시 즐겁고 기쁜 마음을 되찾게 하였답니다. 제가 가졌던 걱정은 한 순간의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오히려, 친한 친구와 반이 갈라져도 학교에서 틈틈이 만나 더 돈돈한 우정을 쌓았고, 당시 손글 편지가 유행이었는데 친구에게 러브레터도 보내고....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괜한 걱정과 근심으로 다시 오지 않는 소중한 현재의 시간을 낭비한 제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박사님이 지금 생각해 보아도 중고교 시절에 잘 했던 점은 무엇인지요?학창시절 잘한 점..... 금방 떠오르는 것이 없으나, 그래도 전 매일 매일 저에게 주어진 시간안에서 매우 감사함과 기쁨을 가졌던 것 같았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얼마나 즐거운 사건과 순간이 내게 주어질까? 정말 큰 호기심으로 책가방을 들고 아침을 맞이하며 학교로 등교하던 제 모습이 생각납니다. 마주 치는 친구들에게 웃으며 먼저 말을 걸고, 선생님을 만나면 정말 한걸음 달려가 인사를 하였고.... 지금 기억하면 우리 학교에서 제일 인사 잘하는 학생으로 수위아저씨가 저를 칭찬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아마도 제안에 있는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지고 이런 것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안내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국가진로교육센터의 센터장이시니까, 진로설계에 대하여 여쭈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청소년들이 왜 진로설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나’라는 사람은 누구이며, ‘나’는 어디로 향해 가고 있으며, 내가 목표한 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성취할 수 있을까의 질문이 바로 진로설계라는 용어안 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의 소질과 적성을 이해하고, 내가 공부하는 이유를 찾으며, 졸업 후,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삶을 살까? 이를 위하여 어떤 준비부터 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들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매일 질문하기를 바랍니다. 지금 현재, 여기서 (right now & here)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어떤 의미인지, 그 결과는 어떻게 귀결하는지를 점검하고 체크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과 ‘삶’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없이 값있게 그리고 의미있게 사용해하는 것이며, 이러한 사전 준비가 바로 ‘진로설계’의 목적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진로설계라는 단어는 조금 막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진로설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이 궁금합니다.네.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나는 누구인가?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둘째, 나는 왜 이 과목과 활동을 좋아하고 싫어하는가?  셋째, 졸업 후,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넷째, 나는 어떤 일을 진정하면서 살고 싶은가? 
이러한 질문들은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초하여, 학년과 학교급이 전환되면서 여러분이 앞으로 나가야 하는 길에 대한 해답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생각도 아니고 사회적 잣대도 아닙니다.  여러분 각자의 선택과 원함에 초점을 둘 것입니다. 진로설계를 위하여 다양한 직업정보를 탐색하고, 진로상담을 받으라는 조언 대신 저는 정말로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어 보시고, 그리고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해결되면 그 목표를 향해 어느 전공을 어떤 학교를 어떤 체험을 해야 하는 지는 기계적으로 답안이 있답니다. 그것보다는 여러분 각자의 시간, 각자의 인생 전체에 초점을 두시며 ‘자신을 깊게 탐구하고 자신과의 대화’하는 습관을 갖으라고 저는 권하고 싶습니다. 자신과 대화하는 습관을 저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설계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좋은 요령(Tip)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첫째, 좋은 친구, 여러분을 잘 이해하는 친구에게 물어보세요.과연 나는 어떤 친구인지? 무엇이 나의 장점인지, 그리고 단점인지.... 둘째, 다양한 체험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때 체험이란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하여 얻을 수 없는 많은 독서와 많은 사람의 인생에 대한 호기심, 궁금함, 그리고 알아보는 것.......우리는 제한된 시간에 많은 것을 모두 체험할 수 없습니다. 매일 매일 만나는 사람을 유심히 관찰하시고 그들의 표정과 내뱉는 말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때 나는 과연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의 윤곽을 잡게 될 것입니다.셋째, 일주일 단위 혹은 하루 단위의 계획을 수립해 보시고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진로설계라 함은 마치 몇 십년 후의 계획이 아니고 사실은 하루 하루 순간 순간이 모여 이루어 지는 것이랍니다. 단기적 구체적 계획을 세워보시고 왜 지켜지지 않았는지도 점검해 보는 것이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학기를 맡은 학생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지금 이 순간과 똑 같은 순간은 없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순간 새로운 시간 안에서 살고 있답니다. 
앞으로 오는 시간들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입니다. 그 순간에 대한 궁금증, 기대, 그리고 설레는 기쁨을 가져보세요. 긍정적 생각과 감정은 여러분의 행동적 측면에 보다 건강한 힘을 부여할 것이며 여러분이 도전하는 모든 부분에 큰 성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이러한 좋은 습관 안에서 항상, 자신과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자신이 선택하여 하는 일들의 의미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시고 최종적으로 내가 무슨 직업을 가질 것인가가 아니고 어떤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지를 자신에게 묻고 또 물으셔요.하루 단위 계획도 수립하고 점검하는 습관도 가져보세요.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좋은 진로설계가 완성될 것이고 이를 향해 성실하게 걸어가다 보면 어느덧 자신이 원하던 모습보다 더 멋진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는 여러분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이 인터뷰가 정말로 저에게도 큰 의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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