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직업 전문가 인터뷰

진로직업 전문가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진로'를 물었습니다.
다양한 직업 세계 및 진로 선택 방법에 대한 전문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이연희 팀장님은 대학교에서는 컴퓨터공학을, 대학원에서는 경영정보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현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보건・복지 분야의 정보기술 융합 및 서비스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정보기술팀의 팀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사님 연구분야가 보건복지정보화로 알고 있습니다. 연구 분야인 보건복지정보화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민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고자 보건의료 혹은 사회복지 영역에서 정보 또는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해당분야의 업무나 서비스 효율화를 꾀하는 일련의 연구입니다.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병원이 없는 섬마을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병원으로 이송하는데 육지에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죠. 이럴 때 화상통신을 이용하는 원격진료가 가능하다면 참 좋을 겁니다. 이처럼 병원 내에서만 행해지던 진료가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진료 서비스(정보화)로 제공된다면 지역에 관계없이 누려야 할 건강권을 보장할 것이라는 보건의료와 관련된 연구입니다. 마찬가지로 사회복지영역에서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국민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 연구하는 것입니다. 보건의료와 사회복지에서 활용하는 정보통신기술인 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하여 설명하여  주세요.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정보가 생성되고 수집・공유・활용되는 기술과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미 여러분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생활 속에서 체감하고 있습니다. 요즘 뜨고 있는 개인비서 알렉사 아시죠? 여기에도 사물인터넷 기술이 들어가 있죠. 인터넷에 연결되어 주인이 명령하는 다양한 일을 분석하고 자료를 수집해서 처리하죠. 사물인터넷을 활용하여 일상생활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최근 가족도 없이 홀로 사시는 노인이 몇 개월이 지난 후 사망한 것을 이웃 주민의 신고 발견되는 뉴스를 보신 적 있죠? 이처럼 독거노인의 집에 활동감지센서를 내장한 기기를 설치하여 일정시간 동안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지역센터로 자동 신고되도록 하는 ‘독거노인・중증장애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가 있습니다. 또 다른 서비스로는 치매노인, 아동, 지제장애인 등의 실종 및 응급상황 발생 시에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위치관리・안심 알리미 서비스도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켜주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심지어 아기 기저귀에도 칩을 내장하여 기저귀 교체 시가를 자동으로 부모에게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Q4. 사람과 사물, 공간,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우리 일상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앞으로 미래 사회에서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사물인터넷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수집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 인공지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요. 여기에는 사물인터넷기술의 역할이 무척 중요합니다. 인간이 수집하기 힘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생산・수집하기 때문입니다.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구글 AI와의 바둑 대결에서 패배한 사실을 기억할 겁니다. 인공지능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분석하는 능력이 사람과 견줄 수 없을 만큼 빠르며, 학습까지 하기 때문에 해결능력은 더욱 향상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반려견보다 똑똑한 반려로봇이 우리의 생활을 함께 할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네덜란드 스마트 홈(Smart Homes)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려로봇인데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인간의 움직임을 파악해서 정보를 알려주는 로봇입니다. 사물인터넷을 통하여 생활의 편리함도 많겠지만 역기능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가장 큰 역기능이라면 보안이죠. 사물인터넷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전송하고 수집하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합니다. 보안에 취약하면 해킹 사고의 우려가 있고, 국가 기반시설의 경우라면 악의적 해킹으로 인해 상상할 수 없는 재난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역기능은 사생활 침해를 들 수 있습니다. 예컨대 맞벌이 가정에서 학교 후 혼자 있는 아이의 안전을 확인하거나 영상 대화가 가능한 카메라를 설치해뒀는데, 이 기기를 해킹해서 가족의 모든 행동이 녹화된 영상을 빼내 악의적인 용도로 사용한다거나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오작동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박사님께서 지금까지 정보기술 융합 및 서비스와 관련된 연구를 하신 경험을 토대로 중학생 조카가 있다면 어떤 전공이나 일을 추천하겠습니까? 사물인터넷이나 AI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정보통신기술은 관련된 공학자들의 역할이 크죠. 그렇다고 공학자만 필요 하냐, 그건 당연히 아니죠. 컴퓨터 공학의 기초는 수학과 물리 등 자연과학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미래에는 인간의 심리를 반영하는 로봇이 함께 하려면 인지과학도 중요합니다. 결국, 어느 하나의 전공을 추천하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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