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직업 전문가 인터뷰

진로직업 전문가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진로'를 물었습니다.
다양한 직업 세계 및 진로 선택 방법에 대한 전문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김영식 박사님은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하였고, 교육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현재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자유학기제와 진로체험, 그리고 교육정책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박사님은 진로체험과 자유학기제에 관하여 연구를 하였습니다. 박사님이 보시기에 진로체험은 학생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요? 질문을 한 학생도 아마 진로체험을 경험해보셨겠죠? 진로체험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막연히 알고만 있던 직업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거나, 진로캠프, 진로특강 등의 진로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생들은 진로체험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직업 현장과 종사자들을 접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경험과 고민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보다 잘 설계하고 준비하도록 이끌어줄 수 있지요. 실제로도 연구결과에 따르면 진로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진로성숙도나 진로준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로체험이라고 부르지만, 다양한 형태의 진로체험 활동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진로체험은 어떤 형태인지요?☞ 진로체험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크게 현장직업체험, 견학, 직업인 강연회, 학과체험, 진로캠프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실 진로체험은 학교나 교실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진로체험활동과 학생들의 진로성숙도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도 유형에 관계없이 진로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의 진로성숙도가 미참여 학생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정한 진로체험 활동이 도움이 되기보다는 대부분의 진로체험 활동들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진로체험에 참여해서 자신들의 적성과 진로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직업 현장을 찾아서 진로체험을 하려면 현장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떠한 방법은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는지요? 많은 분들이 학생들에게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고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학생들이 원하는 직업현장을 스스로 찾아 진로체험을 하기는 아직까지는 쉽지 않지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우리 청소년들의 진로와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니,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믿어요. 그래도 제가 팁을 하나 드리자면 체험처와 프로그램 정보 검색 및 매칭과 관련해서 꿈길(www.ggoomgil.go.kr)’이라는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꿈길에서는 국내의 진로체험처와 진로체험 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학교 선생님을 통해 해당 진로체험처에 대한 체험 신청도 할 수 있어요. 박사님은 자유학기제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셨습니다. 박사님이 보시기에 자유학기제가 중학생 학생들에 특히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요?☞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중학생들은 시험 부담 없이 기존의 수업과는 다른 참여형·토론형·프로젝트형 수업에 참여하게 되요. 이를 통해 학생들은 암기식,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기주도적, 창의적, 협동 학습을 경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중학생들을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선택프로그램, 진로탐색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탐색 역량을 기를 수 있어요. 박사님은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하면 좋은지 말씀해 주세요. 교육학은 인간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과 우리 주변의 교육 현상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러다보니 교육학 안에는 교육철학, 교육심리, 교육사회, 교육행정, 교육공학, 평생교육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굉장히 많은 세부 전공들이 있어요. 교육학은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전공할 수 있고, 특히 초중고 12년 동안 본인들이 경험한 교육에 대해 고민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더더욱 즐겁게 교육학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박사님께서 지금까지 살아 온 경험을 토대로 볼 때, 중학생 조카가 있다면 어떤 전공이나 일을 추천하겠습니까? 얼마 전 저는 아들 쌍둥이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벌써부터 제 자식들이 자라 어떤 일을 할 것인가가 고민일 수밖에 없네요. 그러나 저는 제 자식들에게 특정한 전공이나 일을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다만 우리 아이들이 본인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선택은 우리 아이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것은 알지만, 우리 아이들만은 저와는 다르게 본인이 원하는 일을 찾아 스스로 해나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미명 하에 우리 청소년들이 스스로 본인의 적성과 흥미,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하는데 무심해왔습니다. 그러나 진로교육, 진로체험, 자유학기제 등과 같은 변화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고민하고, 결정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노력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어른들도 더 이상 청소년 여러분들에게 일방적인 강요나 지시가 아닌 대화와 논의를 통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청소년 여러분들도 본인들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스스로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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