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직업 전문가 인터뷰

진로직업 전문가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진로'를 물었습니다.
다양한 직업 세계 및 진로 선택 방법에 대한 전문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박정근 회장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희 회장) 박정근 선생님은 화홍고등학교에서 진로진학상담 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입니다. 박정근 선생님은 국어 교사로 23년간 근무하다가, 2012년부터 진로진학상담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박정근 선생님, 반갑습니다. 선생님께서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되신 특별한 동기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학생의 진로를 제대로 안내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지요. 진로 안내는 길을 잃었을 때 나침판 보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것과 같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뜻깊은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진로진학상담교사로 근무하시면서 내가 이 길로 오길 잘 했다고 느꼈던 일들에는 무엇이 있었나요? 아버지가 한의사인 다른 학교 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상담을 받으러 왔는데 성적이 많이 부족했지요. 그 학생이 무거운 얼굴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그때 제가 ‘다른 사람의 건강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꼭 한의사가 되어야만 하는가요? 다른 사람의 질병을 낫게 해 줄 수 있는 직업에는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응급구조사, 방사선 치료사, 병원 사무원 등 매우 다양하니 생각을 폭넓게 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라고 조언을 했습니다.‘미래에는 직업의 형태가 매우 많이 변할 것이므로 꼭 한 가지 직업만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일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말하니 그 학생이 얼굴 표정이 밝아지고 ‘앞으로 생각을 넓게 하며 필요한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상담이 끝나고 돌아간 며칠 후 위 학생이 ‘자기가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게 되었다. 상담을 참 잘 받았다’고 말했답니다. 위 내용을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선생님으로부터 전해 듣고 나서 진로상담교사가 된 것이 참으로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학교에서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일하시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점은 없었는지요? 일반고등학교에 다니지만 더 이상 다니지 싶지 않아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학가고 싶은 학생에게 전학 가는데 도움을 줄 수 없을 때가 어렵습니다.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전학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진로선택 과정에서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학생들이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진로선택의 문제는 무엇인지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진로선택을 하는데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한 것입니다. 직업세계에 대하여 탐색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 일을 좋아하는지 깊이 있는 고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은 노력을 하는 것이겠지요.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땀을 흘려야 하고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의 진로교육과 관련하여 잘 이루어지고 있는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현재 거의 모든 중고등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되었는데 이것은 매우 성공적인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초등학교에도 중고등학교처럼 진로전담교사가 배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대학 입시제도가 변화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특히 어떤 점에 유의해서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할까요?  수시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수시 중에서도 학생부 위주 전형이 중심적인 전형이 되고 있으므로 학생들은 학교 생활에 충실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교과와 비교과 모두를 균형 있게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학년이 되어 원서를 쓸 때는 대학교 이름을 먼저 보지 말고 자신이 갖고자 하는 직업과 관련된 학과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경험을 고려할 때 평상시 어떠한 직업이나 전공이 좋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만약 중학생 조카가 있다면 어떤 전공이나 일을 추천하겠습니까? 특정 전공이나 일을 추천하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그 일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 창업이나 창직에 도전해 보라고 할 것입니다. 훗날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기업가 정신을 갖고 직장인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진로진학을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으로서,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진로를 찾아 가다보면 어려움에 부딪칠 것입니다. 이때 낙관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견뎌 내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기 바랍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마음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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