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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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패스

방송분야

(방송) 전혀 다른 전공, 전혀 다른 일을 하다가 방송작가가 되었어요

프리랜서
이남경 방송작가

방송작가는 크게 드라마, 라디오, TV로 분야를 나눌 수 있고, 그 중 TV부문은 다시 ‘교양/다큐’와 ‘예능’으로 나뉜다.
남경 씨는 이 중 ‘교양/다큐’ 구성작가이며, ‘교양/다큐’ 구성작가의 경우 일반적으로 경력과 프로그램 특성에 따라 역할이 나뉜다.

그녀가 하는 역할은 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작을 진행하고 그 안에서 독보적으로 원고를 집필하는 일이다. 
즉, 한 프로그램에 있어서 어떻게 구상하고, 어떻게 촬영하고, 어떻게 편집하고, 어떻게 자막을 넣을 것인지 일련의 작업을 진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말 하고 싶어서 택한 직업이에요

남경 씨는 법학과를 나왔다. 
대학전공도 방송과 전혀 무관한 것이었고 사실 대학졸업 후에 이 직업을 갖게 되리라고 생각을 못했다. 
그래서 전공을 살린 직업군만 생각했었고, 실제로 중국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친구들 따라서 신림에 있는 고시촌에 다녀오기도 했다.

졸업 후에는 다른 직업을 갖고 일을 하다가 문득 내가 5년 뒤, 10년 뒤에도 이 일을 하고 있을 때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내가 무엇을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하면 기분이 좋은지 생각을 하다가 작가라는 직업을 택했다.

사실 그녀 주변에 방송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녀 또한 어리지 않은 나이에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다. 
오는 기회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어릴 땐 범죄 심리학자를 꿈꿨죠

남경 씨는 학창 시절, 명랑하고 쾌활한 학생이었다. 
활동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그 당시를 떠올려보자면 집에서 보았던 TV프로그램을 그 다음날 학교에 가서 내용 그대로 전달하고, 설명하고, 리뷰까지 덧붙였던 것도 기억이 난다. 
그만큼 텔레비전을 좋아했던 것이다. 
지금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는 것이 우연은 아니다.

그런데 그때는 꿈이 방송작가는 아니었고, 범죄 심리학자였다. 
우연히 범죄심리학의 매력에 심취해서 그 꿈을 키웠는데, 당시에 진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범죄심리학이 경찰대학에만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다. 
경찰대학으로 진학하기에는 시기가 늦은 터라 성적을 고려해 법학으로 대학 진학을 하게 되었다.

회사에 다니다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졸업을 6개월 남겨두고, 중국에서 국제법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어학연수 차 중국에 다녀왔다. 
다녀온 뒤에는 헤드헌팅, 아웃소싱업체에 들어가 인턴으로 일했다. 
일반적으로 회사 총무과/인사과 직원을 채용할 때, 법학/경제학/행정학 졸업자들을 뽑기 때문에 입사나 업무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매일 똑같은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게 된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싫었다. 

결국 6개월 만에 회사를 나와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많은 고민 끝에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된 것도 아니었고 주변에 방송관련 일을 하시는 분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꼭 아카데미를 다녀와야 작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많이들 아카데미를 통해서 작가가 된다.

아카데미를 통해 처음 방송국과 연을 맺었어요

남경 씨가 아카데미를 다니던 시절에는 드라마와 교양, 예능, 라디오 두 분야로 나뉘어 수업을 진행했다. 
그때도 교양/다큐를 하고 싶어서 교양, 예능, 라디오 수업을 들었다.

아카데미의 장점은 방송 시스템과 작가의 역할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현업 방송작가를 직접 만나 제작노하우를 전달 받을 수 있고,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남경 씨 또한 아카데미에서 추천을 받아 MBC 편성국에서 처음 작가생활을 시작했다.

이후에 그녀가 가고 싶었던 프로그램으로 옮길 때에는 스스로 움직였는데, 프로그램 일을 하는 중간에 그 프로그램의 프리뷰 아르바이트를 함께했다.

프리뷰는 영상자료의 정보를 다 문서화해서 받아 적는 일인데, 보통은 막내작가들이 하기도 하지만 분량이 워낙 많은 편이라 아르바이트를 의뢰하는 편이다. 
그녀는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그 프로그램에 어떻게든 발이라도 들이게 되었고, 우연찮게 그 프로그램에 자리가 있다는 정보를 얻어서 겁 없이 그 프로그램의 CP(콘텐츠 프로바이더
Contents Provider)에게 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냈다. 
그렇지만 그때는 다른 사람이 뽑혔다. 
그러나 남경 씨 자신도 잊고 지낼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자리가 또 나게 되었을 때야 기회가 오게 되었다.

다양한 기회가 많은 직업이에요

작가들은 다양한 방면으로 사회진출을 한다. 예를 들어 유명강사의 동영상 제작을 할 때 강의 중간마다 들어갈 멘트나 내용에 대해 대본을 작성해 주기도 하고, 출판이나 편집분야로 나아가던지, 본인의 뜻이 있어 드라마 작가로 전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정치인들의 연설문을 작성해주거나 기업의 홍보영상을 제작할 때에도 스토리 기획을 하기도 하고, 광고계나 홍보분야로 뻗어가기도 한다. 
심지어 연하장이나 청첩장 등의 카드 문구를 작성해 주는 직업을 갖게 된 사람도 있다. 
기회의 장이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스스로의 커리어를 형성할 수 있는 직업이고, 여느 전문직 보다는 지식의 폭은 얕지만 넓은 편이라서 어떤 직업에도 어울릴 수 있는 직업이다.

실제로 어떻게 일하는지 잘 알아보세요

남경 씨는 방송작가가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정확히 알아보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사실 방송 분야에 대해서는 미화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현장에 들어와 직접 일을 하고서 실망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작가의 일을 사랑하고, 내가 보람을 느끼고, 자부심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일을 할 의향이 있다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고 한다.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6525&cur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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