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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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도예가 조용현

흙을 빚는 즐거움과 유익함을 나누며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다

조용현  빚다도예공방 도예가

느림의 미학 속에서 꽃피는 도예의 참 본질을 전하며,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물해주고 있는 도예가 조용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자연스러운 흙의 물성에 매혹되어 도예가의 길을 걷게 된 조용현 도예가는 ‘흙을 빚는 즐거움’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교육’이라는 길을 선택했다. ‘열린 배움터’를 만들기 위해 공방을 연 그는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를 만나 소통해오고 있다. 느림의 미학 속에서 꽃피는 도예의 참 본질을 전하며,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물해주고 있는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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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도예 체험에 대한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도예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요즘은 *DIY 시대라고 해서 직접 만들고 사용하는 시대가 되었잖아요? 도예도 그릇을 직접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기 때문에 더 많이 찾아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DIY란? 기성품을 사는 대신 재료만 사다가 물건을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들거나, 직업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시키지 않고 자신이 직접 수리하거나 작업하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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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많은 장점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기 때문에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도자기는 손으로 계속 만지면서 움직이는 활동이기 때문에 손 근육 발달에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또 손이 발달할수록 뇌도 발달한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와 있기 때문에 치매나 유아기 뇌 발달에 상당히 좋은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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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인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공방에 오시는 많은 직장인들이 도예를 배우면서 큰 위안을 얻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업무에 지쳐 있다가 자기 것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고, 직접 만든 도자기를 가마에서 굽는 과정과 그 기다림을 즐기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서 작품을 만드는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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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가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걸어오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어릴 때부터 미술을 정말 좋아해서 틈만 나면 그림을 그리곤 했어요. 그리는 행위 자체가 정말 행복했고, 제가 그린 그림을 바라보는 시간이 참 뿌듯했어요.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미술대학으로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 문과와 이과를 나누게 되고, 그 때 부모님의 도장을 받아와야 했는데요. 아버지께서는 크게 반대를 하셨어요. 그때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제가 행복한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요. 그러니까 도장을 찍어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렸었어요. 제 진심이 통했던 것인지 아버지께서 승낙을 해주셨고, 그 이후로는 편하게 미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대학교 때 공예과로 진학을 했고요. 도예과에서 목공예, 섬유공예, 도자공예를 함께 배우게 되었습니다. 목공예도 재밌게 배우긴 했지만, 목재의 특성상 조각을 하려면 힘을 써서 조심스럽게 조금씩 작업해야합니다. 그런데 도예는 흙이기 때문에 손으로 누르니까 그냥 푹 들어가더라고요. 그 자연스러운 흙의 물성에 매력을 느꼈고, 전공을 도예로 정한 뒤부터 지금까지 도예가로서의 삶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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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음악과 비교를 해보자면 싱어송라이터와 기타리스트, 드러머 등 이 모든 직업을 통틀어서 음악가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도예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도자기도 제작만 하시는 분이 계시고, 그릇만 만드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대량생산만 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교육만 하시는 분도 있고, 행사만을 전문적으로 진행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품디자인이나 생활용품 디자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그 진출 분야는 다양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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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로서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우선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생각했다면, 기초적인 기술 습득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흙에 담아내는 행위를 계속 반복하고, 반복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작품 세계가 보다 무르익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주제라도 작가에 따라 표현하는 방식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디자인이 좋은지 연구하고,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도예가야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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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활동을 이어오시다가 도예공방을 열게 되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올해로 9년차가 되었는데요. 원래는 도자기를 심도 있게 배우고, 석사과정을 마친 뒤에 개인 작가활동을 하려는 계획을 세웠었어요. 그런데 그 시기에 제 미래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잘 이어나갈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됐죠. 그때 대학생 시절부터 계속 해왔던 도예 수업이 떠오르더라고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도예지만, 가장 잘 하는 것은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저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많은 분들이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공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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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을 운영하시다 보면 어려운 점도 많으셨을 것 같은데 가장 어려운 시기는 언제였고, 그 위기는 어떻게 돌파하셨나요?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많은 분들이 저희 공방에 수업 예약을 하시기도 하고, 저희가 외부로 출장을 나가서 도예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었는데요. 메르스 사태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해서 수개월 전부터 예약되어 있었던 수업이 전부 취소가 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2014년부터 2015년까지는 가장 체험이 적었던 해로 기억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공방에서 수업을 정기적으로 들어주셨던 단체나 기관들이 꾸준히 찾아와주신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단체나 기관의 수업마저 전부 취소되었다면, 정말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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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공방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도예 실력이 뛰어나야 하고, 공방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과 경영도 공부해야합니다. 저는 특히 공방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그 결과 공방이 점차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손님이 늘어가면서 직원들도 많이 생겼고, 충분한 실력을 쌓은 뒤에 공방을 나가면서 직접 ‘공방을 운영하고 싶다’고 지점에 대한 의뢰를 해주시는 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점도 생겨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도자기 공방에서는 아마 저희가 처음으로 프랜차이즈의 서막을 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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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분들이 찾아오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교육 과정은 주로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어린이들 같은 경우에는 캐릭터 형상, 컵, 접시, 시계 등 다양한 것들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어떤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특히 흥미를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성인들은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선호하시는 편입니다.
대체이미지 궁금해요
수강생들을 교육할 때 특별히 주의하는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전하려고 하는 자세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표현 방법이 무엇인가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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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만큼 도예는 인내심을 필요로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이 도예가가 되려면 어떤 소질이 필요할까요?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도예가는 만들기를 좋아하는 학생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림을 그리고, 무언가를 만드는 미술시간을 굉장히 기다리곤 했었습니다. 만드는 과정을 즐기면서도, 완성품을 보고 행복함을 느끼는 학생이라면 도예가가 매우 잘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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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 도예가를 공부하던 시절과 현재 도예가의 활동 경향은 어떻게 변화되었나요?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예전에 제가 도예를 배울 때만 해도 도예가의 활동 범위는 극히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릇을 만드는 분들은 그릇만 계속 만드셨고, 제품을 대량 생산하시는 분들은 대량 생산만 하셨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전반적으로 다 같이 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릇도 생산하면서 교육도 하시고, 여러 가지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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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의 향후 전망은 밝다고 생각하시나요?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저는 도기가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도자기는 최고 1,250도까지 온도를 가마에서 올려서 천천히 식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불순물이 날아가 버리게 됩니다. 어떤 플라스틱 용기 광고를 보면,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도 연구를 보니 300도가 넘으면 환경호르몬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도자기는 500도가 되었든 600도가 되었든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용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건강에도 유익한 제품인 만큼 앞으로 그 가치가 더욱더 주목을 받으리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듣기로 유럽에서는 도예의 인기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고, 도예가가 점점 인정받고 있는 추세라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공예가들이 상당히 인정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가보면 대부분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그릇이 도자기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릇도 그냥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작가의 작품으로 분류되어 칭해지는 시대가 조만간 오리라는 기대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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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어떻게 도예를 배워볼 수 있을까요?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국내에는 한국 도예 고등학교라는 학교가 있습니다. 도예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도예에 대해 기초를 쌓은 뒤에 대학교에서 도예과나 공예과에 진학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요즘에는 생활디자인과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학교에 진학해서 도예에 대해 배우면서 전문성을 쌓는다면 졸업 후에 도예에 관련된 직업 활동을 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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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도예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예가 조용현 조용현
학창 시절에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무엇에 열광하고, 무엇을 할 때 진정 행복한지를 알게 되었으면 좋겠고요.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면 거기에 푹 빠져서 노력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펀지처럼 쭉쭉 빨아들여서 그 기술과 즐거움을 자기 것으로 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럴 수 있다면 나중에 어떤 분야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출처   원격영상 진로멘토링(https://mentoring.caree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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