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막보기

꿈을 이루기 위한 나만의 레시피

김옥현

제가 조리를 한다고 해서 특성화고에 갔는데 공부를 안 하는 애들이 가는 고등학교 라는 인식이 컸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진로를 빨리 결정 못하는 게 개인 시간에 자신의 진로를 찾아야 되는데 공부만 하다 보니까 그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잖아요?
학교에서 공부를 하라고 하니까 했고 학생이니까 공부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무 목적 없이 대학을 가려고 공부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남들보다 빨리 했던 것 같아요?
학교가 인생을 다 책임져주는 것도 아니니까 학업에만 열중하다가 자기가 하고 싶은 거나 잘할 수 있는 걸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선택은 자기 자신이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다른 친구들보다 조리라는 분야를 빨리 시작하면 저한테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성화고를 가기로 결정을 했고 대회를 많이 나가다 보니까 고2 때는 총 4번을 나갔었고 고3 때도 4번을 나갔는데 금메달을 많이 받았었어요
저는 현재 농산물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건강하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있는 우송대학교 외식조리전공의 새내기 김옥현입니다?
[열두 번째 특성화고에서 키운 조리의 꿈]
첫 대회 때는 선배들이랑 같이 나가게 됐는데 기본 손질만 하고 별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했어요?
근데 당일 대회날 가보니까 구석에서 돗자리를 깔고 사람들이 다 쪽잠을 자고 있는 거예요 그때 되게 충격이었어요
나도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저렇게까지 힘듦을 느껴보고 싶다?
제가 봐왔던 요리랑은 정말 다른 퀄리티의 작품들이 되게 많았고 이제까지 제가 만들었던 요리는 대체 뭐였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내가 뭘 하려고 대회에 나왔던 거지?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그때 나갔던 첫 대회가 저한테 자극이 좀 컸던 것 같아요?
제가 만든 요리를 가지고 대회에 나가고 싶어서 전문적인 서적도 보고 작품 사진도 많이 찾아보고 하다 보니까 보는 눈이 좀 그때와는 달라진 거죠?
그래서 두 번째 대회를 준비하면서 그때 그렇게 피곤해하시던 현장 사람들의 기분을 알게 되고 제가 직접 짠 레시피를 가지고 대회를 나가서 수상을 하게 되니까 그 메달이 저한테는 되게 뜻깊은 경험이었어요?
부모님이 농사일을 하시다 보니까 생산한 걸 다 판매하지 못했을 때 밭을 갈아엎는 그런 것도 다 봤었고 잘 되었는데 싼 값으로 판매를 하게 되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되게 많다 보니까 그 식재료들을 그대로가 아니라 2차, 3차 가공을 해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을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저는 직접 요리를 하는 것 보다 개발하는 게 더 즐겁고 그렇게 개발한 식품을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드리고 싶어서 농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들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특성화고이다 보니까 야간 자율학습이 없었고 저희 학교는 다섯시 반에 끝났거든요?
학교가 끝나면 바로 요리 학원에 가서 학원은 요리를 하려고 온 친구들이 많으니까 대회를 나가려는 욕심도 크고 팀을 꾸리기도 쉬웠고 그렇게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새벽 2시가 되고 3시가 되고 그럼 그때 집에 가서 자고 다음날 학교 가고 학교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점들을 저는 학원에서 채워줬거든요 거의.
학교 내에서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진로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해주고 야간 자율학습 같은 건 하고 싶은 아이들만 하고 야간 자율학습 할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제공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생각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 경험으로 봤을 때는 제일 첫 번째 도전은 특성화고를 가려고 결정했던 게 제 첫 도전이었고 도전을 해서 그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잖아요?
근데 실패를 했다고 해서 그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그 과정에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나중엔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라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고 그래서 저는 지금 현재 고민하고 있고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이 그런 두려움을 갖지 않고 자기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