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막보기

황당한 질문이 만들어내는 혁신 생태계

폴킴

제가 생각하는 교육의 방향이라든지 모델은 학생들이 스스로 문 제를 파악해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게 하는 것.
왜냐하면 학생 하나하나가 다 너무나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 도 다르고 관심 분야가 다른데 그것을 다 똑같은 학습 방식으로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21세기 특히 AI가 도래하는 이 시대에 AI라든지 이런 것들이 선생님을 대체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주입식 암기식 교육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솔루션들은 제가 볼 땐 AI가 다 할 수가 있어요
암기식으로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아마 앞으로 역할이 점점 줄어들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하셔야 할 일은 지식을 전달하고 보여주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지혜를 보여주고 지혜를 전달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폴 킴입니다
저는 스탠퍼드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부학장을 맡고 있고 최고 기술 책 임자(CTO)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탠퍼드에 재직한 지 이제 18년이 지났고요
여러 교수진과 학생들과 교육공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솔루션들을 만들 고 실험하고 여러 나라에 보급하는 그런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 다
초, 중, 고를 한국에서 나왔는데 점수가 바닥이었어요
믿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하위 1%였어요
공부를 되게 못했다는 열등의식도 상당히 많았고 아무래도 제가 관심 있 던 분야는 시험에 안 나왔기 때문에 공부를 하고 싶지 않았고 학교를 가 고 싶지도 않았고 오히려 집에서 무언가 열어보고 뜯어보고 저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저게 어떻게 작동할까? 항상 이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다 열어보고 이러면서 과학 쪽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된 것 같 아요
어떻게 보면 저희 아버지께서 기계가 고장이 나도 저를 별로 혼내시지 않으시고 자율적 생각과 판단에 맡기고 자율적으로 탐구하고 관심 갖는 것을 찾는 그런 과정을 어떻게 보면 제가 가졌다고 생각을 하고 그것이 어떻게 보면 더 좋은 교육의 방식이 아니었나 그리고 저희 아버지께서 신문에 나오는 내용을 오리셔서 글로벌 시대가 도래한다 반도체 시장의 전망이 어떻다 이런 것들을 스크랩을 다 해서 가지고 계셨어요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스크랩된 것들을 보면서 이 세계는 할 일이 많 고 크다
그래서 굳이 여기서만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생 각도 하게 됐고 어떻게 보면 초등학교 때부터 외국에 나가서 한 번 경험 을 하고 싶다
일단은 이 체제를 벗어나서 다른 체제, 다른 사회를 경험하고 싶다는 말
을 끊임없이 드렸는데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유학을 가게 됐어 요
처음에 미국을 갔을 때 영어를 제가 너무 못했기 때문에 음악 수업이 아 무래도 자신이 있을 것 같아서 음악 수업을 들었는데 5장짜리 에세이를 써야 하는 거예요
도저히 쓸 수가 없었던 거죠
결국은 한 줄짜리 에세이를 써서 제출했더니 이것밖에 생각나는 게 없냐 고 하셔서 손짓 발짓을 하면서 아이디어는 많은데 쓰려니까 쓸 수가 없 다
그랬더니 교수님께서 그러면 5장짜리 한국말로 에세이를 써 와 그래서 5장짜리 에세이를 한국말로 써갔죠 그건 자신 있으니까 그랬더니 교수 님께서 사전을 가져와서 단어 하나하나를 설명해달라고 그러시는 거예 요
한 시간 동안 제가 하는 말을 듣고 계셨어요
다 듣고 나시더니 이 수업은 영어 수업이 아니고 음악 수업이다 그래서 너는 A를 받을 자격이 있다
저에게 A를 주셨어요
아 저분이 진정한 교육자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갖고 있는 고충 제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시고 제가 잘 하는 부분을 끌어낸 거잖아요
그 수업이 저에게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쳤고 교육자로서 코칭이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할 때 그 교수님을 항상 생각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너무나도 자신감이 충만해진 거죠
나도 미국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A를 맞았다
기가 상당히 등등해진 거죠
그래서 계속 A를 맞으면서 제가 학부를 마쳤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질문이 없을 때에는 배움도 없다 질 문이 없을 때에는 변화도 없다 질문이 없을 때는 혁신이 없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하늘은 왜 파래요? 라고 물어봤을 때 하늘은 원래 파래 라 고 얘기해버린다면
그 아이가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었는데 그 질문을 확 죽여버린 거잖 아요
아이들이 황당한 질문을 할 때에는 많이 할 수 있도록 나도 잘 모르겠는 데 한 번 같이 찾아볼까? 그런 질문들을 아주 가치있는 질문이라고 생각 하고 기업에서 교실에서 어디서든지 자유롭게 토론을 하고 거기에 대한 답을 찾아나갔을 때 혁신을 가져오는 사회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만든 프로젝트가 SMILE이라는 프로젝트인데 아주 어린 아이들부 터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을 접하고 또 거기서 자기만의 이론 같 은 것들도 만들어내고 질문을 자유롭게 하고 호기심을 유발하고 그 질문 을 또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고 그 질문들을 서로 논의하면서 풀어보면서 공부하는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집합적으로 다 모여져 있는 프로젝트 인데 에티오피아나 아프리카의 지역에서 이 스마일 프로젝트를 했을 때 처음에는 여러 가지 암기식, 주입식 질문들을 하던 학생들이 과연 우리 나라 헌법에는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는 조항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그 질문을 보면서 저게 바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많이 해야 되는 질 문들이다
어떻게 보면 최근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4C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Communication(의사 소통)을 잘 해야 된다
Collaboration(공동 작업)을 잘 해야 된다
Creativity(창의성)를 발산할 수 있어야 된다
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을 할 수 있어야 된다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집합적으로 다 모여져 있는 프로젝트들을 진행 을 한 거죠
어떻게 하면 자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을까? 협동적인 프로젝트 이런 것들을 어떻게 많이 이 교과 과정에 녹여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그런 변화가 있는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런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융합 교육, 미래 교육을 시도하려고 했을 때 부모님들이 반대한다는 걸 들었어요
부모님들이 이게 지금 당장 수능 시험에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이래서 우리 아이가 서울대를 가겠느냐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해요
그런 문화일수록 다양성이 상당히 제한이 되는 거죠
다양성이 없다는 것은 혁신이 없다는 거예요
근데 우리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은 다 똑같은 학생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아이가 과연 21세기에서 진정한 일꾼으로 일을 할 수 있 을까?
그런 의문을 저는 갖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교육이 어떻게 진행이 되느냐에 따라서 그 학생들이 어떤 일꾼이 되고 사회에서 어떤 역량을 발휘하게 되느냐 이게 다 정해 지게 되는 거예요
21세기 특히 AI가 도래하는 이 시대에 암기식, 주입식과 관련된 질문들 은 사실 그렇게 가치가 없어요
왜냐하면 AI와 같은 기술들이 1초도 안 돼서 답을 다 알아낼 수 있거든요 하지만 상당히 상위적 질문 예를 들자면 가정적 질문들 그런 질문들을 아이들이 많이 할 때 어떻게 보면 황당한 질문들도 많이 있거든요 하지만 그런 질문들이 상당히 가치 있는 질문들이고 그런 질문들이 기계 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고 그런 질문들이 특허를 나게 하고 그런 질 문들이 혁신을 나게 하고 그런 질문들이 변화를 가지고 온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체제나 환경에 저를 맞추려고 하지 않고 많은 가정적 질 문을 스스로에게 했던 것 같아요
내가 만약에 미국에 가면 내가 만약에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내가 만약에 석사를 마치면 내가 박사를 마치면 내가 만약에 연구를 하고 학 생들을 가르치고 이런 것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끊임없이 저의 가능성에 대해서 질문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스탠퍼드에 있으면서도 저희가 많은 프로젝트를 하고 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 이런 데에서 연구비를 받아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남들이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바일 러닝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상당히 많은 것들을 얻고 또 배운 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실험적인 수업 을 만들어서 진행해보고 어떻게 보면 환경이나 틀에 속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해서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항상 찾아 왔던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형 생태계는 무엇인가 혁신의 생태계는 무엇인가를 봤을 때 제 가 봤을 때에는 마음대로 질문할 수 있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학
교에서 어렸을 때부터 체험해 나가는 교육적인 제도의 변화 아이들 하나 하나의 특수성 있는 역량들을 끌어내는 것 그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은 없다 라는 걸 인지하는 부모님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또 학생의 입장에서는 어떤 사회나 체제나 이런 것들에 안주하고 거기에 틀에 박혀서 따라가는 게 아니라 그 체제를 활용해서 최대한 자기의 역 량을 끌어내는 자기 주도형 학생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서 나아갈 때 우 리나라는 실리콘밸리보다 더 나은 혁신 생태계가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