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자막보기

실패가 씨앗이 되면

당신 근처의 귀여운 채소 하나

이 채소를 보신 적 있나요?
이 작은 채소 하나가 ‘어떤 나라’를 이겨버리고
매일 156만 명을 만나고 480억을 투자받아 영국까지 진출했다면 믿어지시겠어요?
실패가 씨앗이 되면
“아기 장난감을 팝니다”
이게 모두 2000원
“선물 받은 에어 프라이기 저는 쓰던 게 있어서…”
반값!
심지어 오늘 잡은 참돔도 팔아요!
우리 동네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
우리 동네?
“제가 아이가 있어서 혹시 305동 앞으로 와주실 수 있나요?”
“네! 그럼요. 10분 후 도착합니다.”
거주 지역 반경 최대 6km
주로 동네에서 직접 만나 거래가 이뤄진다
내가 쓰지 않지만 버리긴 아까운 그런 물건
물건 하나를 팔 때마다 ‘매너온도’가 올라간다
그렇게 이웃 간의 신뢰도 높아진다
사기와 불신이 난무하던 중고 거래의 혁신
최근 대형 커머스 앱을 제치고
월평균 체류시간 1위를 차지한 스타트업
- 출처 : 인크로스
그런데 D마켓은 실패에서 시작했다?
한 대기업에서 기획자와 개발자로 함께 일했던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
그들이 야심 차게 내놓았던 ‘지역 기반 맛집 검색 서비스’
2013년 5월 론칭 일주일 만에 200만 다운로드 기록 성공을 확신했던 두 사람
하지만 더 이상 늘지 않는 사용자 수
결국 그들은 프로젝트를 실패로 규정하고 팀을 해체한다
그리고 그 실패에서 찾아낸 ‘작은 씨앗 하나’
그 씨앗은 D 마켓 창업을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전 세계로 끝없이 확장되는 초연결 시대
‘지역’의 개념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우리 동네에서 시작하는 ‘작은 연결’ 하이퍼 로컬(hyper-local)
지역 중에서도 가장 작은 단위 특정 지역에서만 거래가 가능한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시작한다
쓰지 않는 물건을 거래할 수 있도록 같은 동네 사람을 ‘연결’하는 아이디어
그런데 걱정스러운 투자자들의 질문
“동네 중고 거래에는 한계가 있어 보이는데, 서비스 범위를 더 넓혀야 하지 않겠어요?”
아니오. 오히려 더 좁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중고 거래 사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거래가 아닌 ‘만남’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중고거래 서비스를 넘어 따뜻한 동네 문화를 조성하는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김용현 D 마켓 공동대표
중고 거래를 하다 만난 동네 사람과 육아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 모임을 만들며 무료 나눔을 하기도 한다
도시화로 사라진 동네 커뮤니티 문화를 되살리는 우리 동네 애플리케이션
대기업을 다니던 두 남자그들이 창업이라는 이름으로 심어놓은
실패의 작은 씨앗은 저마다 ‘우리 동네’에서 자라고 있다
그리고 그 씨앗은 가끔 귀여운 열매를 맺기도 한다
실패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성공했지만 덧없는 것들이 있고
실패했지만 씨알이 되는 것도 있다
- 박노해 ‘늘 새로운 실패를 하자’ 중에서
[제작지원] 교육부
구성 김효정
자료조사 전다인
음악 최의경
효과 김성렬
자료편집 임수희
특수편집
조연출 박현하
연출 황배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