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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강사 최태성

온드림스쿨

제목: 방학특집
출연자: 최태성
-최태성/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 제가 사실 뒤에서 봤어요. 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이상하게 학생들을 만나면 오히려 힘든 게 아니라 제가 힘을 받아가는 그런 느낌. 특히 파릇파릇 꿈을 꾸고 있는 여러분들을 만나는 게 저한테는 너무 기분 좋은 그런 하루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질문을 한번 던져볼게요.
여기 지금 오늘 우리가 온드림 스쿨에 왔는데 제가 한번 여러분들의 꿈을 한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꿈이 뭐예요?
(방청객) 작가요.
-최태성/ 작가 오케이. 꿈이 뭔가요?
(방청객) 의사요.
-최태성/ 제가 왜 들이대냐면 마이크가 여기 있어서.
가까이 좀 들이대려고 제가 지금 그러는 겁니다. 혹시 꿈이 뭔가요?
(방청객) 저 아직 없는데.
-최태성/ 괜찮아요. 꿈이 뭐 다 있으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그렇죠. 혹시 꿈이 뭐예요?
(방청객) 음향PD요.
-최태성/ 음향PD 좋습니다. 전문적인 PD.
지금 여러분들 다 꿈에 대해서 어떤 친구는 있을 것이고 또 어떤 친구는 없을 것이고 한 번쯤은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온드림 스쿨에 오셨으니까 여러분들, 한번 이 시간만큼은 와 웃고 나가는 것도 좋은데 나갈 때 나의 꿈은 뭐고 나는 또 어떻게 살 것인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나가는 그런 귀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준비 되셨죠?
(방청객) 네!
-최태성/ 오케이.
저도 오늘 역사 속 인물을 가지고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 합니다. 저는 첫 번째 바로 장보고를 모셨습니다. 장보고 하면 딱 떠오르는 게 뭐냐 하면 인생은 드림이다라고 하는 이 문구 있잖아요.
굉장히 장보고를 통해서 이 문구가 선명하게 다가오는데요. 먼저 여러분들, 장보고의 원래 이름이 뭔지 아세요? 장보고의 원래 이름.
(방청객 장발장.
-최태성/ 장발장? 장발장?
장보고는 원래 이름이 장보고가 아니에요. 원래 장보고의 이름은 활보, 활보. 왜 뒤에 보자가 들어가면 그 분야에 전문적인 이름이 들어갈 때 보자가 들어가죠. 잘 먹는 친구한테는 먹보.
이런 식으로 무슨 보. 그러니까 활보라는 이름이 들어갔다는 얘기는 뭘 잘한다는 얘기일까요?
(방청객) 활.
-최태성/ 그렇죠. 활을 잘 쏘는구나라는 걸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장보고가 태어난 곳이 어디냐면 장보고가 활동했던 시기는 혹시 아세요, 어디인지?
(방청객) 발해요.
-최태성/ 발해? 그 시기에 활동했다고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통일신라. 그렇죠.
위에 발해가 있고 아래에 통일신라가 있으니까 남북국시대에 활동했던 인물이 맞습니다, 장보고입니다. 그런데 그때 통일신라의 수도가 어디였어요, 수도? 서울?
(방청객) 경주.
-최태성/ 그렇습니다. 경주였습니다. 경주였죠.
그런데 이 장보고가 태어난 곳은 경주가 아니라 경주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외딴 섬에서 태어납니다. 당시 꿈을 쫙 펼쳐보려면 수도에서 태어나야 되는데 장보고는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태어났죠. 장보고는 당시 신분제도가 있었는데 신라의 신분제도가 뭐였냐면 골품제도라는 게 있었습니다.
성골, 진골, 6두품, 5두품, 4두품, 3두품 이렇게 내려오는 진골, 성골, 골품제도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장보고는 그 골품제도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가장 밑바닥에 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태어난 것도 비주류 지역이었고 신분도 별볼일 없는 출신의 섬 소년. 활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일 뿐이었죠. 그러니까 지금으로 얘기한다면 장보고가 어떤 사람이냐면 흙수저.
장보고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다가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래, 어차피 이 땅 신라에서는 나의 꿈을 나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가 없어. 이 외딴 섬에서 그리고 이 신분제도 별볼일 없는 평민 출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아. 그러자 그는 바다를 건너가기로 결심을 했죠.
이 바다를 건너서 배를 몰래 타고 그 당시 중국 당나라로 들어갑니다.
중국 당나라로 들어갔는데 마침 그때 반란이 벌어지고 있었던 거예요. 중국 지역에서 반란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죠.
그 반란군들을 진압하기 위한 군대를 모집합니다.
이때 장보고가 어, 그래?
그러면 내가 저 군대 한번 들어가서 공을 세워보자.
왜? 장보고가 뭘 잘하니까?
활을 잘 쏘니까. 그리고 그 군대에 들어갑니다.
군대에 들어갔더니 이름부터 쓰라는 거예요. 그런데 이름이 없어. 이름이 활보야. 활보라고 쓰기는 그렇잖아. 중요한 건 한자로 써야 할 거 아니야. 그래가지고 그 잠시 보니까 그 앞에 벽에 활자가 들어가는 거예요. 활 궁이 들어가는 거예요.
이거 괜찮네. 나 장씨 할래라고 해서 장씨 성을 그때 스스로 만든 거예요.
그리고 보고 활복이라고 불렀잖아요. 그 복을 중국식 발음으로 보고 보고 보고 해 가지고 장보고라는 이름을 그때 짓게 된 겁니다. 왜냐면 그걸 지어야 월급도 주고 그러니까.
그 장보고가 드디어 군대에 들어가서 혁혁한 공을 세웁니다.
왜, 그는 활을 잘 쐈으니까. 엄청난 무공을 통해서 무령군 소장이라는 자리까지 올라갑니다.
소장이라고 하는 건 지금으로 본다면 거의 소령급.
높은 자리에 팍팍팍 올라가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반란군이 진압됐어요. 진압되니까 더 이상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한 군대가 필요 없었던 거죠. 이제 정리해고가 되는 그런 순간이 된 겁니다. 장보고는 또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내가 준비해 와가지고 나의 능력을 이렇게 발휘해서 올라왔지만 결국 나는 또 내쳐질 수밖에 없겠구나. 그때 장보고가 본 게 있습니다. 그게 뭐였냐면 바로 바다 위를 왔다갔다
하는 무역선. 배를 본 거예요. 어, 내가 이곳 중국에 와가지고 신라인들을 많이 사귀어놨는데 저 신라인들과 함께 무역을 한번 해서 신라와 중국 사이 돈을 한번 벌어보자.
지금 신라에서는 굉장히 필요로 하는 물건들이 많이 있으니까 내가 그걸 잘 알고 있으니까 여기서 딱 모아가지고 거기에 팔면 돈을 많이 벌 거 아니야라고 해 가지고 무역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을 수 있는 네트워크의 기지가 필요했던 거예요.
그래서 그가 절을 하나 세우게 되죠. 그게 바로 지금 중국에 있는 산둥반도의 적산법화원이라는 곳입니다. 장보고가 적산법화원을 세워가지고 여기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거예요.
여기에 수많은 신라인들이 모여가지고 여기에서 어떤 물건을 팔면 돈을 벌지 어떤 물건을 수입하면 좋아할지를 은밀히 계산한 다음에 무역업에 뛰어드는데요. 어마어마하게 정말 돈을 벌게 됩니다. 군인으로 등장했던 장보고가 또 무역업을 통해서 엄청난 돈을 만지게 되는 그런 순간이었죠. 그런데 그때 장보고가 너무나도 놀라운 장면, 한 장면을 또 바닷가에서 보게 됩니다.
신라인들이 자신의 고향 신라인들이 해적들에게 끌려와가지고 팔려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 거예요. 그 모습을 보면서 장보고는 너무 가슴이 아팠고 장보고는 또 꿈을 꾸게 됩니다. 어떤 꿈이었냐면 장보고는 아, 내가 이제 재력과 무력이 있으니까 이 재력과 무력을 가지고 바로 저렇게 힘없이 끌려오고 있는 신라인들을 내가 구출해내야 되겠다라는 그런 꿈을 갖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또 우리 하나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게 뭐냐면 여러분들이 꿈에 대해서 한번쯤
오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쭉 여기 말풍선 위에 여러분들의 꿈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기 말풍선 여러분들 머릿속에 보여지고 있는 그 꿈들을 다 거의 명사들입니다. 의사가 되겠다, 교사가 되겠다, CEO가 되겠다, 뭐가 되겠다.
명사의 꿈들만 여러분들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그 명사는 여러분들의 꿈이 아니라 그냥 잡, 잡일 뿐입니다. 잡이 여러분들의 꿈이 될 수는 없죠. 여러분들의 꿈은 바로 동사의 꿈이 되어야 됩니다. 내가 교사가 되어서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내가 의사가 되어서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는 동사의 꿈,
장보고는 바로 그 동사의 꿈을 꾸기 시작한 거죠. 내가 재력과 무력이 갖춰 있으니까 내가 엄청난 사업가가 됐으니까 이 사업가 내가 신라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 줄지 고민하게 되는 그 꿈을 꾸게 되는 동사의 꿈을 꾸게 되는 그 순간을 장보고는 갖게 된
거죠.
그래서 그는 신라로 건너옵니다. 신라로 건너와서 왕을 만나죠. 나에게 본거지 하나만 달라.
내가 그 본거지를 통해서 내가 이 해적들을 소탕해 가지고 신라인들이 억울하게 당나라로 끌려가는 것들을 막고자 한다라고 해서 신라로부터 받게 된 본거지가 있습니다.
거기가 바로 이곳 청해진이 되겠습니다. 어디인지 아세요?
(방청객) 완도.
-최태성/ 맞습니다, 완도. 그 완도 쪽에 바로 저 청해진을 딱 설치하고요.
놀랍게도 청해진이 설치되면서 여러 무역을 하면서 그 이후의 기록을 보면 해적들이 분탕질했다는 기록이 나오지를 않아요.
그건 뭐냐면 장보고가 저 청해진을 통해서 이 무역을 평정한 말 그대로 바다의 신,
해신으로 등극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흙수저로 출발했던 이 장보고. 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미래에 대해서 고민했고 그리고 끊임없이 동사의 꿈을 꾸면서 소장에서 사업가에서 그리고 해적을 소탕하는 바다의 신으로 올라오는 정말 인생 그 자체가 바로 꿈꿨던 사람이 아니었
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장보고는 또 꿈을 꿔요. 정말 장보고의 인생은 드림이야.
계속 꿈을 꿉니다.
그 흙수저로 출발했던 장보고의 그다음 꿈은 뭐였냐면 바로 신라사회의 유리벽. 바로 그 골품제 사회,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높은 관직에 올라갈 수 없는 그 유리벽을 한번 깨보겠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딸을 왕비로 집어넣으려고 시도했었죠.
그런데 그 유리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결국 그로 인해서 장보고는 암살당하게 됩니다.
장보고의 꿈은 비록 실현되지 못했지만 그 장보고의 영향을 받은 장보고로부터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그 장보고의 뒤를 이어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이 바로 왕건입니다.
해상무역을 주름잡았던 그 왕건이 드디어 고려왕조를 열면서 장보고가 꿈꿨던 그 골품제를 깨고 한번 올라가보겠다는 그 꿈을 왕건에 의해서 드디어 이루어내게 되죠. 비록 나의 꿈이 실패했지만 그 꿈이 역사 발전에 맞다면 그 꿈은 언제든지 실현된다라는 그 사실을 장보고를 통해서 알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어떤 꿈을 꾸는지 여러분들은 또 어떻게 살 것인지 한번 장보고를 통해서 묻고 싶습니다. 인생은 드림입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인물 이순신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생은 도전이다. 이순신이라고 하는 인물은 싸워서 이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순신은 이겨놓고 싸우는 사람입니다. 23전 23승의 불패신화 저는 백전백승 가능할 수 있는 그런 모습들을 이순신은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순신 같은 경우에는 항상 자신의 장점과 단점.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 나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가지고 나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했던 인물이 바로 이순신이거든요. 이순신은 왜적들과 일본 왜군들과 비교해
가지고 우리의 장점이 무엇일까 우리의 단점이 무엇일까를 정확히 파악합니다. 우리의 단점 배가 느려. 하지만 우리의 장점은 바로 화포, 사정거리가 굉장히 긴 화포를 통해서 적을 제압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단점은 내려놓고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자라고 하면서 이순신의 23전 23승의 모든 전술의 공통점은 그려지게 되는 겁니다.
바로 넓은 바다에서 적들을 끌어내가지고 사정거리를 둔 다음에 포로 때리면서 적을 붕괴시키는 방법.
(영상)발포하라.
-발포하라!
-최태성/ 이런 방법들을 이순신은 강구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순신에게 시련이 옵니다.
조정에서 가토 기요마사가 지금 오고 있으니까 그를 빨리 잡으러 나가라라는 명이 내려오죠.
그런데 이순신은 또 계산한 거예요. 또 고민한 거예요. 아니야, 이거는 함정인 것 같아.
그럴 리가 없어라고 해서 군대를 보내지 않습니다.
이것은 뭘까요? 명령 불복종. 이렇게 되면 결국 이순신은 결국 파직되고 백의종군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듣게 된 너무나도 가슴 아픈 소식.
조선 수군이 궤멸하게 되죠.
어디에서?
바로 원균이 이끄는 그 해전 칠천량에서 완벽하게 궤멸하게 됐습니다. 불패의 신화를 자랑했던 이순신의 조순 수군은 이런 식으로 바다에 가라앉았던 것이죠.
그 조선 수군을 다시 복원시키라는 명이 떨어집니다.
뭐가 있어야지 복원을 시키죠. 그런데 그때 소식 하나를 듣게 됩니다. 어떤 소식이냐면 그 칠천량, 조선 수군이 궤멸됐던 칠천량에서 너무 무서워가지고 도망쳤던 열두 척의 배가 아직 남아 있다는 소식을 이순신은 접하게 됩니다.
이순신이 그 열두 척의 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너무너무 행복해합니다.
그런데 또 편지가 옵니다. 어떤 편지였냐면 야, 열두 척의 배로 뭘 해. 그냥 파하고 그냥 육군이랑 합류해라라는 명이 떨어지는 거예요. 이순신은 정말정말 고통스러웠던 것 같아요. 어떻든간에 식량 확보했고 열두 척의 배를 확보했고 이걸 가지고 한번 다시 한 번 조선 수군이 살아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왔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또 지금 조선수군을 없애라고 하니까 너무 괴로웠던 것 같아요.
그때 그 유명한 장계를 쓰게 되죠. 지금 신에게 아직 열두 척의 전선이 있으니 죽을 힘을 다하여서 막아 싸운다면 능히 대적할 방책이 있사옵니다. 정말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그런 문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열두 척의 배를 가지고 이순신은 한번 해 보겠습니다라는 장계를 올리고 허락을 받아내게 되죠. 그런데 열두 척의 배는 너무 적어요. 너무 적어요.
이 열두 척의 배로 과연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가 갖고 있는 무기만으로는 안 되겠다. 이제까지 이순신이 싸우지 않은 지역을 이순신은 택하게 됩니다. 이순신은 늘 넓은 운동장과 같은 바다에서 거리를 두고 포를 때리면서 적을 제압했던 그런 전술과 전략을 썼거든요. 그런데 열두 척의 배밖에 없다 보니까 이것 갖고는 쉽지 않겠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을 택하자라고 해서 바로 썰물과 밀물이 교차하는 울돌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진도 앞바다죠. 거기가 어떤지 한번 모습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엄청난 물살이 휘몰아감기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영상)
그냥 여러분들 한번 가보시면 느껴져요. 이곳에서 살짝 물살에 휘말려들면 일본 배는 방향을 잡을 수가 없게 됩니다. 너무 빠르게 물살에 휩싸이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 판옥선은 이런 환경에서도 키만 잘 잡으면 버텨낼 수 있다라고 이순신은 판단했던 것이죠. 바로 이곳에서 적의 133척 이상이 되는 그 배를 12척과 또 새로 만든 한 척의 배를 가지고 돌격하게 됩니다.
이순신은 외쳤습니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자고 하면 살 것이다. 열두 척의 배를 가지고 명량에서 이순신은 결국 승리하게 됩니다. 저는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될 부분이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칠천량에서 조선 수군이 궤멸할 때 그 열두 척의 배는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명량에서 그 열두 척의 배는 적진을 향해 돌격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열두 척의 배입니다. 우리한테 한번 스스로 묻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여러분 모두에게 다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
과연 여러분들의 열두 척의 배는 어떤 배인가요?
오늘 이 온드림스쿨에서 이 강연을 들은 여러분들은 이 문을 나갈 때 내가 갖고 있는 열두 척의 배는 어떤 배인지 한 번쯤은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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