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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형

고등학교 3학년 사업자 등록하고 창업 활동을 시작했었는데 사업을 하 면서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 마인드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는 해야 하는 일을 한다

사실 20대 초중반인 우리가 진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저는 스타트업 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사업이라는 게 정말 힘들고 지치고 엄청난 책임감을 요구하고 성공할 확 률도 되게 낮기 때문에 우리가 진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사실 사업을 하면 안 되잖아요

근데 우린 사업을 한 번 되게 해보겠다고 모인 팀이니까 어떻게 하면 우 리 사용자들에게 더 소통의 즐거움이란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가 조금 더 사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이걸 고민하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조직이라 고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로 '안 되면 되게 할 방법'을 찾자 인데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될 이유가 너무나 많더라고요

저희 플레이키보드도 처음에 진짜 개발할 수 있을지 몰랐고 프로토타입 을 주변 대표님들이나 아니면 어른들께 보여줬을 때 반응이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심지어는 이거 하지 말라는 얘기까지 들었거든요

근데 저희는 10대들이 정말 원하는 거는 심플하고 편리한 키보드가 아 니라 예쁘고 귀여운 키보드 앱에 더 큰 니즈가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 문에 말 안 듣고 출시를 강행했고요

결과는 저희 예상보다 정말 좋았습니다

안 되는 일을 되게 만드는 게 스타트업이 해야 하는 일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플레이키보드 앱으로 전 세계 100만 명의 온라인 소통 을 즐겁게 만들고 있는 비트바이트의 안서형이라고 합니다

저희 플레이키보드는 10대를 타깃으로 한 스마트폰의 키보드 앱을 좋아 하는 캐릭터나 연예인 또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는 서비스고요 올해 초에 국내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중 하나인 스파크랩 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진학하고 나서 친구들 다섯 명과 함께 비트바이트 라는 팀을 만들게 되었어요

그 비트바이트 팀이 지금 제가 이끌고 있는 비트바이트 회사의 전신이고 요

그 당시에 저희가 처음부터 창업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고 사회 문제 해결 공모전에 나가서 상금을 받으려고 했던 거예요

10대가 가진 무분별한 온라인 비속어 사용 문제를 욕설을 차단하는 게 아니라 너의 언어 습관은 지금 이런 모습인데 이게 정말 괜찮겠어? 라고 보여준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됐고 그렇 게 탄생한 앱이 바로 바른말 키패드입니다

출시하자마자 반응이 엄청나게 폭발적이었어요

이틀 만에 5만 명 정도가 다운로드를 했고 실제로 사용자의 반응도 굉장

히 좋았는데 사실 대부분의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들은 상을 받으면 버려 지잖아요

그런데 사용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으니까 비즈니스 모델을 붙이면 충분 히 사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을 막 올라갔을 때였었는데 이걸로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키보드 앱으로 돈을 벌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던 중에 제가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최근에 이모티콘 시장이 굉장히 급성장하고 있 다 이런 기사를 지하철에서 우연히 봤는데 그러면 이모티콘을 키보드랑 결합을 해보면 어떨까?

실현된다면 유저들도 되게 좋아하겠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 저희가 바른말 키패드에 대한 설문 조사를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 1위가 테마 디자인이 부족하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2017년 가을부터 플레이키보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모든 어려움의 종합선물세트가 사업인 것 같아요

당연히 사업이란 게 어렵겠지

실제로 제가 해보니까 정말 어렵더라고요

특히나 저희 같은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투자 유치가 중요한데 투자를 유 치하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보시다시피 굉장히 10대 감성이 녹아있는 서비스이기도 하고 10대들은 귀엽고 다양하게 키보드를 꾸미는 걸 좋아한다를 기성세대인 투자자분들께 설명해 드리고 ‘우리에게 투자를 해주세요’라고 설득하기 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숫자로 증명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우리 앱은 60만 명의 사용자들이 다운로드를 했고 평점도 5점 만 점에 4.6점에 달한다

숫자들로 많이 증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요

그래서 올해 초에 국내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중 하나인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지금 돌아봤을 때 저희 부모님이 정말 저를 많이 지지를 해주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으니까 고등학교도 특성화 고등학교 로 가라고 추천을 해주셨고 제가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도 대부분 절대 사업하지 말라고 말리시는 부모님들이 되게 많으시더라고요

근데 저희 부모님은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해주셨고 제가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나 사업 그만둘까? 이렇게 빈말을 하면 엄마가 깜짝 놀라면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네가 먹여살릴 자식이 있냐

너는 지금 네 나이 또래에는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전 세계에 있는 수십만 명의 유저들을 보라고 유저들한테 가치를 줘야 되는데 그만두면 어떡하냐고 그런 식으로 말씀을 많이 주시 더라고요

저는 비트바이트라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비 트바이트라는 회사가 저를 굉장히 많이 성장시켰어요

사업이 아니었으면 제가 감히 만날 수 없었던 수많은 사람들, 이 나이 또 래에 과연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경험들을 했고 저희처럼 작은 스타트업은 특정한 업무만 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 업무들을 하잖아요

경영, 재무, 회계, 세무, 기획, 개발, 디자인, 마케팅 이런 모든 업무를 다

하다 보니까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면 얻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들이 쌓 여서 제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더라도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저도 사업이 엄청 힘들고 지치고 그러더라도 제가 이 일을 몇 년동안 계 속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일이었기 때문이거든요

저희가 만든 소프트웨어를 사람들이 쓰게 하고 그 사람들의 삶이 가치 있어지는 일을 할 때가 저희는 되게 행복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찾 는 게 제일 중요하고 그리고 부모님들도 웬만하면 그 일을 하게 해주셨 으면 많이 지지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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