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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렸을 때 꿈은 어떤 것이었나요?

경영인이었어요. 저는 어렸을 때 꿈이 호텔을 경영하는 것이었어요. 호텔도 백악관 같이 생긴 호텔을 경영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원래 디자인이나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고급스럽게 보석디자인을 해서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만든 디자인을 갖기 위해서 줄서서 사고자 하는 그런 제품을 만들어 내고 싶었어요.

Q. 경영인이자 연구자이자 발명가이자 여러 가지 호칭을 붙일 수 있는 여러 업적이 있더라고요. 김치와 관련된 특허도 받고 상도 받고 그러셨는데, 김치 관련 발명은 어떻게 시작을 하신 건가요?

이것이 공부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생각하는 폭이 넓고 책을 엄청 좋아해서 내 전공하고 내가 필요로 한 거와는 관계없이 내 손에 닿기만 하면 다 습득을 해야 해요. 손에 쥐었다 하면 다 끝나야 돼요. 무엇이든지. 다방면의 책들을 많이 읽고 책을 좋아하다 보니까 지적재산권에 대해서 얼마나 중요하다 그런 것을 제가 책을 통해서 배웠어요.

Q. 대학 다닐 때는 가정학을 공부하셨다고 했는데, 가정학을 공부하신 것은 나중에 일을 하실 때 도움이 된 점도 있나요?

가정학이 사업에 도움이 되는 것 보다는 실질적인 가정생활에 도움이 더 컸어요. 어려서 부터 읽어 온 책 가운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세 가지가 있어요. 탐정, 철학, 심리학 쪽을 많이 봤어요. 그런 것들이 사업을 하는데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고 일이 잘못되었을 때 역추적해서 해결을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의 내가 무엇을 잘하는가가 이 사업에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Q. 학교 다닐 때, 졸업하고 난 다음에 직업생활을 하기 위해서 준비 하신 것이 있었습니까? 취업을 위해서 따로 공부를 하신 것이 있었나요

저는 취업을 위해서 공부를 하기 보다는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저희 오빠들도 사업을 했어요. 저희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셔서 실패를 하셨고 그로 인해 화병이 나셔서 지병으로 계시다가 돌아가셨어요. 그러는 도중에도 아버지께서 중간 중간 사업을 하시는 것들을 보면서 제가 느낀 것이 왜 아버님이 아프신 데도 또 시작을 하셨을까 하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보아왔던 것들이 결국에는 우리 오빠들도 사업을 하게 된 것 같고, 저도 자연스럽게 사업을 하게 된 것 같아요.

Q. 사업을 하시면서 여러 위기도 있으셨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극복을 하셨어요?

어려울 때에는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내가 잘못되면 나만 잘못 되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다 끝난다는 생각에 어깨가 더 무거워 지고 책임감이 더 강해졌어요. 결론은 하나에요. 최선을 다해서 하다가 안 되면 할 수 없지가 아니라 무조건 결과가 좋아야 해요. 그러니까 일주일에 3시간씩 밖에 못자고 2-3일씩 밥 한 끼를 못 먹고 그러는 과정에서도 나는 오로지 해야 한다는 목표가 확실하니까 앞으로 전진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되는 상황이니까 갈 수 밖에 없었던 거죠

Q. 선생님의 최종 목표는 어떤 것입니까? 계속 김치 사업을 하실 건가요? 아니면 나중에는 다른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이 사업을 하면서도 다른 사업을 하고 싶어요. 부가가치가 높은 것을 같이 해서 우리 회사 사람들에게 풍족하게는 아니라도 만족할 수 있게 줄 수 있는 걸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회사가 국내에서 그냥 김치를 만들어서 파는 회사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모범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주기를 바래요. 제가 말하는 것은 그 만큼 심지가 깊고 나름대로의 철학이 담겨 있는 모범적인 회사로 키워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식품회사로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김치가 세계화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세계화되었을 때 김치를 알려면 한국의 그 회사에 가서 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키우는 것이 제 꿈입니다.

Q. 자녀분들이나 회사의 직원분들께 해주시는 말씀이 있으십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간에 관심을 갖고 끊임없는 의구심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왜 이렇게 무엇 때문에 어떻게 해서 되었는지 끊임없는 의구심을 가져야 해요. 저는 공부를 잘 한 사람은 아니에요. 교과서 책만 보면 머릿속이 깜깜해져요. 대신에 저는 음악을 참 잘했어요. 그러나 학교 음악 점수를 보면 중간 점수를 좀 넘을 정도에요. 우리 아이가 공부를 할 때도 늘 얘기를 했어요. 학교 공부 성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해보지도 않고 최선의 노력을 해보지도 않고 포기한다는 것은, 네 인생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시작과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론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론에 목매지는 마라. 지금의 이 결론이 네가 얻고자 하는 결론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 아들한테도 이야기하고 우리 직원들한테도 얘길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