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대호 경장입니다.
- 현재 하고 계시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 프로파일링 업무를 잠깐 소개 해 드리자면 일단 사건이 발생하면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CSI, 즉 현장감식팀과 사체를 검안하는 검시팀과 함께 사건현장에 임장하게 됩니다. 현장감식팀이 유형의 증거를 수집하고 검시팀이 사체를 검안하는 동안 프로파일러는 전체적인 현장상황과 그리고 수사의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그러한 모든 수사정보를 바탕으로 범인의 범행동기 및 수사방향을 설정하게 됩니다.
- 이 일을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 프로파일링 업무에 대해서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반면에 정보를 얻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제한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로파일링 업무에 대해서 자격이라든가 인증을 주는 기관이나 자격증이 많이 없습니다. 한가지 소개 해 드리자면 한국심리학회 산하 범죄심리사 또는 범죄심리전문가란 자격인증과정이 있습니다. 물론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서 이런 인증과정을 꼭 거쳐야 되는 건 아니고요.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미리 알아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 나중에 후에 프로파일링 업무를 하게 된다면 업무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프로파일링 업무를 하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제가 분석한 사건이, 우리 팀이 분석한 사건이 범죄자를 검거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또 그럼으로써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데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일을 하시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요?
- 범죄 사건의 경우 발생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밤이든 낮이든 사건이 발생하면 프로파일러는 그 사건현장에 달려가야 합니다. 주말이나 새벽 시간대에도 사건이 발생하면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야 되는 것이죠. 물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또 그러한 사건 분석을 통해서 사건이 해결되고 거기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지만 때로는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피로가 누적되게 되면 조금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 이 직업의 10년 후 전망은 어떤가요?
- 수사기관에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진국의 경우,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재판과정에 참여해서 검사측이든 변호사측이든 증인자격으로 재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증거재판주의라든지 배심원제도와 같이 사법환경의 변화에 의해서 앞으로 더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확대되고 그 필요성이 검증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10년 후에는 프로파일링 업무가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 직업을 선택할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 다양성을 인정하고 차이를 수용할 수 있는 포용력과 다양한 사회현상을 해석적이고 분석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 그리고 범죄현장에서 피해자의 마음과 범인의 마음을 동시에 느낄 수 밖에 없는 정서적 동요를 극복할 수 있는 도덕적 정서 함양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