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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장의사 인터뷰
Q. 현재 하고 계시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 애완동물장례식장이라는 것은 좀 생소하시죠. 제가 오픈 한 지는 9년 됐거든요. 제가 오픈 할 때만 해도 사람들이 ‘그런 것들이 있냐?’ 라며 사실은 지금도 그래요. 지금 애견인구가 많다고 하지만 지금도 개를 키우시는 분이 천 분 정도 계시면 이렇게 장례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열 분도 안되세요. 그만큼 앞으로도 시장성은 괜찮다고 보지만 시설비나 투자에 비해서는 돈은 안돼요.
-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준비과정을 거치셨나요?
- 우리나라에는 장례식장도 없었는데 일본에 갔더니 이런 장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을 보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어디서 배워서 하는 것이 아니고 본인들의 필요로 해서 직접 하면서 몸소 겪은 것 같아요. 저도 돌아와서 일본의 것을 보고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조금 변형을 한 것이고 특별하게 교육을 받은 것 보다 제가 그곳에서 보고 사람들에게 대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현실사정에 맞게 손님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을 제 나름대로 저의 직원들에게 교육시켜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 갖추어야 할 자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특별한 자질이나 능력은 그다지 필요할 것 같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마음 저희 직원을 뽑았을 때 첫 번째로 하는 교육이 봉사하면서 남한테 선행을 베풀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다라고 합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한테는 반려동물이 마지막 가는 길을 봐주는 길이라서 굉장히 감사하고 고맙다고 이야기 하시고 그렇거든요. 사실은 돈 벌면서 그러기는 힘들잖아요. 저희 직업은 좀 그런 것 같아요. 특별한 능력이나 공부를 잘 해야 된다는 그런 것 보다는 사람들한테 배려하고 베풀고 봉사하는 마음만 있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처음에서는 항상 우는 분들이 많잖아요. 아무래도 장례식장이라 보니까요. 그리고 반려동물이라는 것이 자기 자식이라고 표현하거든요. 자기 자식을 보내는 데 얼마나 슬프겠어요. 근데 처음에는 기절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화장하고 납골을 하고 데려가시면서 너무나 편안해하시고 감사해하시면서 ‘내가 너무 잘 보낸 것 같다’ ‘이런 곳이 있어서 좋다’ 이렇게 말씀 하실 때 너무 보람을 느끼죠
- 이 직업의 10년 후 전망은 어떤가요?
- 새로운 사업이 너무 잘 될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물론 개발하고 또 손님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부분도 있겠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이나 오시는 손님들을 봐도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이 이런 직업을 접하다 보면 좀더 발전될 것 같아요.
- 이 직업을 선택할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 내가 강아지를 못 만지고 개를 무서워하고 고양이를 무서워해서 이런 일은 못하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이 일을 꼭 맡아서 하는 것이 아니고 나는 어떤 식으로든 어떻게든 이 일을 꾸려가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