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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핸들러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이진수라고 하고요, 지금 현재 프로핸들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하고 계시는 업무는 무엇입니까?
우리나라에 미스코리아라고 아름다운 미인을 선발하는 대회가 있는데 강아지들한테도 그런 대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견주들이 저한테 관리를 맡기면 그 개들을 맡아서 아름답게 미용도 하고 또 훈련도 시켜서 심사위원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전 원래 그림을 그렸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했는데요. 처음에는 전혀 그림 그리는 일하고 관련이 없는 일인 줄 알았는데 사실 직접 해보니까 미용을 한다거나 개에 대한 특징을 관찰하는 일이 제가 그림을 그리면서 익혔던 여러 가지 일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핸들러로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라이선스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두 가지 애견 단체가 있어요. 한국애견연맹과 한국애견협회가 있는데 이 두 단체에서 교육을 통해서 핸들러가 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발급을 해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국애견연맹 1급 핸들러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갖추어야 할 자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우선적으로 프로적인 근성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일을 하는 사람이 몇몇 있는 게 아니라 굉장히 많이 있는데 내가 저 사람보다 좀 더 멋진 모습으로 좀더 나은 능력으로 개들을 훈련을 시키고 또 링 안에 들어가서 심사위원이라든가 주위 갤러리들한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자기 나름대로의 자기 개성이라든가 아니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야돼요. 그리고 또한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대회는 한 달에 매주 비수기도 있고 성수기도 있긴 하지만 매주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대회가 있어요. 보여지는 것은 한달 중 몇 번 안되지만 실질적으로 그 개들을 관리하면서 그 개가 이상은 없는지 지난 대회에 비해서 좀 더 부족한 부분이 보완되었는지에 대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그것을 수정해서 다음 대회에서는 좀 더 나은 능력이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그런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또 무엇보다 가정에서 키워지는 반려견들하고 도그쇼를 뛰는 쇼독들하고의 차이는 크게 나누면 일단은 케이지에서 풀어주고 규칙적인 시간 안에 훈련을 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잠을 자야 됩니다. 일반 반려견들은 그냥 편하게 풀어져 있는 상태에서 자기네들이 자고 싶을 때 먹고 싶을 때 먹지만 쇼독들은 그런 규칙적인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그 시간을 지켜줘야 되는 게 핸들러로는 중요한 사항이죠. 그 시간 안에 안 풀어주면 케이지 안에서 대소변을 볼 수도 있고요. 또 규칙적인 시간 안에 잠을 자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로 인해서 장 상태가 안 좋아 진다든가 스트레스와 연관되어서 안 좋은 사고도 날수가 있기 때문에 좀 성실해야 되고, 그 성실감이 책임감하고도 이어질 수 있겠죠. 견주가 나한테 믿고 맡겨 줬을 때 어떤 결과를 만들어서 견주가 원하는 결과를 가지고 견주 품으로 돌려보내야 되니까 성실함, 책임감, 관찰력, 프로근성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나서 사실 높은 학력이라든가 아님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서 다른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잖아요. 근데 제가 디자인을 전공을 했지만 애견은 제가 좋아서 시작을 했던 일이고 좋아하는 일을 가지고 대한민국이라는 커다란 땅덩어리에서 제 이름 석자로 다른 사람들과 경합을 벌여서 거기서 제 이름이 손에 꼽히는, 견종 이름 얘기했을 때 제 이름이 나오고 네이버라든가 인터넷 검색을 했을 때, 제 이름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큰, 저한테 있어서 인생을 사는데 작은 목표라고 할까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좀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견주분이 많은 핸들러 중에서 저한테 믿고 개를 만들어 달라, 좋은 훌륭한, 멋있는 개로 만들어 달라 했을 때 그 개가 정말로, 완벽한 개는 없습니다. 그런데 좀 부족하고 조금 모자란 부분이 있어도 그 부분이 제 노력으로, 제 능력으로 커버가 돼서 더 나은 개보다 좋은 모습으로 결과가 만들어져서 견주품으로 돌아 갔을 때 견주들이 굉장히 고마워하고, 전람회 같은데 가서 보면 너무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그게 너무나 보람되고 즐겁습니다. 거기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일을 하시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요?
저희가 남들하고 조금 다른 일을 하다보니까, 사실 다른 사람들이 쉬고 즐길 때 저희는 일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요. 휴가라든가 크리스마스, 명절, 개를 기르는 사람들이 놀러 간다거나 쉴 때 저희는 그 개를 맡아서 해야 되기 때문에 명절이라고 며칠씩 집을 비워가면서, 견사를 비워가면서 쉴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애들은 일정한 양의 물과 사료와 쉴 수 있는 공간과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매여있는 몸이죠. 그런 점들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어요. 그러다 보니까 데이트도 못하고 눈을 뜨면 출근이고, 눈을 감으면 퇴근이에요. 일반 직장 같으면 몇 시에 출근해서 몇 시에 퇴근, 딱 업무가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그렇지가 않아요. 쉬는 시간이 따로 없고, 그런 점들이 가장 큰 애로 사항이죠.
이 직업의 10년 후 전망은 어떤가요?
애견산업은 우리나라 경제하고 밀접한 관련이 있고요. 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10년 뒤에는 지금보다 훨씬 선진화되었을 거라고 저 스스로도 믿고 싶고 그럴 것 같은데요. 그런 면에서 이 애견쪽 일은 지금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전문화돼서 매니아들이, 그러니까 애견인들이 강아지를 구입하는 경로도 지금처럼 애견숍이나 농장이 아닌 좀더 전문적인 브리더들을 통해서 저희가 전람회를 뛰고 해서 알림으로 해서 안전한, 좋은 일을 통해 개들이 보급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직업을 선택할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꿈은 누구나 다 가질 순 있지만 누구나 이루는 건 아니라고 봐요. 청소년기에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되고 싶은 일도 많겠지만 막연하게 내가 무엇이 될까 하고 하루하루를 지내는 것 보다는 청소년 시기서부터 구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꿈, 목표, 목적,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과 자기 의견을 가지고 생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려면 뭔가 생각의 전환점이 필요한데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를 지내는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좀더 세부적인 사항까지 정보를 찾아보고 해서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해서 생활하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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