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변화에 따라 최근에 나타났거나, 일반이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인들을 커리어넷에서 만나봤습니다. 생생한 작업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동영상 인터뷰로 만나 보세요.

우주항공공학자 임조령(한국우주항공연구원)

제 목
우주항공공학자 임조령(한국우주항공연구원)
인터뷰 일시
2008년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궤도제어는 어떤 업무인가요?
-언제부터 이 일을 하셨나요?
-왜 이 일을 선택하셨나요?
-반드시 항공우주학을 전공해야만 하나요?
-어느 정도의 학력을 필요로 하나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가 있다면?
-일을 하시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여성 종사자가 적은 편인가요?
-어떤 인,적성을 필요로 하나요?
-전공과 관련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있다면?
-우주항공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유학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주항공공학의 직업적 미래 전망은?
-미래의 후배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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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공학자 임조령(한국우주항공연구원)

Q.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근무하고 있는 임조령이라고 하구요. 현재는 인공위성 개발 관련 일을 하고 있고, 그 중에 자세지역 팀에 있습니다. 팀 내에서 특히 인공위성 자세랑 궤도 제어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궤도제어는 어떤 업무인가요?

인공위성이 지구궤도를 돌 때 그 궤도를 유지하고 자세를 유지하면서 지구를 잘 관측할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Q. 언제부터 이 일을 하셨나요?

저는 2003년도 3월에 들어왔습니다.

Q. 왜 이 일을 선택하셨나요?

특별한 계기는 아니구요, 천문학을 전공했다가 박사과정을 항공우주학을 했거든요. 그리고 나면 연구소나 교수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저는 어렸을 때 꿈이 연구원이 되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연구원을 지원하게 되었고 운 좋게도 합격을 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반드시 항공우주학을 전공해야만 하나요?

아니에요. 천문학 전공하신 분들도 있어요. 보통은 항공우주학 전공하신 분들 많이 계시고, 또 물리학, 전자공학, 전기공학, 전산학, 기타 통신학 등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이라고 해서 항공우주를 하는 것도 아니구요. 저 같은 경우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였어요. 천문학을 한 이후에 항공우주학을 공부 했죠. 항공우주라고 해서 꼭 항공우주학을 전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Q. 어느 정도의 학력을 필요로 하나요?

석사 학위 가진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보통 석사이상, 박사학위까지. 반 넘게는 석사, 또 나머지 반 정도는박사를 마치고 들어오십니다.

Q. 가장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가 있다면?

2006년도 7월 28일에 저희가 아리랑 위성 2호, 다목적 실용 위성 2호를 발사를 했습니다. 그때 발사를 하고 위성궤도를 잡고 저쪽 지상국에서 LEOP라는 걸 초기 운영을 했었거든요. 늦게 까지 일하고, 위성이 정말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걸 보면서 ‘아 이게 내가 하는 일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일을 하시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어려움이야 항상 있고, 모든 일에도 있는 거겠죠. 업무량이 많아서 늦게까지 일해야 해요. 항상 바쁜 건 아니고 어떤 때는 바쁠 때도 있고 느긋할 때도 있어요.

그리고 주로 남자분들이 많은 속에서 일을 해요. 전공공부도 남자분들 많은 속에서 하긴 했지만, 서로 이해가 좀 안 될 때 가끔 상처를 받을 때가 있죠. 그럴 땐 일은 일이다라고 생각하고 넘겨야 되는 게 필요해요.

사실 항상 능력부족을 느끼죠. 사람들은 대부분 다 자기가 아는 분야만 많이 알고 다른 분야는 참 알기가 힘들거든요. 근데 박사까지 받고 나면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인지 다른 분야, 처음 접하는 분야를 자기가 알아야 할 때 그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Q. 여성 종사자가 적은 편인가요?

상대적으로 안 많은 거죠. 보통 항공을 전공하신 분들이 전체 학과에서도 별로 많지 않은 인원이잖아요. 그리고 석사를 마치고 박사를 마치고 들어온 분들은 특히 더 적거든요. 우리 연구소 같은 경우도 전체연구원이 700명인데 여성 연구원이 30~40명 되거든요. 아직 10%가 안 되는 상황 인 것 같아요.

Q. 어떤 인, 적성을 필요로 하나요?

솔직히 얘기하면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아요. 자기 관심 있는 일이 항공 쪽이거나 인공위성 쪽이면 도전 해보는 것 같아요. 굳이 공부를 굉장히 잘해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석사, 박사를 마치는 게 기본적이기 때문에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학업을 마칠 수 있어야 해요. 공부를 뛰어나게 잘한다고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못한다고 이 일을 못하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Q. 전공과 관련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있다면?

다른 기업체도 항공우주 관련된 일을 하는 데가 좀 있어요. 대부분 그분들이 한국우주항공하고 관련된 일을 하시거든요. 기업체에서도 예전엔 좀 많았는데 통합이 되면서 많이 없어지긴 했어요. 인공위성 개발하는 다른 업체가 하나 있어요. 또 항공기 개발하는 업체가 있는데, 항공우주 전공을 하셔서 비행기 개발에 관심이 있으시면 그쪽으로 갈 수도 있구요. 예를 들어 대한항공 같은 경우에는 비행기의 구조를 바탕으로 인공위성 구조 쪽을 하시며 그쪽 분들이 우리 쪽에 와서 같이 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우주항공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유학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에요. 예전에는 유학을 가서 배울 때 한국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제가 유학 갈 때만 해도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현재는 한국에도 좋은 학교가 많고, 외국에 나갈 수 있는 기회도 많잖아요. 한국에서 공부하다가 잠깐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고 올 수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그런 격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논문서치도 누구나 쉽게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그런 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Q. 우주항공공학의 직업적 미래 전망은?

전망은 좋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우주시대 개막을 했다는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전망 좋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친환경 고용창출까진 아녀도 현재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직장을 구할 때 훨씬 더 좋은 조건의 직장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미래의 후배들에게!

천문학이나 우주항공학을 할 때도 그렇고, 자기가 관심 있는 일을 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현재 생각할 때 ‘난 이게 관심 있는 것 같아’ 이런 건 아니구요. 그런 것 보다 좀더 공부를 계속한다는 의미는 인내가 필요하고 힘든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혹시라도 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힘들더라도 자기가 정말 원하는 거라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는, 그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요즘은 조금만 힘들면 금방 포기하고 ‘이게 내 적성이 아닌 가봐’ 이런 경우 많거든요. 항공우주를 전공하고 싶은 학생뿐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다 포함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