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을 가고 싶은데 잘하는 거나 원하는 게 없어요
청혜님 반갑습니다.
커리어넷입니다.
자신의 진로에 관한 고민을 이렇게 자세하게 적어 보낸 글은 처음입니다. 선생님도 마음이 아프네요. 이번 상담을 통해 고민이 해결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3년 동안 반장을 했다는 것은 열심히 학교생활 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찾지 못했지만 학교생활은 모범적으로 열심히 했다는 증거입니다. 열심히 생활하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찾지 못했을 경우 청혜님과 같은 고민이 찾아오지요. 그렇기 때문에 목표가 정해지면 즉 진로를 찾으면 이 고민은 해결되는 것입니다.
인문계고등학교에서 계속 공부할 것인지 특성화고로 전학을 갈 것인지 이 고민부터 해결해 봅시다. 특성화고의 특별한 학과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인문계고등학교에 그대로 있어야 합니다. 특성화고는 그 학과에서 단순한 기술을 배워 기능직 즉 반복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연구하는 일이 아닙니다. 기계 전기 미용기술 등으로 단순한 일을 하는 것이라 활동적인 청혜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랍니다.
청혜님은 인문계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서 예술이든 공업기술이든 경영이든 공부를 하여 일을 해야 활동적인 자신의 성격과 어울리는 일을 할 수 있답니다. 지금 청혜님은 특별히 좋아하는 잘하는 분야가 없다고 봅니다. 반대로 못하는 분야도 없다고 봅니다. 누군가가 앞으로 뭘 할 것인지 대학은 무슨 학과를 갈 것인지를 물었을 때 나는 뭘 할 것이고 그래서 무슨 학과를 지원할 것이라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 사람이지요. 그런 사람이 있는 반면에 뭘 해야 할지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많지요. 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자신의 진로 선택에 고민하면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어떤 사람은 케잌을 자르는 플라스틱 칼처럼 쓰임새가 잘 나타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종이컵처럼 쓰임새가 다양해서 미리 정할 수 없는 경우가 있지요.
보통 사람들은 종이컵과 같은 특성을 가진 사람이지요. 케잌 칼처럼 빨리 갈 길을 정한 친구들을 보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난 종이컵처럼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나의 진로를 정하기가 어렵구나하고 생각하세요. 이런 사람들은 진로가 여러 번 바뀌지요. 어릴 때의 꿈이 어른이 되면서 바뀌는 경우가 많지요. 대학 진학 후 학과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는 비율이 60% 정도 된다는 통계도 있더군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직업이 약 30,000개, 한국에서의 직업은 15,000개 정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직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몇 개에 불과하지요.
그러니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어서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정리해 보는 것, 학교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 것, 관심 있는 직업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탐색해보는 등의 방법을 활용해 보았으면 합니다. 사람이 가진 재능이 다양하듯 삶의 길 또한 다양하답니다. 많이 고민하는 만큼 자신의 재능에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을 가능성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대학입시전형을 알아야 합니다. 수시는 생기부와 내신성적을 모두 반영하는 방식과 내신성적만 반영하는 방식 그리고 내신성적 중 자신의 성적이 좋은 것을 반영하는 방식 내신보다 수능 성적으로 가는 정시 이렇게 나누어집니다. 청혜님은 수시에서 생기부와 내신성적을 모두 반영하는 방식과 내신성적만 반영하는 방식 그리고 내신성적 중 자신의 성적이 좋은 것을 반영하는 방식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1학년부터 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고 1학년때는 생기부와 내신 전부를 준비하다가 2학년 때 하나를 선택하여 집중하는 방식이 있지요.
정리하면 인문계고등학교에서 내신 성적을 관리하고 진로는 천천히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전과목 공부가 어렵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몇 개의 과목을 집중하여 공부하면 됩니다. 대학 입시에 모든 과목 모든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찾으면 됩니다.
이 부분은 꼭 진로선생님과 상담을 받아보기 바랍니다.
성우나 미술 그리고 노래 등은 취미로 즐기면서 내신성적을 관리하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청혜님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이것이 상담하는 선생님의 보람이랍니다.
오늘 상담으로 부족하거나 더 세부적인 상담이 필요하면 다시 한 번 더 상담을 신청하기 바랍니다.
커리어넷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