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홈플러스에서 브랜드매니저를 하고 있는 조준형이라고 합니다.
Q. 현재 하고 계시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저는 제가 맡은 브랜드를 고객들의 머릿속 가슴속에 ‘이 브랜드는 어떤 느낌이다, 어떤 연상을 주는 그런 브랜드다’라는 연상을 주는 일을 합니다.
Q. 이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떠한 준비과정을 거치셨나요?
저는 경영학부에서 마케팅 전공을 했으며 졸업을 하고 났을 때는 브랜드에 대한 개념이 별로 잡혀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과정이 준비되어 있다거나 학과가 설립되어 있는 학교도 없어서 도서관에서 광고에 대한 책을 많이 보고 이것이 나와 적성이 맞겠구나 생각하고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일을 배웠습니다.
Q. 갖추어야 할 자질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감이 좋아야 합니다. 언어에 대한 느낌이 있어야 하고 디자인을 보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문화예술 쪽으로 관심이 많아야 하고 브랜드가 마케팅이 발달해서 나온 분야이긴 한데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학문이어서 인문학을 공부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선진 국가의 선진 브랜드들이 어떤 마케팅브랜딩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사례를 많이 연구해서 자기 것으로 재해석해서 남에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Q.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예술과 같은 느낌입니다. 브랜딩이라는 것이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그것이 광고를 타고 나가며 사람들이 보고 얘기를 하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맡았던 브랜드들이 꽤 많은데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해주는 것이 뿌듯하고 좋습니다.
Q. 일을 하시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요?
업무량이 많으면 크리에이티브가 좀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뻔한 것이 나오고 상사가 좋아하기는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자신에 대한 브랜드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준 이하의 결과가 나오면 창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Q. 이 직업의 10년 후 전망은 어떤가요?
점점 더 중요해 질 거라 봅니다. 브랜드라는 것이 중요한 요소인데 지금 아시겠지만 상품의 서비스 품질이 다 같아지고 있고 디자인의 요소도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브랜드 파워에 대한 강화,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를 살지 판단하기가 점점 어려워 질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브랜드가 나에게 맞고 중요한지 여겨지기 때문에 브랜드매니저의 역할이 중요하게 됩니다.
Q. 이 직업을 선택할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일단 다른 것이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들이 색다른걸 좋아하면서 식상할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능력을 키워야 하며,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이 업계가 아직 풍부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5년간은 박봉 및 과다한 업무에 시달릴 것입니다.
그 시련을 잘 견디시면 내 브랜드를 내가 키워볼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