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 진로탐색
다음 중 엄마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절대 하면 안 되는 자랑은 뭘까요?
1번 우리 애 공부 잘해.
2번 우리 애 공부 잘해서 이번에 서울대 갔어.
3번 우리 애 공부 잘해서 이번에 재수도 안하고 그냥 서울대 갔어.
4번 우리 애 자기 혼자 알아서 공부해서 서울대 갔어.
1.2.3번 들은 엄마들도 배가 많이 아팠지만
애가 혼자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서 서울대 갔다는 말을 들은 엄마들은
다들 배가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실려 갔어요.
이 세상 엄마들이 그토록 듣고 싶어 하는 말
그러나 정말 이뤄지기 힘든 바로 그 네 글자!!
자.기.주.도
어렵게 자기주도라고 했지만 그냥 우리끼리 쉬운 말로는
자기가 알아서, 자기가 스스로 하는 걸 뜻해요.
사실 엄마들도 이제 잔소리하기 싫어요.
공부해라, 성적 올려라, 고등학교 좋은데 가라, 커서 뭐 될래.
쇠귀에 경 읽는 맨날 맨날 똑같은 소리.
엄마들의 꿈은 하나예요.
안 시켜도 애들이 알아서 공부하고
안 시켜도 애들이 알아서 스스로 제 갈길 찾는 것
바로 자기주도 학습, 자기주도 진로 탐색이예요.
말이 쉽지 정말 이렇게 지가 알아서 하는 애들은 가뭄에 콩~
아니 가뭄에 홍수 나는 것처럼 찾기 어려워요~
그런데 자기주도를 한다고 해서 엄마 맘이 편한 건 또 아니에요.
엄마들 마음 속에는 두 가지 마음이 늘 싸워요
알아서 공부도 하고, 알아서 대학도 가고, 알아서 취직도 하면 그게 최고지!!
근데 알아서 한다고 내버려뒀다가 큰일 나는 거 아냐?
알아서 한다고 했다가 우리 애가 이상한 직업 가지겠다고 나서면?
엉뚱한 대학 가겠다고 하면? 어쩌지? 어쩌지?
(인터뷰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원 진미석
부모의 영향이 꼭 나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다만 부모가 자신이 지금 아이들한테 주고 있는 영향이 제대로 된 것인가 계속 점검 해봐야 합니다.)
엄마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건 단순한 자기주도 진로 탐색이 아니라 엄마가 원하는 대로, 엄마의 생각대로, 엄마의 소망대로 아이들이 알아서 움직여주는 거예요.
근데 이건 88 사이즈 엄마한테 하루아침에 44사이즈가 되라고 요구하는 것만큼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에요.
애들이 엄마 맘을 어떻게 아나요?
알아도 왜 그걸 그대로 하겠나요?
애들은 애들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애들이 스스로 꿈을 찾아서 움직일 수 있을까요?
비록 집에서는 잠만 자고, 말 안듣고, 게임만 하고, 반항만 하는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애들이지만
얘들도 다 생각이 있어요.
그러니까 부모님들 돈 워리~~
부모님들은 내 아이의 꿈이 좋다 나쁘다 괜찮다 안좋다
이런 가치판단에 앞서
그냥 아이의 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세요.
아이의 성격, 흥미, 재능, 가치관을 살펴주세요
성적과 관련된 활동 이외의 학교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말로는 ‘ 자기 주도 탐색’을 원한다고 하면서
아이가 부모가 원하지 않는 진로를 고민할 때
‘잔소리’를 해서 아이의 ‘스스로’ 움직이겠다고 하는 마음을 꺾지 말아주세요
(인터뷰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원 진미석
방향에 대해서는 아이들한테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