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조원일이라고 합니다.
Q. 현재 하고 계시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 저장, 특히 2차 전지의 개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연구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제 주업무가 되겠습니다.
Q.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우리나라에서 주민등록증을 위조해서 하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기술을 적용해 봤는데요. 의외로 그게 효과적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 기술을 이전을 해 현재 주민등록증 표면에 코팅이 돼 위변조방지하는 데 쓰이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보람이 있죠. 보다 근본적으로는 제가 2차 전지를 하니까 배터리 자체에 대한 기여를 해야 되겠다는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하나의 성취를 통해서 뭔가를 얻었지만 또 다른 성취를 위해서 계속 가야 되는 끝이 없는 도전이랄까요. 그런 것이 우리 연구원들의 삶이고 기쁨이고 궁극의 목적이 아닌가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Q. 이 직업의 10년 후 전망은 어떤가요?
비유적으로 말씀 드리면 많은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최근에 현대, 기아차가 아주 발군의 업적을 내고 있는데 차량의 배터리가 한대씩 다 있죠. 우리가 흔히 납축 전지라고 하는데, 납축 전지의 수명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그것이 처음 발견된 게 1859년입니다. 불란서의 물리학자인 가스통 플랑테( R. G. Plante) 라는 사람이 발명했는데, 1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물론 초기 본래의 모습에서 많이 변화가 됐지만 시스템은 지금까지도 살아있고 그리고 여러분들 주머니 속에 하나씩 다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에도 전지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봤을 때는 10년이 아니라 30년 넘게 이 분야는 계속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야 면에서는 다른 연구원들이 저를 부러워하는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Q. 이 직업을 선택할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두 가지가 있겠습니다. 이 분야의 연구원이나 아니면 일반적인 회사원의 모습일 텐데요. 배터리가 반도체 디스플레이보다는 시장은 좀 작습니다. 작지만 우리 나라가 굉장히 강하게 이 분야를 드라이브하고 있고 또 세계에 1등을 위한, 또 그런 위치를 지속하기 위해서 많은 선배들이 뛰고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쪽뿐만 아니라 전지도 굉장히 할 만하다’ 또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이런 걸 생각하신다면은 한번 강하게 도전을 해 보시라는 권유를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