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심우채 소 속 : 한국미술협회 직 위 : 재무이사 인터뷰 일시 : 2008년 8월 2일 10:50-12:30 인터뷰 장소 : 삼성 코엑스 인도양홀 심우채 부스

저는 화가이고 서양화 중에서 주로 수채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처음 시작했고, 초등학교 때부터 만들고 그리는데 손재주가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고, 본격적으로 고등학교 미술부 활동을 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들고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부모님께서 저의 그런 모습을 유심히 보고서 고등학교에 미술반이 있는 학교로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 습니다. 저의 고향인 광주는 전통동양화가 강세이지만 서양화도 강세입니다. 그 쪽은 화가 분을 우대하는 분위기이고 그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먼저 만났던 선생님도 서양화 쪽이라 영향이 컸던 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취미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당시에는 재주가 있다 보니까 다른 쪽에 한 눈 팔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온 세월이 상당히 되다 보니 계속 그리고 있는데 후회는 안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무엇을 그리겠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내가 앞으로 어떤 그림을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대상을 두고 거기서 무엇인가를 느꼈을 때 변화를 주고 싶고, 거기서 색다른 변화를 찾고 싶은 데서 대상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림을 그리면서 몇 번 방향이 바뀌기는 했는데, 근본적인 것을 무엇을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그것만 된다면 겉으로 표현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것 자체를 인정하고 그 필요성을 느낄 줄 아는 것이 진정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의 개개인에게 필요한 작업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을 텐데 그 작업을 솔직담백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화가가 그림만 잘 그려서 화가는 아닙니다. 눈, 가슴, 손이 같이 움직일 때, 진정한 그림을 그린다고 하는데, 그 중에 한 가지가 부족하다고 해도, 진솔하게만 그릴 수 있다면 충분히 화가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은 속이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자꾸 주변의 환경에 맞추어서 꾸미려고 하지 않고, 자기가 느끼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를 포장하려 한다는 것은 그만큼 가식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만큼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그런 것들은 주변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 자기의 솔직한 마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 자기의 100% 솔직한 마음을 사람마다 다 똑같이 다 개성에 맞는 작업을 한다면, 아주 다양하고 색다른 작품이 많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대학을 막 졸업하고 나면, 부모님 보호에서 벗어난 것처럼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고 주로 미술전공 학생들이 사회에 나와서 할 수 있는 것은 같이 그림을 전공한 친구들끼리 모여서 발표의 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룹이던지, 단체를 통해서 자기 작품을 꾸준히 발표를 하고, 그러는 중에서 자기의 정체성이 발달하면, 개인전을 통해서 발표를 통해서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얻기도 합니다.   창작활동을 할 때 자유롭게 자기의 생각을 전달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것에 조금씩 깊은 곳으로 들어가다 보면, 앞으로 진행할 방향을 생각하는 데서 매력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서 보람이 없다면 의욕을 잃을 텐데 나의 색깔을 표시할 수 있는 것이 좋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만큼 풍부한 대가를 얻기가 힘들지만, 물질적인 만족감보다는 정신적인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큰 보람인 거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적극 권장해 주셔서 시작도 편하게 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주변의 후원이 없이는 힘들 것입니다. 편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순탄치 않지만, 주변에서 그것을 이해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의 사고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손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주변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특히 시대의 흐름이나 여러 가지 정황을 빨리 이해하고, 부단히 움직이면서 많은 것을 관심있게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렸을 때 많은 것을 상상하고, 감성이 풍부합니다. 어른이 되면서 점점 건조해지고, 삭막해져 갑니다. 어렸을 때 많은 것을 보면서 깨끗한 마음으로 봤던 느낌을 상상력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예술이라고 봅니다. 그런 꿈꾸고 있던 것들을 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이런 장르인데, 한 번쯤은 자기가 자유롭게 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이런 길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어떤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먼저 기대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