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전시형 소 속 : 전어소시에이트 직 위 : 소장 인터뷰 일시 : 2008년 7월 22일 11:00-12:00 인터뷰 장소 : 전어소시에이트

실내디자인이라고 표현하는데, 그 중에 공간디자인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예전에는 실내건축, 인테리어라고 표현했는데, 요즘은 건축과 실내디자인이 합쳐지는 개념이라 저희는 공간디자인을 한다고 표현합니다.   저는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미술이라는 부분이 1차원적이고 그것이 점점 조각처럼 3차원을 원하게 됩니다. 스케일이 크고 많은 사람한테 도움을 줄 것이 없는가 생각하게 하다가 건축이고 실제 건축 속에서도 예술성이나 작품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테리어 디자인이라는 카테고리가 생긴 지 얼마 안 됩니다. 건축가들이 건축을 해 오는 과정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세분화가 되었고, 인테리어라는 것이 점점 파생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제가 어릴 때, 학교에서는 인테리어디자인이라는 구체적인 과가 없었습니다. 그것이 전문화 되지 않았었습니다. 제 또래나 선배들은 미술계통 전공자가 많고 건축전공자들이 많아서 그들 사이에 인테리어디자이너가 생겼고, 실내건축이 공간건축으로 변해가기 시작하는 형태로 변화하였습니다. 어떤 학과로 출발하지 못했지만, 저희가 학과를 만들고, 그것이 디자인학부에 속하든지, 건축학부에 속하든지, 학과들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지금은 유수의 학과들이 전부 디자인에 관련된 과를 가지고 있고, 대부분이 인테리어 디자인과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축사처럼 실내건축도 라이센스 제도를 시작한 지 몇 년째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게 저희 실내건축가협회에서 주도해서 라이센스 제도를 계속 만들고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그런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저는 이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직장 경험이 없습니다. 제가 이 일을 시작할 때,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많지 않았고, 어릴 때 시작해서인지 학교 다니면서 부업처럼 시작을 했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리고 이런 일을 하니까 그 당시 레스토랑을 하려고 하시는 분이 저한테 의뢰를 해서 저도 재미 삼아 시작했는데, 하나를 하니까 굉장히 호응이 좋았고, 옆에서 두 군데서 해 달라고 해서 두 군데를 하니까 옆에서 네 군데서 해 달라고 하면서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끌었다기 보다 사회가 저를 이렇게 이끌어준 셈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디자인이 확실히 구축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처럼 구체적인 인테리어, 건축디자인을 하지 않고 오는 디자이너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다가 자연발생적으로 디자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건축전공자 사이에 그림이라는 전공을 달리한 저의 감각 차별이 끼어 있었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만들어지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초기에는 힘들었고, 고객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습니다. 초기에는 저에게 일을 주는 의뢰자 고객들은 힘들어 하고, 대신에 그걸 쓰는 고객들이 굉장히 좋아해서 저절로 일을 많이 맡게 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이 좋아하니까. 그런 과정을 겪어 오면서, 지금 저는 혼자 하고 있습니다. 직원도 많지만 한 번도 다른 직장에 가지 않았던 것은 제가 고집이 강했고,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형태가 다른 회사나 일반 직장에서 하는 것과는 좀 달랐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다른 부분들이 제 힘이 되고,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이 그들에게 있어서 저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개인전을 하고 있고, 소위 파인아트라고 하는 미술작품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전 세계 건축물이 점점 예술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건축물이 문을 만들고 비를 피하고, 바람을 막고, 잠을 잘 수 있는 기능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에 예술성이라는 것이 첨가되면서 예술 작품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대문운동장을 자디드라는 중동의 여성건축가가 만든 작품으로 선정이 되었는데, 그 건축물은 사각형의 일반 건축물이 전혀 아니고, 유선형과 미래형라인들과 건축의 트렌드(trend)인 물방울과 같은 건축물. 거기에 자연 상황이 끼는 예술작품처럼 건축물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있는데 제일 큰 부분은 조경입니다. 점점 건축을 다루다가 자연을 다루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제는 건축물 속에서 살고 싶지 않고 자연 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자연을 실내로 끌어오려고 하고, 아파트에 온실을 만들려고 생각하는 것 처럼 조경 쪽에 거의 농사꾼처럼 제가 직접 기르는 나무가 자라는 그런 쪽으로 하고 싶은 욕구가 큽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서 가장 큰 보람은 봉사라고 합니다. 남을 위해서 사는 것이 가장 기쁨이 강하다고 하는데, 디자인이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 범용한 타깃. 제가 상대하는 고객들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것을 이용하는 고객들 또한 굉장히 많고 그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하나를 만들면 많은 분들이 돌아다니는 공간으로 쓰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어떤 남을 위해서 봉사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일을 하나씩 하면서 책임감도 많이 느끼면서, 재미있습니다. 또한 힘이 되기도 합니다. 직업을 선택하는 데서 적성도 중요하지만, 그 직업을 선택했을 때 파생되는 여러 가지 상황들도 따져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일을 맡아서 시작했을 때, 나이 드신 분의 퇴직금, 살면서 벌어온 목돈으로 그 다음 사업을 하시려는 분들로 다른 사람의 디자인에 비해서 장사가 잘 되니 저한테 일을 맡기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분들이 무언가 사업을 더 크게 하시는데 있어서 디자인이 필요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하는 디자인이 그 분의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큰 책임으로 다가왔습니다. 디자인이 무언가 재미있고 신나게 해야 하는데 신나게 하기에는 제 의뢰인을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 무거웠습니다. 지금도 그게 제일 어려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만에 하나 제가 실수를 해서 내가 만든 디자인이 실패를 한다면 저 자신의 디자인이 실패를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저한테 일을 준 의뢰인에게 어마어마한 피해입니다. 어쩔 때는 잠도 못 자고, 그것을 시작해서 진행되는 동안 그 사업이 성공할 때까지 마음을 졸이면서 가는 부분이 너무 어렵습니다.   첫째가 자신감입니다. 자기가 만드는 일을 다른 사람들이 따라 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 큰 것이고, 저의 그 자신감의 배경은 바로 미술입니다. 건축물의 배경에 미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하는데, 수리능력이 건축에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튼튼해야 하고, 구조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은 미술 쪽 성향이 훨씬 강합니다. 미술이라고 생각하는 시각적 능력. 그 안에는 공간 인지력까지 있어야함은 물론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가장 중요한 부분에 속합니다. 제가 벌써 학생을 가르친 지 10여 년이 됩니다.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강조한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건축가 지망생이지만, 미술을 지망하는 지망생의 심정으로 본인을 바꾸고 미술 잡지를 보면서 현대미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라는 말을 꼭 합니다. 그 얘기는 아주 범용적인 미술이 무척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국영수를 열심히 하라고 하고, 미술을 중요시 하지 않는 구조로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미술 속에 빠져야 합니다. 기본적 미술이라고 표현되는 부분을 섭렵하지 않는다면, 거기서 생겨나는 공간까지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넓은 광의의 미술에 푹 빠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전공 안에서는 전공에 관한 교육을 많이 공부해야하지만 저는 미술에서 영감을 얻고 있기 때문에 저는 누구보다 미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 세계에서 하는 어떤 전시회라도 큰 전시회는 쫓아가서 보고, 현대미술에 가장 앞선 사람들이 지금 무슨 행동을 하는지 주목합니다. 문화에는 상위와 하위의 문화의 구조가 있듯이. 미술이라는 부분의 자유로운 순수미술이 무슨 일을 터뜨리면, 그것이 응용미술인 커머셜에 쫓아와서 반영이 됩니다. 건축을 하는, 혹은 지망하는 모든 학생들이나 건축가들은 현대미술에 대해서 얘기한 대로 굉장히 관심 있게, 또 노력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좋습니다. 우리는 아직 선진국이 아니지만 곧 될 것이며 그런 환경이 오면서 일을 하는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우리가 아직 못 벗어난 부분은 공동주택에서 사는 것입니다. 땅이 적고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 때문에 아파트 문화의 존중사회로 아파트 문화의 문제는 단지 내에 천 세대가 입주를 한다면 천 세대 집이 다 똑같습니다. 선진국 문화는 나와 옆 사람의 옷이 똑같으면 싫어합니다. 이제 전 국민이 점차 다르게 살기를 시작합니다. 다르게 살려면, 디자이너한테 의뢰하고, 디자이너한테 기대는 부분밖에 없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나라에 생겨나는 디자이너는 굉장히 좋을 것이고, 디자인천국이 될 것입니다.   화가라고 하면, 특별히 적성에 맞아서 손재주가 많은 피카소 같은 화가만 화가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디자이너도 아주 미술적 재주가 많은 사람만이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대 미술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대미술은 손재주가 아닌 상상력과 지적 상황으로 바뀝니다. 디자인에 자신감을 가지고 남들이 그걸 쓰게 한다면, 그게 100점짜리 디자인이 됩니다. 노력하는 성향이 있고 그 노력에 자신감만 있으면 진짜 멋진 디자이너가 될 수 있습니다.   배우는 수밖에 없고 전공자 우선입니다. 학교, 학원, 기술학교 등을 가서 인테리어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우선 배워야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구성할 수 있는 기본적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가 도면이라고 표현하는 도서는 공동적으로 내 생각을 제3의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표기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해야 하고, 대신에 누군가 본인에게 의뢰를 하는 과정. 어떤 직장에 들어가서 의뢰인이 실현할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직업은 할 수가 없습니다. 혼자서 노력해서 혼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누군가 의뢰인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저만해도 정년은 90살로 봅니다. 저도 이 일을 꽤 20~30년 했는데, 이제부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간디자인의 매력은 사람을 대하는 것 입니다 사람이 공간을 쓰고 있는데, 사람이 쓰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많은 경험이 있을수록 정확해집니다. 그런데 젊을 때 했었던 특별하고 캐쥬얼한 디자인이 좋을 때가 있고, 나이 들면서 깊이 있고, 순응하는 디자인이 좋을 때가 있는데, 그 나이에 맞춰서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정말 제가 80세, 90세가 되어서 저 산속에서 흙을 긁는데, 피어나는 꽃을 아주 멋지게 디자인해서 놓으면 그것을 좋아할 고객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디자인만큼은 정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작가적, 예술가적 존중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떤 상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 혹은 그런 기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디자이너의 행로를 막는 오해입니다. 디자이너를 예술가, 작가로 존중을 할 때 그 혜택이 우리한테 옵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를 많이 존중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전공자가 가졌던 학교에서 했던 작업. 수업의 결과를 봅니다. 경력자는 그 사람이 해 왔던 경력을 봅니다. 그건 곧 포트폴리오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노력의 결과를 보고 판단을 해야 하니까 노력을 많이 한 사람을 찾습니다. 과제물이나 학창시절, 학생으로서 자기가 디자인에 접근해왔던 스토리를 볼 수 있는 결과물을 보고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