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웹 에이전시에서 디자인 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디자인 외에도 매니지먼트, 팀원관리, 디자인 검토,
스케줄 관리하는 일 등을 하고 있습니다. 웹 디자이너들은 일을 의뢰하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받아서 일정 컨셉에 부합하는 웹상의 모든 이미지를
디자인 하는 일을 합니다.
건축
일을 했을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건축을 선택한
동기도 그림이나 미술 분야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그림과 컴퓨터 쪽을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다 보니까 웹
디자이너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부터 시작을 했으니까 7년
정도 되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을 통해 웹 디자이너를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그때부터 기본적인 지식은 알고 있었고 실무에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시작을
했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하신 분도 많고 컴퓨터 전공 하시다가 웹 디자인 쪽으로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디자인이나 미술 쪽을 전공하신 분들이 오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건축을 전공을 했는데 건축공학도 설계하는 부분이 디자인하고
비슷하여 건축, 디자인 모두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하는 부분이 같고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디자인하는 과정도 거의 같습니다.
보통 웹디자이너가 전직을 하더라도 웹 관련해서 많이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웹 기획자로 가거나 웹 관련 회사를 떠난다면 기업체의 홈페이지
관련 마케팅 팀에서 일을 하는 분도 계시고, 요즘은 회사들이 대부분 홈페이지를
갖고 있고, 대기업 쪽에 홈페이지 관리 팀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아 그런
쪽에서 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매력을 느끼는 순간은 내가 작업한 게 세상에 딱 공개가 되었을
때입니다. 이후에는 내가 디자인한 홈페이지가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고객들이 그것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보람과 매력을 느낍니다. 어려움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수준을
유지해야한다는 스트레스가 있고 고객의 요구사항이 어떻게 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 막연한 것이 많기 때문에 그런 요구사항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었을 때 상당히
힘이 듭니다.
여러 번 재작업을
하는 것도 힘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낮은 결과물이 나올 때에는
괴롭습니다.
마감이 있는 직업은 마찬가지이겠지만 정해진 시간에 결과물을 내 놓아야 하니까
근무 시간이 일정치가 않습니다. 항상 정해진 시간을 여유있게 두고 항상
미리 준비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는 밀리다 보면 근무시간 외에
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컴퓨터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하드웨어뿐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빠르게 발전을 하여 웹 디자이너들에게도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소양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트렌드를
빨리 습득을 하고 그런 준비도 계속 해야 합니다. 빨리 습득을 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도 필요하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책도 많이
봐야 하고 모든 생활을 디자이너로서 임하는 태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웹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등장한 지 십여
년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아직도 발전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의 전망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현재 종사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미래를 만들어 갈
것 입니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 해에 배출되는 웹 디자이너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시작할 때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시작을 하다가 실무에 와서 일이 현실로,
직업으로 바뀌게 되면서 그 열정이 많이 사라지게 됩니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고 스케줄에 대한 압박도 많아서 어느 순간
일하는 기계처럼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처음에 가졌던 그 열정을
잃지 않고 계속 열정을 가지고 자기를 발전시키면서 일을 하면
좋겠습니다.
성
명 : 박성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