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국립국악원 청학당에서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국악원에서 정통음악을 계승하고 또 없어진
것을 새로 복원해서 연주를 하기도 하고 그것을 후대에 전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굉장히 다양한 음악을 했습니다. 꼭 국악뿐이 아니고 피아노나
성악, 바이올린과 같은 음악을 접하다가 그 중에서 거문고가 가장
마음에 들어서 예술계 중학교인 국립국악 중학교와 국립국악 고등학교를
거쳤고, 서울대학교 국악에 진학하면서 이제는 제 전공이 되었습니다.
교사는 자격증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연주자는 자격증보다는 자기가 연습을 해서 무대에 나가서 인정을 받아야 되고,
대회에 나가서 입상을 하게 되면 거기서부터 자기 경력이 쌓이는 겁니다.
그런 정도의 준비과정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립국악원과 같은 경우, 신입 오디션을 봐서 뽑힌 후 신입단원이 되면 1년간
연수과정코스가 있습니다. 인턴정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따로 일과에 하는
연주 외에 따로 수련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생님들께 배우고, 국악원에서
연주하는 음악 스타일로 저희가 해온 음악을 다듬으면서 4번의 오디션을 봅니다.
거기에 다 통과하면 정식단원으로 되는 겁니다.
아무래도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과 함께 공감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는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우리 음악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릴 때, 그분들이 그것을 깨닫고 소중하게
생각해서 관심을 가질 때, 보람을 느낍니다.
반대로 아무래도 악기연주다 보니까 혼자 이렇게 연습해서 극복해나가는
시간이 많습니다. 한 곡을 마스터하기 위해서 혼자서 습득해나가는
시간과 같은 그런 시간들이 어떻게 보면 외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러한 시간들을 잘 버텨내 주면 이 일의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능력과 성실입니다. 성실함은 어느 직업이나
다 필요하겠지만, 아무래도 음악 계통이다 보니까 음악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음에 대한 감각이나 리듬감 이런 것들이 좀 많이 좌우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많더라도 노력하지 않으면 그것이 빛을 바랄 수
없듯이, 자기가 음악성이 좀 부족하고 음감이 약간 떨어진다고 생각해도 충분이
연습과 노력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 음악으로 방향을 잡아주셔서 소양을 길렀습니다.
다음에 국악중학교, 국악고등학교와 같은 학교에서 그의 커리큘럼에 따라 음악적인
지식과 음악성을 키우면서 굉장히 잘 성장해 온 거 같습니다.
국악원에 들어왔다고 해서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기의 능력과 연주력을
향상시켜나가기 위해서 꾸준히 연습 하는 게 중요합니다.
과거에 비해서 지금도 굉장히 국악에
대해서 저변이나 위치가 좋아졌습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통음악은 세계적으로 보호 받고 있습니다. 지금 유네스코에도 등록되어있고,
세계인들이 각광 하고 있는 음악입니다. 단순히 민족적 음악이라서 가치가
있다기보다는 그런 세계인이 모두 보호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음악이기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 스스로 그 저변이 확대되는 것에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또
전통 음악뿐만이 아니라 이제 퓨전음악으로도 같이. 양악기와 어울리는 소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며, 대중음악과도 같이 연주하기도 하고 더불어 퓨전음악도
굉장히 많이 발전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전망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국악이라고 하면은 국내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밖에 하지
못합니다. 근데 국악과도 유학도 굉장히 많이 가고 있고, 세계를
무대로 활동 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습니다. 너무 좁게만 보지
말고 넓게 시야를 넓게 가져서 활동하시는 무대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유념해서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악단 외에는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방법도
있고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팀을 짜서 그렇게 그룹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악이 굉장히 접하기 어렵고 힘들고 재미없다고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 가까이에 있고 국악원에서 강습을 하는 것처럼
같은 배우기에도 어렵지 않습니다.
성
명 : 고보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