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박남권 소 속 : 국방부 직 위 : 육군 대위 인터뷰 일시 : 2008년 9월 2일 12:00-13:00 인터뷰 장소 : 국방부

저는 국방부를 인터넷을 통해 소개하는 일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군대에 있는 게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결정적인 동기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군대는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동등한 조건하에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 환경이 저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또 한 가지는 흔히 남자들끼리 생활하면 분위기가 딱딱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제 경험상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분대장 시절에 한 병사의 부모님께 안 좋은 일이 생겨서 해당 병사가 힘들어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병사들이 다 같이 힘을 모아 그 부모님께 어버이날 노래를 불러드리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던 적이 있는데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종합되어 군인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군인이 되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원래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군대 가기 전 8개월 동안 선생님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가야해서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왕 가야 하는 거 장교를 지원해서 군대를 가게 되었는데 그 때 군인이 나에게 맞는다는 것을 느끼고 이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보람이나 매력은 모두가 동일하다는 것과 잔잔한 감동이 있다는 것, 마지막은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병사들하고 생활하기 위해서는 그 친구들을 이해하고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것을 고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리더십이 생깁니다. 이런 점이 군인으로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물론 공무원이다 보니 많은 금전적 보상이 이뤄지지는 않지만 나라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크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은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일이다 보니 체력이 필요합니다. 등산을 통해서 건강한 체력을 지닐 수 있습니다. 또 한국 군인끼리만 생활하는 게 아니라 외국 군인들과 협력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외국어 능력도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많은 군사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단체 생활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것은 단기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군대에 들어오기 전에 단체 생활을 경험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존재하는 한 군대는 존재할 겁니다. 제가 이 길을 걷고 있어서가 아니라 저는 이 직업에 많은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직접 현장에서 이 나라를 잔잔한 감동과, 리더십을 느끼며 미래를 펼쳐보고 싶다면 이 직업을 꼭 택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내가 이 군대에 와서 체질에 맞는지 안 맞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질에 군인이 맞는다는 것은 건강한 체력을 갖추고 있고, 내가 앞으로 외국어 능력을 갖출 수 있고, 여러 사람과의 협동심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하는 겁니다. 따라서 군대에 오기 전부터 이런 능력들을 갖출 노력을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