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직업세계 2009

성 명 : 김홍련

소 속 : 대한항공

직 위 : 기장

인터뷰 일시 : 2008년 9월 8일 17:00-18:00

인터뷰 장소 : 대한항공

저는 대한항공 조종사로 대한항공에서 에어버스 330기종의 기장으로 근무 중입니다.


어렸을 때는 막연히 하늘을 날고 싶었고, 세계 각국을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구체화 된 것은 고등학교 때 학내 게시판에서 조종사 모집 포스터를 보고 공군 입대 결심을 하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조종사가 갖춰야 할 능력 및 자격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은 조종사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건강한 신체입니다. 조종사 자격 기준에 맞는 신체검사는 일반인의 건강한 신체 조건보다 엄격하여 완벽한 신체조건이 요구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 기종별 면허 시험에 합격해야 하며, 조종사 자격을 갖추기 위한 기본 면허증이 요구됩니다. 이는 구체적으로 자가용 면허증, 사업용 면허증, 운송용 면허증 이 세 단계를 거치는 기본 조종사 면허증입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군입대해서 전투기를 조종하다가 11년간 근무 후 1990년대에 대한항공에 입사를 했습니다. 군에서는 적과 마주칠 때 사용하는 전략이나 어떤 운행을 할지에 대한 생각을 했지만 현재 입사 후는 기장으로서 수백명의 손님을 목적지까지 편안하고 안전히 모시는 것이 임무가 되었습니다. 대한항공 입사 후 1년간의 기본 교육을 거친 후 조종할 기종을 부여 받은 후 부기장으로서 시작했습니다.
그 후 부기장으로 7년간 약 5000시간 비행 및 근무 후 현재 기장에 이르러 10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상황이 변해 기장이 되기 위해 10년 이상이 소요된다고 봅니다.
다른 기술을 배운 것이 없기에 다른 전직 수단은 없으며 현재 조종사로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민항기 조종사 세계에서는 기장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이며 저는 그 목표를 이루었기에 더 이상의 큰 목표는 없습니다. 다만 정년인 60세까지 안전비행을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용무가 중한 손님들을 안전히 목적지까지 모신 후 손님들이 나가면서 기장에게 고맙다고 감사의 표현을 할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조종사로서 적합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1년에 한번 있는 정밀 검사에 합격하기 위해 평소 음식 조절과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이며, 그것을 지속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장거리 여행 시 한국과 큰 시차가 다음 비행을 위한 숙면에 방해 요소가 됩니다. 이처럼 시차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입니다.

특별한 자질이나 능력은 필요가 없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될 수 있으나 그 훈련 과정에서 상당히 노력하고 인내하는 끈기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글로벌화 됨에 따라 조종사에게 일정 수준의 영어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안 되더라도 국내에서만의 운행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언제라도 그 나라의 관제사와 영어로 대화 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교육은 회사에서 다시 시켜주기 때문에 원어민 수준은 아니더라도 일반 교육과정을 잘 따라온 사람이라면 충분합니다.
조종사가 된 후에도 비행에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도입되어 첨단화되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를 함으로서 적응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추구하는 태도가 조종사가 가져야할 적성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세계 항공시장은 날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신체적 조건만 된다면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조종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후 기장이 되는데 까지 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종사를 상당히 어려운 직업으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종사가 되는 것 자체뿐 아니라 그 이후 꾸준한 노력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조종사가 되려는 분들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안경을 끼는 것 자체로 조종사가 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신체조건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항공대 졸업 후 입사하는 방법, 개인적으로 외국에 나가 각종 자격증을 취득 후 경험을 쌓고 입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항공대학을 나와 입사하여 민항기 조종사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