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서정웅 소 속 : 코른베르크과자점 / 월간 베이커리 직 위 : 대표 인터뷰 일시 : 2008년 7월 13일 14:00-15:30 인터뷰 장소 : 문정동 코른베르크 과자점 테라스

저는 코른베르크과자점을 경영하고 있는 오너세프 제과명장 서정웅입니다. 현재 과자와 빵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때,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서 시골에서 상경했습니다. 그 때는 '죽어도 서울에서 죽자'고 생각하고 공부를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당시 집안 형편 상 제가 일을 꼭 해야 했고, 더욱이 숙소도 없는 상태라 잠잘 곳과 식사가 제공이 되는 일을 찾다 조그만 빵집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옛날에는 큰 브랜드의 제과점보다 소규모의 빵집들이 많았는데 이런 빵집들은 즉석에서 만들어 판매를 합니다. 빵을 만들기도 하고, 팔기도 하는데 그곳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까 이 일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저희가 배울 때에는 누가 정확히 방법을 가르쳐주는 법이 없었고, 선배들 옆에서 보조를 하며 곁눈질로 조금씩 배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곁눈질조차 쉽게 허락해주지 않아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고, 자신이 터득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많이 달라져 관련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이 생겼고, 학원도 많이 생겼습니다. 저는 빵과 과자를 사랑하는 후배들이 저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빵 만드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 친구들을 위한 종합학원, 빵 만드는 법과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교육시킬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70년대에는 정식으로 어디서 빵 굽는 일을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혼자 책을 보고 곁눈질로 익혀 공부를 하면서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 일하던 사장님의 추천으로 일본 유학의 기회가 생겼는데 그 때 그 기쁨은 말로 표현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1994년 8월 19일, 제 가게가 생긴 것인데 지금 여기 코른베르크 과자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24시간 일을 해도 힘들지가 않았고, 그렇게 열심히 과자를 굽다보니 또 '제과명장'이라는 제게는 과분한 명예도 얻게 되었습니다. 노동부에서 신청을 하고 행정자치부에서 심사를 해 선정을 합니다. 제과업계 종사자 15만 명 중 현재 제과명장은 저를 포함해 6명이 있습니다.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지만 결국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나만큼 무서운 적은 없기에 내 자신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합니다. 특히 우리들은 고객들의 아침을 책임지는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고, 또 밤에는 다음 날 만들 빵을 위해 늦게까지 준비를 하다보면 수면시간이 굉장히 짧아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직접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인관계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등이 필요 합니다. 이러한 능력 중 컴퓨터 활용능력이 다소 부족하여 주말에 컴퓨터 학원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배우면서 능력을 기르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많이 만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및 대인관계 능력을 배양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입맛이 서구화 되어가고 호텔, 체인형태의 제과업체, 소규모 제과점 등 업계의 규모가 커져가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래의 후배들을 위한 교육기관을 설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관련 서적을 읽고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이 있다고들 합니다. 타고난 감각이 더 중요한 일들이 있겠지만 제과 제빵 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업종이죠. '나는 재능이 없어' 라고 포기하는 친구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정직하지 않으면 맛있는 빵을 만들지 못합니다. 내가,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스레 빵을 굽는다면 돈은 자동으로 따라 오는 것 입니다. 자긍심과 정성으로 굽는 빵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자연발효 빵이 참 좋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정도 까다롭지만 몸에도 훨씬 좋고 맛도 좋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