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강병훈 소 속 : 대한법률구조공단 직 위 : 변호사 인터뷰 일시 : 2008년 7월 14일 15:00-16:00 인터뷰 장소 : 법률구조공단

저는 소송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민사소송, 가사소송, 행정소송, 형사변론 등 법정에 가서 소송을 대리하고 피고인을 변호하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법률구조공단은 법무부 산하의 공공기관입니다. 국민들 중 법을 잘 모르거나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변호사를 선임하기 힘든 분들이 오시면 무료로 법률 상담도 해주고 필요로 하는 경우 소송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사실 법조인이라는 직업은 대학 진학할 때 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대학교 진학할 때 아버지의 권유로 법학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법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면서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었을 때 제가 법학과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고, 저도 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에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4학년 때였고, 1998년 최종 합격하기까지 4년이 걸렸습니다. 이후 사법연수원에서 연수를 받았고 법무관으로 3년간 근무를 했습니다. 법무부에서 근무 할 때, 검찰청에서 1년, 법률구조공단에서 2년 동안 일을 했습니다. 법무관 이후 처음에는 개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6개월간 일을 했었습니다. 2004년 10월에 법률구조공단에 취업을 해서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법률구조공단은 정말 법을 알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난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계속 일할 생각이고, 지금 직장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제가 제일 잘 알고 있는 법으로 도와준다는 점이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법률구조공단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변호사와 달리 사건 수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또한 다른 외부의 로펌에 들어가 있는 변호사에 비해서 시간적 여유도 있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법률구조공단은 법률복지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오는 곳이며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이 항상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점이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는 현재까지는 되기가 어렵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법시험을 통과해야 변호사가 될 수 있습니다. 변호사가 된 이후에는 성실함과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변호사가 수임하고 있는 사건들은 그 사건을 의뢰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임을 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성실함과 책임감이 가장 필요로 하는 덕목입니다. 그 외에도 말을 논리 있게 잘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법정에서 많은 말을 해야 하고, 의뢰인과도 상담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적절하게 상담도 하고 변론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 말 뿐 아니라 법정에 제출할 서면들을 많이 작성을 하게 됩니다. 사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필요한 주장들을 서면으로 논리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최근 변호사 시장은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변호사 합격 수, 배출 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로스쿨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변호사가 될 수 있는 길이 넓어졌습니다. 따라서 변호사 시장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재는 불안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인구수에 비해 변호사가 많지 않습니다. 인구 5,000만 명 기준으로 이제 변호사가 1만 명입니다. 5,000명 중 변호사는 1명밖에 있지 않은 셈입니다. 변호사 수가 늘더라도 변호사에 대한 수요는 더 창출이 되어서 앞으로 변호사들이 오히려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호사가 되는데 큰 영향을 준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일급살인’이라는 미국영화인데, 그 영화는 젊은 변호사가 정의를 위해 헌신적인 변론을 해서 억울한 피고인을 무죄를 받게 한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직업이 있다는 것에 대해 매력을 느꼈습니다. 변호사가 되면 어려운 가운데 있는 사람, 법적인 문제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보람을 느끼게 되며, 그 때문에 매력이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직업을 선택하고자 하는 분들 역시 그 보람을 느끼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법시험도 몇 년 후면 폐지가 되고 로스쿨을 앞두게 되는데 그 동안 사법시험이 참 어려웠습니다. 일반인들의 편견 중 하나는 무조건 법전은 외우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시겠지만, 법은 매우 논리적인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잘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리적인 사고로 논리적으로 쓰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법시험을 보면 먼저 판사, 검사, 변호사로 기본적으로 나뉩니다. 그 중 변호사는 로펌, 국가기관에서 일을 할 수 있고, 대기업과 같은 회사에서도 사내 변호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시민단체에서도 일 할 수 있고, 국회의 보좌관 등 법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많은 분야로 진출 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후, 법률구조공단에 지원을 해야 합니다. 매년 채용하는 인원이 다르기 때문에 적게 뽑을 때도 있고 많이 뽑을 때도 있습니다. 먼저 성적도 좋아야 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자 하는 소명의식도 있어야 합니다. 영어를 잘 한다던가, 자신의 전문분야가 있다면 더 유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