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이현욱 소 속 : 쿤스 직 위 : 웹 기획팀 과장 인터뷰 일시 : 2008년 9월 11일 10:00-10:40 인터뷰 장소 : 역삼동 (주)쿤스 연구실

저는 웹 에이전시 쿤스의 웹 기획팀에서 홈페이지 기획 일을 맡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컴퓨터 학과를 전공하고 나서 웹에 대한 부분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분야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일이고, 또 전공을 살리고 싶었기 때문에 관련 업종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고, 거기서 처음에 하게 됐던 일이 기획 일이었는데, 하다 보니까 웹에 대한 흥미가 점점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완전히 전향을 해서 지금은 웹 기획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쿤스는 저의 두 번째 회사입니다. 첫 번째 직장에서 삼 년 정도 근무를 했고 여기서는 1년 정도 되었으니까 약 4년 정도 한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준비한 부분들은 없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전공생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저도 모르게 준비를 했던 셈이 되겠네요. 그래도 어느 정도 기술적인 면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학원을 다니거나 이런 방법들이 있겠지요. 저 같은 경우는 외부 교육기관을 다니지는 않았고요. 다른 사이트 만들어 진 것들을 벤치마킹하며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이건 왜 이렇게 기획을 했을까 이런 식으로 보면서 나름대로 책 같은 것도 많이 보고. 또 일단 일에 부딪히면서, 일을 접하면서 공부를 계속해서 진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꾸준하게 일을 진행하는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학원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 보다는 내가 경력이 없고 실력이 없다고 판단이 되더라도 현업에 먼저 뛰어들어 현업에서 오랫동안 일해오신 선배들을 통해 공부하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웹 기획자격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정보처리사와 같은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다고 스스로를 증명하는 셈이 되니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보통사람들이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컴퓨터 관련된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요즘 봤을 때는 전공은 무관하다고 봅니다. 경영학 전공한 사람들도 웹 기획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고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 전향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요. 더욱이 다양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너무 전문지식이 필요한 것 보다는 다양한 사고를 하는 분들이면 웹 기획일은 다 소화 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웹 기획의 매력에 아직은 푹 빠져 있기 때문에 이 일을 계속 해 나가고 싶어서 다른 일을 한다는 생각은 아직 안 해 보았습니다. 다만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디자인 분야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조금씩 접해보고 싶어요. 모든 분야의 프로듀서들이 그렇듯 웹 기획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분야의 세부적인 것 까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조금씩은 알고 있어야 제가 총괄적으로 진행하는데 수월합니다.   내가 홈페이지 하나를 기획을 해서 디자인, 개발 등의 과정을 거쳐 온라인에 띄워 졌을 때. 그리고 사람들이 그 홈페이지를 보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떠한 평가를 내려줬을 때 뿌듯해요. 또 항상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느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과물을 냈다는 짜릿함이 이 일의 가장 큰 매력이지요. 힘든 점도 많이 있죠. 의사소통의 문제가 아무래도 가장 힘이 듭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 스스로 내부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팀원들 사이에서 혹은 클라이언트와의 의사소통 조율이 바로 제 일인데 가끔 그 일이 힘들 때가 있어요. 사실 그 부분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지만 이제는 점점 극복해가고 있는 단계에요.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나아지고 있어서 일이 더 즐거워요.   항상 새로운 회사와 새로운 컨셉으로, 새로운 기획의도를 가지고 일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다 맞추려고 노력해야 해요. 보통 클라이언트 쪽의 담당자와 많이 얘기를 해서 그 사람이 원하는 것 하고 제가 원하는 것을 서로 맞추어 가면서 일을 진행하는데요. 그러려면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제가 자신 있게 클라이언트들에게 저희의 안건을 추천해 주기 위해서는 꾸준히 여러 케이스들을 벤치마킹하고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따로는 없고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홈페이지를 벤치마킹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어요. ‘이런 의도를 이렇게 반영을 했구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주의 깊게 봅니다. 꾸준히 책이나 관련 잡지 등도 제 교과서가 되기도 합니다.   현재 웹 에이전시는 되게 많아요. 조그마한 업체부터 큰 업체까지.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포화상태가 아니라고 봅니다. IT 산업은 전망이 밝아요. 지금 준비 하시는 분들도 지식이 없어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은 젊으니까 도전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업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성입니다. 웹 기획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아무래도 인터넷이나 컴퓨터 분야에 대한 관심과 약간의 상식이 필요합니다. 웹 기획자는 포괄적으로 인터넷과 웹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직업입니다. 디자이너나 개발자 보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를 보면 성격이 내성적인 것 보다는 좀 밝고 적극적인 편이 좋겠지요. 현업에 입문하기 전에도 마찬가지에요. 요즘 취업준비하는 친구들이 가장 예민한 부분이 학력이지요? 그렇지만 우리사회는, 특히 우리 업계에서는 생각보다 학력이 하고자 하는 열정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철저히 실력과 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쌓고 꾸준히 공부를 하셔서 자신을 기획 해 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