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한성근 소 속 : 코엑스 컨벤션팀 직 위 : 대리 인터뷰 일시 : 2008년 8월 13일 14:00-14:50 인터뷰 장소 : 코엑스

코엑스 컨벤션 팀에서 국제회의 기획업무를 하고 있는 한성근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국제회의 기획업무인데, 영어로는 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 약자로는 PCO라고 합니다. 국제회의는 전 대륙을 거쳐 가면서 일어나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한국에 유치되는 국제회의를 저희 PCO들이 수임해서 회의 운영부터 등록, 의전, 홍보, 재정업무까지 저희 국제회의 기획사들이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학에 있을 때만 해도 해외나 국제적인 업무에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보통 선진국에서는 무역진흥의 방편으로 전시 컨벤션 산업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무역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다 보니 전시 컨벤션 산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코엑스라는 전시컨벤션 리더 기관을 발견하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자격이나 특별한 전공은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관광호텔 쪽의 학문을 공부한 사람은 익숙할 수 있습니다. 저는 경제학을 전공했고, 특별히 유리한 전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제회의라는 아이템으로 기획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어소통을 하게 되고, 영어소통이 원활해야 업무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외국어는 준비하셔야 합니다. 컨벤션기획사라는 한국의 자격증이 있기는 하지만 컨벤션기획사 자격증은 워드 자격증처럼 생각하시면 됩니다. PCO들이 봤을 때는 워드 자격증처럼 언제 지원해도 딸 수 있는 것이고, 일반인들은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저는 대학교 4학년 때 구직과정에 입문하게 되었고, 구직 공부를 하면서 국제적인 업무나 무역 같은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전시 컨벤션 산업의 메카인 코엑스를 알게 되었고, 지원을 해서 운이 좋게 합격을 했습니다. 저는 입사 자체를 PCO팀인 컨벤션 팀으로 지원을 했고, 입사한 이후 4년간 PCO일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회의가 끝나고 나면 100명에게 감사편지를 보내드립니다. 국제회의 참가자들을 상대로 감사를 표하는 것인데, 감사편지를 보내면 거의 100명이 답변을 줍니다. 그들의 답장 속에서 저희 덕분에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갔다는 표현과 글 들을 읽으면 보람을 느낍니다. 좋은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모국에 돌아가서 그런 편지에 대한 답장을 준다는 자체가 굉장히 보람된 일입니다. 일반적인 사무직이 경험하지 못하는 다양한 일을 합니다. 홍보, 재정, 전문회의 운영까지 다양한 일을 하면서 배우고 느끼는 일들이 많습니다. 바로 그게 매력입니다. 국제회의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보니 국제회의를 두고 서로 얽힌 이해관계자들이 많습니다. 그런 이해관계자들을 조율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을 조율하고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단일한 에너지와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달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메시지들이 그 이해 관계자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으면 일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이해관계자 간에 세심하게 조율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운 점입니다. 애로사항은 국제회의라는 것은 한 번 개최되고 종료가 되는 행사이지 두 번 있지 않습니다. 한 번의 국제회의를 위해서 우리가 투자하는 노력과 시간이 헛되이 되지 않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국제회의 시간이 다가 올수록 업무와 강도가 다가오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봉사의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서비스 마인드 없이는 환대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외국의 국제회의 참가자들을 모시고 국제회의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큰 덕목은 봉사의 마음입니다. 두 번째는 국제회의이기 때문에 외국어를 잘 하면 잘 할수록 좋습니다. 언어의 사용범위가 넒은 영어의 능력들은 사용범위가 많습니다. 문서의 업무도 많아서 컴퓨터 활용능력도 중요하고, 여러 이해 관계자들을 조율하고 그들을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능력이 있어야 하며 타 분야와 타 문화에 대한 넒은 이해와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힌두교 국가들은 쇠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데 그런 것들을 알지 못하면, 국제회의의 기획이 원활할 수 가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타 문화와 언어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PCO업무에 대한 사내 교육이 있는데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기획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도 토익시험을 보았고, 토익이나 토플 같은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말씀 드리기 모호하지만 국제회의의 개최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개최 수와 유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공급에 비례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다시 대학생이나 중고등학교 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커뮤니티 활동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국제회의라는 것도 모종의 개념에서 보면 일종의 커뮤니티이기 때문입니다. 공동체 생활을 많이 경험하면 할수록 좋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둘째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같이 일하는 업무이다 보니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그 긍정성을 바탕으로 사고나 행동을 해야 합니다. 영어 공부는 어려서부터 꾸준히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유창하지는 않더라도, 간단히 의사소통은 영어로 가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제회의 기획을 하기 위해선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외국인들이 국제회의에 참여했을 때는 단순히 회의만 참여하고 모국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이라는 문화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고, 즐기고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많습니다. 그런 필요에 대한 충족은 우리나라를 잘 이해하고 기획을 잘 했을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한국을 좀 더 공부하시고, 잘 알아가라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는 코엑스의 직원이니까 코엑스의 기준으로는 정해 놓은 정년은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코엑스라는 곳에 몸을 담고 있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그 일을 그대로 할 수 있습니다. PCO가 되기 위한 과정보다는 코엑스에 입사할 수 있는 자격을 말씀 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학 학점이 평점 B학점이상이 되어야 하고, 토익 같은 영어점수가 800이상이 되어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서류전형을 통과하게 되면, 영어 시험을 보게 됩니다. 합격자에 한해서 논술, 인성, 한자시험을 보게 되고, 그런 시험을 통과하게 되면 총 세 차례에 걸쳐서 면접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면접을 통과해야 코엑스에 입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