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이경란 소 속 : 이제국제특허사무소 직 위 : 대표변리사 인터뷰 일시 : 2008년 7월 14일 16:20-17:50 인터뷰 장소 : 이제국제특허사무소 대회의실

변리사는 특허, 디자인, 상표 등에 대해 특허청이나 법원에서 해야 할 절차를 대행해주는 일을 합니다. 처음에 아이디어가 있으면 변리사 사무소를 찾아와서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0건 정도 상담하면, 절반 정도는 나와 있는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특허출현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누구든지 접근 가능한 사이트가 특허정보원 사이트가 있습니다. 정부에서 돈을 대서 하는 기관이 있는데 거기에서 누구든지 자기가 생각하는 기능이 있는지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휴대폰에 엠피쓰리 기능을 넣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일 먼저 생각했다면, 키워드로 통신기 엠피쓰리로 키워드를 쳐서 찾아보면 다 있습니다. 일 년에 수백만 건씩 특허 출현을 하고 있기에 많은 것이 있습니다. 특허출현을 하면, 특허청의 심사관이 심사를 해고 오케이 하면 바로 등록결정이 나지만, 심사관이 보기에 비슷한 게 있거나 다르더라도 그 차이점이 누구나 쉽게 바꿀 수 있는 진보성이 없는 거라면, 저희가 거절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바로 거절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한 번 내 보라고 의견 적출통지서가 나오고. 그 때 자기가 특허 명세 설명서를 낸 것에서 차이점을 부각시키게 됩니다. 그 과정을 보정이라고 하고 보정서와 의견서를 내면 다시 등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공대를 졸업하던 해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내 손으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지 않았다가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고 이제는 내 일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주위 분들의 추천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운이 좋게도 변리사라는 매력적인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발명이나 개발 등에 관련된 일을 하니까 공대 공부를 많이 하신 분에게 유리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항상 새로운 발명품과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그것들을 이해하려면 이공계 공부를 하셔야 하는 것은 물론 외국 사례를 많이 연구하기 때문에 영어 이외의 일본어, 독일어 등을 공부해야 하고 또한 서류를 정리하고 설득을 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아서 문장력과 논리력도 길러야 합니다. 크게 나누어서 자격증이 있는 사람과, 자격증이 없는 사람으로 구분이 되는데 자격증이 없는 사람은 대부분이 공대출신이거나,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저희 쪽에서 일하기가 힘들고 특허엔지니어라고 하는데 엔지니어로 일하려면 공대를 꼭 나와야 하고, 공부를 더 하면 좋습니다. 일하다가 시험 봐서 변리사가 되시는 분도 많으시고, 변리사 시험을 보셔서 합격 후에 채용이 되시는 분도 많으십니다.   특허 일을 하시는 분은 회사에서 일을 의뢰 받아서 많이 하시는데, 회사의 운명과 많이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특히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벤쳐 기업은 기술 아이템 하나로 회사가 엄청 커지기도 하고, 기술아이템 하나를 잘 못 잡아서 망하기도 하는데, 회사랑 운명을 같이 하기 때문에 보람이 있고 재미있고 자부심을 많이 느낍니다. 발명이나 특허에 대한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면 절대로 안 주기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보통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것만 하는데, 저희 는 본인이 전자공학을 했으면, 전자공학에 대한 공부를 계속 해야 합니다. 제가 1987년에 졸업했으니까 20년 되어 가는데, 20년 동안의 트렌드(trend)를 다 쫓아서 보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이버 강의를 많이 듣고 있고, 공부를 하며, 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늦게까지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자기가 이 일을 잘 만들고 싶으면 일의 성격상 공들여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서 특허의 가치가 달라질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까 야근이 많은 게 흠입니다.   새로운 논문을 늘 보게되고 대학교 교수님과 맞먹을 정도로 연구를 많이 합니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들에 대해 많이 읽게 되고 저는 하루에 읽는 문서량이 몇 백 페이지 이상이 되됩니다. 학교 다닐 때는 공부하라고 하면 백 페이지 공부하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요령이 생겨서 핵심만 볼 줄 아는 요령이 생기니까 어디가 초점인지 금방 알게 됩니다.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국가로 진출하면 전망이 밝을 것 같습니다. 공산주의였다가 자본주의를 도입해서 특허시스템이 생겨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붐이 일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발명하는 것에 대해서 인류가 빨리 학습을 하게 되어서 특허출원 건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업무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변리사 숫자를 많이 뽑기 시작한 것이 7~8년 정도 되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숫자보다 약간 더 뽑기 때문에 뒤틀림 현상이 생겨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의 종류가 많고 새로운 종류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활발한 분야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다시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면, 제가 좋아했던 것이 엔지니어링 공부이니까 그거는 열심히 했을 거 같고. 연구원의 경험을 쌓고 오는 것이 훨씬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큰 업체에 가서 연구원 생활을 2-3년 정도 하는 것이 괜찮을 거 같고 외국에 가면, 10년 정도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변리사로 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머리 속에서 상상 속에서 하는 학문과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연구가 이루어지고,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안 중요한지 현장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기업체의 경험이 있는 것이 나중에 업무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엔지니어로 복귀할 때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시험에는 합격하는데, 아기가 둘이 있고, 아기 기르는 동안 공백이 생기는데 그걸 이해를 못하여 면접에서 꼭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분야, 특허업계는 차별을 안 하고 굉장히 꼼꼼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여자를 선호합니다. 거의 다 문서로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여자가 하기에는 장점입니다. 제가 변리사 공부를 할 때, 병아리 감별사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요새는 별로 없습니다. 특허에 관련된 법률문제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하면 알기 때문에 별로 없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