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직업세계 2009

성 명 : 송승연

소 속 : MBC아카데미 뷰티스쿨 / 동우대학

직 위 : 전임강사 / 겸임교수

인터뷰 일시 : 2008년 7월 29일 16:00-16:50

인터뷰 장소 : 7호선 이수역 MBC아카데미
뷰티스쿨 회의실

저는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현장에서 스타일링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방송에서 연예인들 개인 스타일리스트, 잡지 스타일리스트, 패션쇼 스타일리스트 등 굉장히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현재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디네이터나 코디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고 계신데 요즘은 코디네이터보다 스타일리스트로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코디네이터는 원래 있던 것을 재배치하고, 조정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스타일리스트, 스페셜리스트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스타일리스트라는 이름으로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미술을 전공했고, 집안이 의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이 돌려져서 이 쪽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공을 액세서리 디자인을 했습니다. 중간에 웨딩 샵에서 디자인도 했었는데 이 쪽 관련된 스타일링 하는 일을 주로 하다 보니 지금까지 많이 연관이 되어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학원이나 학교와 같이 스타일리스트만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꽤 많아졌기 때문에 미대를 나오지 않아도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리스트 업무는 자격증이 없고, 반드시 학교를 졸업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보람과 열정이 많아야 하고, 매일 창의적인 생각을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일에 눈을 못 돌리는 것 같습니다.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멋진 스타일링을 했을 때 그 희열감은 다른 데서 도저히 못 찾을 거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서 발견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이 수용할 수 있고, 희열감을 갖고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새로운 것이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괴로울 때도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체기도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을 극복을 하고 나면, 다른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감각적인 면보다 성실함이 중요합니다. 성실함과 주변사람들과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친화력이 필요하고, 그 다음이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과 팀워크를 이뤄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만 튄다고 해도 이 일은 절대 할 수 없고 같이 어울리는 친화력이 중요합니다. 또 약속을 잘 지키는 성실함도 중요합니다.
패션 쪽에 관련된 관심 있는 분야 스크랩을 해야 합니다. 자료를 많이 모아야 하는데, 자료를 모으는 거 자체가 관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일을 꼭 하고 싶은 분이라면, 모든 관심사를 다 쏟아서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자료 모으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고, 주변의 여러 가지 문화생활도 빼 놓지 않고 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일을 하시는 분들 중 TV를 안 보는 분이 계신데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각을 많이 키울 수 있는 문화적인 생활을 많이 돌아다녀서 내가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습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활 자체가 문화적인 것이나 감각적인 것으로 습관화되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도 많이 읽고, 영화, 쇼도 많이 보고, 백화점도 돌아다니면서 시장조사도 해야 합니다. 만화의 내용이 알차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비주얼적인 트렌드를 볼 수가 있어서 책을 안 읽는 사람들에게는 만화책이라도 읽으라고 합니다. 저도 디자인이나 스타일링이 생각 안 날 때 만화책을 많이 보는 편이고 책도 많이 읽고, 음악도 많이 듣고 합니다.
그런 것을 보았다고 바로 디자인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항상 머릿속에 담겨 있다면 얼마든지 손으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머릿속에 많이 담아두는 것을 굉장히 많이 권합니다. 그래서 미술 전시회도 많이 봐야 하고, 보다 보면 쌓이고, 쌓이고 또 쌓여서 나중에 손으로 하는 작업에 나오는 거 같습니다.
스타일리스트의 전체 스타일링은 ‘머리에서 발끝까지’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메이크업도 했고, 머리를 같이 맞춰야 하기 때문에 헤어도 같이 맞추고, 요새 유행하는 거랑 관련된 거는 뭐든지 일단 배우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쪽 일을 하시는 분이 의상만 꼭 하거나, 스타일링을 한다고 스타일링만 해서는 안 되고 전체를 하기 위해서 그게 관련된 뷰티 분야를 같이 접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전망은 굉장히 좋습니다. 예전에는 방송이나 잡지 등 매체에서 보이는 스타일링을 주로 했는데 요새 드라마에서도 그런 직업이 많이 소개 되고 있고, 일반인에게 스타일링을 해 주는 일이 요즘에는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예인이나 방송에서만 하는 스타일링이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면, 저변이 확대돼서 전망이 밝다고 봅니다. KBS <태양의 여자>라는 드라마에서 극 중 여동생의 직업이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입니다. 퍼스널 쇼퍼란 옷을 구매하거나 액세서리를 구매할 때 그 분의 스타일에 맞춰서 구매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직업입니다. 이 직업이 나오기 시작한지 2년 정도 되었는데, 현재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 직업을 갖고자 하는 학생들이 계속해서 교육을 받고 있고 굉장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람을 필요로 할 때, 그 사람을 구해서 보내줄 수 있는 사람이 굉장히 적습니다. 왜냐하면 인원이 적은 것이 아니라 끈기가 없어서 도중에 하차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직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굉장한 끈기와 성실함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이 직업은 나이가 얼마가 되든지 본인이 할 수 있다는 열정과 노력만 있다면 원하는 나이 대까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끈기와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성실함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