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김원민 소 속 : IB스포츠 스포츠마케팅 부 직 위 : 스포츠매니저 인터뷰 일시 : 2008년 7월 30일 12:00-12:40 인터뷰 장소 : 강남회관 8층

IB 스포츠 마케팅 부서에서 선수 매니지먼트쪽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 맡고 있는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와 김요한 배구선수 입니다. 선수 매니지먼트 업무 외에도 지난해 경우 김연아 선수가 나오는 아이스 쇼와 같은 이벤트가 있을 경우 이벤트를 조직하고 운영하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선수 마케팅의 경우 워낙 다양한 일을 하는 포괄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한정지어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경우, 한국에 들어 왔을 때 훈련이나 훈련외의 스케줄을 잡고, 방송국, 신문사, 기업을 상대로 홍보나 마케팅 업무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스포츠를 어렸을때 부터 팬으로서 좋아하였는데, 좋아하는 분야를 직업으로 선택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는 스포츠학과와는 무관한 경영학과를 다녔습니다. 학부 졸업을 앞두고 직업을 선택하는 고민의 과정을 겪을때, 어떻게 하면 이런 스포츠 쪽으로 올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물론 동종에 있는 다른 분들도 학부나 그 이전의 경력이 스포츠와 무관한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 이쪽을 더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원 과정을 스포츠 마케팅을 전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스포츠 산업, 스포츠 마케팅 관련 학과가 많이 개설되어있습니다. 이쪽을 통해 오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제가 실제로 현업에 나와 보니 그게 필수 불가결한 과정은 아닌 것 같고, 어떤 학과를 나오든지 취업의 길은 열려있으니 과에 너무 제한을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신에 경영관련 학과가 공대를 나온 것 보다는 조금 유리할 수 있겠습니다. 스포츠 마케팅관련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자체가 직접적으로 선수나 이벤트와 대면하는 직장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수고, 일반 기업의 마케팅 부서, 방송국, 신문사에서 일하는 직장이 많기 때문에 이런 쪽에는 스포츠마케팅이라는 제한적인 영역보다는 보다 더 일반적인 전공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업종을 바꾸기 보다는, 이 분야가 한국시장만 보기에는 좁은 시장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해외 기업 쪽으로 이직을 해보고 싶긴 합니다.   일단 제가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거나, 좋은 후원을 받을 때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경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면 좋은 보람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제가 만나야 하는 스포츠계 외의 기업에 계신 분들이 스포츠라는 것을 워낙 화려한 면을 보고, 미디어를 통해 밝고 좋은 면만 이해하고 오시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할 때, '아, 이런 면도 있구나' 라고 이 업종에 대한 이해가 전반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의견을 교환할 때 약간의 장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어려움은 되지 않고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부분입니다.   먼저 어학능력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운동선수의 경우 특히 매니지먼트가 필요한 스타급 선수들의 경우, 영어 사용권 이외에도 많이 갑니다. 영어는 좀 하고, 더 잘하기 위해서는 중국어, 일본어 등 다른 외국어를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적극적 자세입니다. 매니지먼트 쪽에서는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대면해야하고, 인간적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갈등상황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갈등을 일으키다가 관계가 회복되는 친구들도 있는데, 될 수 있으면 그런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누구와도 잘 지낼 수 있고, 친구들이 힘이 없을 때 친구들을 격려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 좋겠습니다.   향후 단 기간 내 이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거나 관련 인력이 굉장히 필요로 되는 시기는 아닙니다. 88 올림픽이나 2002년 월드컵 때는 그런 시기였고, 그 이후에는 어느 정도 고정되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더 발전하고, 더 잘 살게 된다면 조금씩 계속 늘어날 분야입니다. 아직까지 전문가가 그렇게 많이 배출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 능력을 갖춘 인재가 계속해서 필요로 되는 분야입니다.   짧지만 중요한 것이 여러분이 즐기는 스포츠와 직업으로 선택하는 스포츠는 다르다는 겁니다. 직업으로 선택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할 지 잘 생각해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운동선수의 정년보다는 훨씬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상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가능한 일입니다. 단점이자 장점 중 하나는 스포츠 이벤트에 관여하게 되면 아무래도 남들이 쉴 때 일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가족들과 협의를 해서 이해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재미있겠다' 입니다. 또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보이고 돈도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 하시는데,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선수들이 자신의 성취에 따라 돈을 많이 버는 것이고, 저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선수가 많이 번다고 해서 선수처럼 많이 버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개인 에이전트가 간혹 그런 경우가 있지만, 미디어에 부풀려 나와서 오해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굉장히 큰돈을 만지는 에이전트는 거의 없습니다. 상장된 회사는 저희 회사가 유일하고, 비상장된 회사의 중 에이전시를 겸하는 회사가 몇개 있습니다. 예로 박지성 선수나 이영표선수를 매니지먼트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주로 매니지먼트는 축구쪽에 많지만 규모가 큰 편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