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배도환 소 속 : - 직 위 : - 인터뷰 일시 : 2008년 8월 21일 14:00-14:40 인터뷰 장소 : 역삼 남로명가갈비

저는 1991년에 KBS탤런트 14기로 입사해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입니다. 현재는 '산너머 남촌에는' 이라는 드라마에서 이장 아들 봉순호 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연극반부터 시작했고 취미로 연극을 하다가 대학교 때 연극제에 나가서 상을 두 번 타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도 했지만, 남들이 인정도 해 주셔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배우는 좋아만 한다고 무조건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피나는 노력, 정신무장, 꾸준한 훈련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선택할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을 해 줘야 진정으로 빛이 나는 직업이기 때문에 특수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극을 8년 정도 하다가 1991년도에 KBS 탤런트 시험을 봤습니다. 수만 명의 경쟁자를 뚫고 연기자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무려 210여 편의 단역을 통해서 진정으로 배우가 되는데 5년이나 걸렸습니다. 1996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던, KBS 주말연속극 '첫사랑'에서 제가 동팔이 역으로 출연을 하게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조그만 단역부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공개채용에 응시하기 전에 미리 연극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기본 발성이나 연기력을 쌓아야 하고, 많은 드라마, 연극, 영화를 보면서 많은 관찰력을 키워야합니다. 많은 직접,간접적인 체험을 통해서 감정수업이나 생활의 직업적인 경험을 통해서 감성을 키워야 합니다.   배우는 본인을 제외한 제2, 제3의 다른 인생을 살아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동시에 자신의 인생을 어느 정도 포기해야 다른 인생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배우는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그 순간에 굉장히 행복함을 느낄 수가 있고, 그 배역으로서 열심히 지낸 만큼 시청자들이 사랑해 주시고 보람을 느낍니다. 연기자는 슬럼프 기간이 있습니다. 인기가 떨어질 때, 본인의 연기생활에 혼돈이 느껴질 때를 잘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그 시기만 잘 극복할 수 있다면 연기자는 한 번쯤 해 보면 좋은 직업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기 수업을 했던 사람이면 다른 자리에 가서도 자신이 있고,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대에 올라가서도 쑥스러움이 없기 때문에 영업사원이 영업활동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대인관계나 여러 가지 봉사활동에 직접,간접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연기자들은 발표력과 표현력이 좋기 때문에 남을 가르치거나 카운셀러 전문가로서도 활동하기에 좋습니다.   평상시에 항상 내가 해 보지 못했던 것을 미리 준비합니다. 예를 들면, 드라마가 끝나면 바로 운동이나 노래, 춤, 승마 등을 배워두는 겁니다. 제가 조금씩 연습해 온 것은 축구, 탁구, 태권도, 쿵푸, 성악, 바둑, 자전거, 스키, 골프 등이 있습니다. 자기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조금씩이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발성, 영어나 외국어 공부 등 제2, 제3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 사람들이 갖고 있을 수 있는 것을 나의 것으로 습득할 수 있는 준비 작업이 필요합니다.   연기자의 전망은 앞으로도 계속 일취월장 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문화를 경시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문화산업이 가장 큰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텔이 잠만 자는 숙소의 개념이 아니라 잠을 자면서 문화를 즐기고 거기서 모든 것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어 가듯이 점차적으로 앞선 문화 경제의 시대로 가고 있는 데에 앞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연기자라고 생각합니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도전하면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항상 미리 준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연기자 지망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연기자가 되려고 꿈꾸면서 노력하는 사람들인데,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다가 기회가 왔을 때 연기자는 탄생을 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한편으로는 연기자에 관한 준비를 착실히 하다가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동안 준비했을 때 마음껏 발산해서 훌륭한 연기자로 탄생될 때 비로소 빛을 바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준비 없는 연기자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