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강민정 소 속 : 성동구 종합 장애 복지관 직 위 : 음악치료사 인터뷰 일시 : 2008년 8월 4일 14:00-15:00 인터뷰 장소 : 성동구 종합 장애 복지관

저는 성동 종합 장애 복지관에서 사회 심리 재활팀에서 음악치료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 업무는 신청자가 상담실을 통해 의뢰를 하게 되면 음악 진단을 하고, 적절한 대상자인 경우 음악치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음악치료를 15년 전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음악을 전공하고 있었고 음악치료 분야가 관련된 분야일 뿐 아니라 새로운 분야였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외부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가하기도 하였는데 바로 음악 치료사를 결정 한 것이 아니라, 그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진학하면서 음악치료사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학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뒤, 음악 치료 대학원을 진학했습니다. 1997년 정식으로 한국 음악치료 과목이 인정되었는데, 그 때 대학원을 졸업하고 임상실험과 이론 공부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졸업하자마자 바로 지금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아동 치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앞으로 아동 심리 음악치료에 대한 공부를 더하고 싶고, 작은 소망이 있다면 복지관 외에 제가 운영하는 센터를 마련해서 더 많은 치료를 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치료 대기자들이 많아 치료를 받는 인원이 워낙 한정적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와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센터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실제 제가 치료를 맡고 있는 고객들이 주로 장애아들이기 때문에 일반 비장애아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런 고객들이 치료세팅 후에는 상호작용과 의사소통도 잘 되고, 또 치료를 하면서 피아노와 같은 악기를 배우는 것과 같은 무엇인가 성취를 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정말 열심히 해 비장애아들보다 더 잘 할 때 더욱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어려운 점은 제가 근무하는 곳이 장애인 복지관이기 때문에 장애인분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물론 장애도 장애지만 환경이 굉장히 어려운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제가 줄 수 있는 것은 음악치료에 한정적이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다른 팀에 의뢰가 되어 해결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부모님이 안 계신다거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복지관에서 음악치료사라는 직업을 주 5일간 했었는데 주 5일 간 임상을 한다는 것이 벅차고 힘들어서 현재는 주 3일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학교에 강의를 나가고 있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임상도 할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임상에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음악치료를 모르는 학생들에게 음악치료를 알릴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실제 음악치료가 일반화 된 것은 10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자리가 잡혀가고 음악치료에 대한 전망은 밝다 생각합니다. 또 요즘 사회가 발달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일반인들이 심리적 문제에 대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을 못했지만 요즘에는 그런 것들이 많이 일반화되고 있어서 앞으로 그 수요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또 장애인에게는 장애 자체는 고칠 수 없다 하더라도, 삶의 질을 높이는 측면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주는 측면에서 음악치료가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잘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긴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남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복지관에서 자원 봉사를 해보는 것과 같이 관련 분야에서 일을 경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서 그 사람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음악적인 능력은 단기간에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음악에 대한 공부를 해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통 음악 치료사라고 하면 음치 교정을 한다거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치료를 한다고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실제 음악을 많이 듣기는 하지만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노래 부르기, 악기 연주, 작곡, 즉흥연주와 같은 활동과 활동을 통해서 음악치료사와 대상자간의 상호작용 능력이 중요시 됩니다. 따라서 음악적인 능력을 키움과 동시에 신체 재활, 인지능력 향상, 언어능력 향상과 같은 음악 외적인 부분도 다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