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직업세계 2009

성 명 : 최명애

소 속 : 순천향대병원 의무기록실

직 위 : 과장

인터뷰 일시 : 2008년 8월 25일 15:00-16:00

인터뷰 장소 : 순천향대병원 의무기록실

저는 의료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집, 분석,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병원의 차트에 정보가 굉장히 많은데, 그런 것을 전부 수집해서 의료 통계를 분석하고, 질병 수술 분류라던가 암 등록, 미비 관리, 특히 의학 연구 자료들을 검색하여 정보시스템을 구축합니다. 또한 이러한 정보들을 의료진에게 제공하여 병원 경영정보로 여러 가지 의사 결정, 전략 계획을 수립, 의료진과 행정부서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부터 의무기록사라는 업무가 어떤 것인지를 선배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특히 여성으로서 평생 전문직으로 활동하기에 좋은 직업이라 생각되고 결혼과 동시에 같이 해도 큰 무리가 없었고, 또 의료진과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안정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되어서 바람직했습니다.

연세의학기술수련원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의무기록 교육을 체계적으로 훈련시킨 기관이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 존재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공부를 하고, 의무 기록 국가고시를 치르고 정식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의무기록에 관련된 교육기관이 우리나라에 71개 학교가 있습니다. 그래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거나 또는 2년제 대학의 경우에도 복지부에서 인정한 40학점을 이수한 후에 보건복지부에서 인가한 모든 자격 요건을 갖추면 응시를 할 수가 있습니다. 국가고시를 보고 면허를 취득한 다음에 의무기록사로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의료분야에서 전망이 좋은 것이 의무기록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계통에서 일하시는 사람을 통해서 소개를 받은 다음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 1년간 오전에 모든 교과목을 공부하고 오후에는 주로 실습, 하루에 4시간씩 실습을 통해서 1년 과정을 이수한 뒤, 졸업시험을 보고 복지부에서 보는 국가고시를 보고 통과하면서 지금의 순천향대학교병원에 지원해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직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 분야의 이론을 접목해서 현장경험을 보통 대학교 전임 강사라던가 교수로서 진출할 수가 있습니다. 현장경험이 많으신 분들 중에서 석사나 박사학위를 통해서 그쪽분야에서 또 공부를 하고 강의를 해서 교수로서의 길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행정부서이면서도 전문직이라는 성격이 뚜렷해서 행정부서와 의료진과의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 굉장히 보람된 일입니다. 특히 공부를 많이 해서 다양한 분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도 있습니다. 모든 병원의 의료기관에서 통계나 의료기록의 핵심은 의무기록과에서 산출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자부심이 컸습니다.
의무기록사는 의료선생님과 같이 호흡을 맞춰 일하는 부서로 의료진 선생님이 차트에 적으시는 것을 잘하실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드리고, 또 선도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까 그 점에서 노력을 하게 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진료통계는 표준어가 굉장히 중요한데 모든 병원들이 표준어 사용하는데 있어서 노력을 하고 용어의 표준화, 서식의 표준화 작업을 같이 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일임에 불구하고 모든 병원들의 협조를 얻어야 되니까 그런 면에서는 어려웠습니다. 특히 신기술이 나왔을 때 질병분류나 처치 이런 것들을 적용해야 하는데 의료진 선생님마다 의견이 다를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통일해서 작업을 해나가야 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주로 통계나 데이터를 분석, 관리, 입력하고 정보를 전산해서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꼼꼼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 8시간 이상 일을 할 때 4~5시간은 책상에 앉아서 많은 분석 작업을 요하기 때문에 성격에는 차분함, 꼼꼼함 그리고 끈기가 필요합니다. 분석이라는 것은 데이터에 대해서 통찰력이 있어야 하고, 앞에서 말한 능력들이 준비가 된다면 바람직하게 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임상 공부가 확실히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해부병리학, 약물학, 의무기록 전체적인 관리에 대한 것, 그리고 특히 임상병리 각종 검사들을 같이 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는 전산능력인데, 기초 툴을 통해서 각종 통계를 산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것들은 굉장히 필수 능력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임상 차트를 분류하는 능력과 전산 능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차트를 손으로 적어 틀을 종이로 관리했습니다. 그러나 차트가 없어지는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영상이나 광디스크로 차트를 관리해서 이미지로 스캐닝해서 네트워크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하는 병원도 있지만 대학 병원 중에서 일부가 EMR전자 의무기록이라고 해서 완전히 종이가 사용 되지 않는, 차트 없이 데이터가 컴퓨터상에서 주고받는 일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의사들이 의무기록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EMR시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하나의 위협이 될 수도 있고, 또 이런 면에서 의무기록사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를 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그런 양면성을 가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애정을 갖는 것은 모든 분야에서 중요합니다. 특히 의무기록학은 굉장히 꼼꼼하면서도 병원의 중요 정보입니다. 그것을 관리하고 분석하고 의료진에게 효율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능동적인 업무자세가 필요합니다. 임상능력, 의무기록을 적시에 분석해 낼 수 있는 능력 등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의료 시장이 개방되고 있기 때문에 영어능력을 많이 향상시켜서 외국인과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야만 의무기록과가 대처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보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요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회원이 지금 7천 명 정도 되는 데, 활동 회원은 2천 명 정도 되고 여성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대학에 의무기록학과를 입학하는 비율도 여성이 높습니다. 의무기록이라는 업무의 특성상, 일을 소화해내는 능력이라든가 끈기, 정확성에서 여성이 적합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