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직업세계 2009

성 명 : 최승원

소 속 :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직 위 : 임상심리 전문가

인터뷰 일시 : 2008년 7월 29일 13:00-14:00

인터뷰 장소 :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저는 신경정신과 환자들의 심리평가와 심리감정을 맡고 있고, 그 외에 심리연구 심리학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것은 성인정신파트이고, 그 중 우울증으로 알려져 있는 문제와 치료를 맡고 있습니다.


임상심리학 관련된 일을 선택하게 된 것은 학부 3학년 때 결정했고,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심리학을 연계해서 평생 할 수 있는 선택으로써 임상심리전문가가 적합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우선 심리학과에서 석사과정으로 임상심리학과정을 마쳐야 됩니다. 졸업하신 후에는 종합병원 정신과에서 3년간의 수련을 마쳐야 합니다. 끝나면 자격시험을 통해서 자격증을 받아야 하고, 임상심리전문가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겁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주는 국가자격증은 신경정신과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증이고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임상심리전문가라는 자격증이 있는데, 이것은 신경정신과보다 폭 넓은 다양한 기관에서 심리학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격증입니다. 두 개 모두 3년간의 수련 후에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고, 보건복지부의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종합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수련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학회의 임상심리전문가 자격증을 받기 위해서는 임상심리학자들이 일하고 있는 다양한 기관에서 3년간 수련을 받으시면 됩니다.
첫 직장은 동국대학교병원 정신과에서 8개월간 일을 하면서 성인, 소아, 노인 모든 환자의 성과 치료, 교육을 담당했습니다. 지금 이 병원에서는 1년 반동안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분야에서는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편이고, 연구직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연구소나 대학 쪽으로 진출을 할 것으로 대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을 돕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고, 제가 치료를 도와드렸던 환자분이 상태가 많이 좋아지셔서 퇴원을 하게 될 때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가장 어려운 점이라면, 정신과 환자분이다 보니까 저희가 최선을 다해도 환자분이라서 난폭한 행동을 하시거나 피해의식을 가지고, 오해를 하셔서 고소를 하시거나 항의를 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망상이나 환각 같은 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지시는 일이 있는데, 본의 아니게 부정적인 받응을 얻게 되는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일이 임상의료 현장에 있다 보니까 환자를 치료하는 능력과 진단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하지만, 연구도 계속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실험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분석하고 통계로 처리한다든가 하는 연구능력도 50대 50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두 가지 모두에 관심을 가지고 계셔야, 이 일을 하시는데 가장 보람을 느끼실 거 같습니다.
또, 대학원 과정인 학위과정에 충실해야 하고, 학위과정 외에도 연구나 임상현장에서 치료나 검사와 관련돼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학교 대학원에서 가르쳐주는 것은 매우 전통적인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유능한 임상심리학자가 되고 싶다면 외부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심리학이 마음에 관련된 분야라서 철학과 관련된 조류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의학과 가까운 면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심리학이 상당히 인문학적인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진학을 하시는데, 요즘은 생물학적 지식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항상 많이 얘기할 때 심리학이 국민소득 3만불 이상일 때의 학문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들 하시는데, 그만큼 자기 마음을 돌아보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국가가 부강해지고 국민개개인의 소득이 높아질수록 자기 마음의 건강을 찾는 욕구가 높은 거 같습니다. 외국을 봐도 국민소득 높은 나라들이 심리학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 심리학도 같이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퇴직 후에는 가장 많은 분들이 하시는 것은 개업을 하셔서 개인상담기관을 창립하시고, 거기서 계속 환자를 상담해 주시는 역할을 많이 하시고, 그 외에는 대학이나 사회치료 기관에서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강의 하시면서 교직에 계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리학은 무척 재미있는 학문인 대신에, 심리학자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너무 감상적으로 선택하시는 것은 곤란하고, 정말 관심이 있으면, 시간이 나실 때 자원봉사나 다른 기구를 통해서 이 일이 어떤 일인지 좀 더 정확하게 확인을 하시고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병원에서 똑같이 가운을 입고 근무하다 보니 환자분들이 정신과선생님이 아닌가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저희는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이고, 요즘에는 병원에서 의학을 공부하지 않으신 분들도 많이 근무합니다. 정신과 의사 분들이 의학공부를 해서 최종적인 선택을 정신병리로 선택하셨다면, 저희는 심리학을 공부해서 최종적인 전공으로 정신병리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심리학적 진단과 치료에 훨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정신과 의사들은 의사로써 신체적인 병의 하나로써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데 약물적인 치료를 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차이가 있다면 저희는 약물 처방권은 의사가 아니라서 따로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자격증이 있어야 취업을 할 수 있습니다. 자격과정을 마치셔야 하고, 자격증을 받고 나면, 저희 학회나 각 병원에서 임상심리전문가를 초빙한다는 공지가 나가게 됩니다. 거기에 지원하셔서 그간에 본인의 이력을 통해서 면접을 통해서 선발이 되며, 저희는 지필시험을 통해서는 선발이 되지 않습니다. 경력과 면접을 통해서 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