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직업세계 2009

성 명 : 김보준

소 속 : 건일엔지니어링

직 위 : 항만부 부장

인터뷰 일시 : 2008년 7월23일 11:10-12:10

인터뷰 장소 : 건일빌딩

저는 항만, 해안의 복원, 해안구조물, 인공해수욕장을 포함하여 설계, 시공까지 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공공 업무이다 보니 국가의 국토해양부 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요즘은 지자체들로 일이 많이 넘어가서 지자체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고, 무궁무진한 자원을 갖고 있지만 아직 개발이 미비합니다. 하지만 바다는 우주개척만큼이나 잠재력이 있는 재원입니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해상의 부유식 공원, 관광레저 시설, 해상의 원자력 발전소, 석유 비축기를 설치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쪽 분야에 특별한 뜻을 가진 것은 아니었었는데 이과 계통에 공대를 나왔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잘 먹고 잘 살까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가 항만의 개발, 바다를 이용하는 것이 당시에 많이 미비한 상태였습니다. 해안공학과를 가서 공부하면 괜찮겠다 싶어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해안공학이라는 것도 기초 베이스(base)는 토목, 환경, 건설, 순수 해양 물리 등이 믹스된 카테고리였습니다. 따라서 이 모든 과목들을 접하고 1991년도에 졸업을 하고 바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

니다. 항만 해안을 설계하는 분야의 회사에서 계속 경험을 하다보니 학부 때 배운 것을 기반으로 일찍 일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5년 정도 하니 기술자로서의 기본이 잡히게 되었고, 18년째 일을 하면서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건설 공학부를 가서 학부과정을 마치는데, 학부과정에서는 항만 쪽을 잘 접하기가 힘듭니다. 항만공학이라는 과목을 한 과목 정도 들어봐야 합니다. 다른 토목의 베이스를 다 알고 난 후, 대학원 과정에서 항만공학을 정통으로 이수를 하시면 됩니다. 실무경험이 많이 쌓이면, 항만 및 해안부분의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하시면 되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양연구원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해상 부유식 컨테이너 부두에 대한 프로젝트입니다. 항만에 이용 가능한 토지가 한정되어있고, 지금 가능한 지역은 다 찬 상태입니다. 그렇게 생각해본 방향이 직접 컨테이너를 내리고, 바로 직접 육로로 가져오거나 연안에서는 떨어졌지만 연안과 가까이 있고,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 항만 시설물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항만 시설물의 경우 기존의 땅에 고정되어있는 것과는 구별되어 이용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를 발달시켜 해항 공항, 쓰레기 매립지 등 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연구 중에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연구 개발이 이쪽 분야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발전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설계하고 관여했던 것들이 다른 사람들이 잘 사용하고 있을 때, 내가 저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아직까지도 기술자들을 인정하지 않는 풍조가 있습니다. 내가 이 설계나 공사에 대해서 잘 아는데, 발주처나 고객에게 가서 설명을 하면 자신의 조건에 맞지 않다고 건물을 축소시키라는 요구합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되지만 재정적인 문제나 발주자의 논리에 의해서 설계를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모든 일이 경제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까지 고려하는 것이 저희의 업무지만 최적의 설계를 위한 저희의 의견과 돈을 대는 시설물주의 입장차로 약간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엔지니어에 대한 존중과 믿음을 키워주는 문화로 변화해가면서 점차 없어져야 하고,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 능력을 많이 배양해야합니다. 해외프로젝트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기 분야에 대해서 노하우를 갖고 있으면서 영어를 잘하면 날개를 다는 것과 같습니다. 토목을 하는 사람이 외국인에게 해외프로젝트에서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영어로 원어민 수준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실제로 해외프로젝트에서 외국어 능력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매일 아침마다 원어민 선생님과 공부를 합니다. 또한 엔지니어는 연구가 아니라 실험하고, 학자들의 이론들을 실무적인 것들을 많이 진행합니다. 이런 실용화 부분을 무리 없이 진행하기 위한 자기 개발, 의사소통능력, 해박한 지식들 역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세계화시대에 선진국에 들어가려는 이 시점에서 앞으로는 국내보다는 해외의 개발도상국들로의 진출이 많아 질 것이라 기대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에 기여한 것 대부분의 사업들이 토목과 같은 국가 기반시설들입니다. 부산항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수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를 외국에서 많이 배우려고 하고, 외국의 원조를 받았던 우리나라가 이제 원조를 하러 나가는 추세입니다.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나라에 가서 도움을 주고 우리의 시장을 넓히고 토목 시작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여건이 외국에 많이 조성되어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기서 또 외국어 능력을 준비해주셔서 더 좋은 기회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우주산업이나 마찬가지로 해양산업도 부가가치를 창출해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큰 잠재력이 있지만 개발이 미비합니다. 앞으로는 바다를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우리나라와 세계가 얼마나 더 발전하느냐를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우주에는 우주선도 보내고 우주인도 보내고 시도를 많이 하는데, 매일 보는 바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개발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있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사회적 환경이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경우 조력발전을 위한 한국해안연구원과 연구 중에 있습니다.

조력 발전 시 수도권 전력소비의 50%를 커버할 수 있고 엄청난 혜택이 오는 것 입니다. 동시에 수 년 전부터 이를 위한 부작용,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바다를 이용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룩하는데 도움이 되고, 기술자들에게도 엄청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앞으로 배울 학생들도, 이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차근차근 이 항만관련 공부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시장은 넓은데 전문 인력이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 설계전문가가 2,000명 정도로 적고, 다른 토목 시장에 비해서도 인력이 적습니다. 앞으로 개발하고 이용할 범주는 넓기 때문에 진출하신다면 다른 업종보다는 선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