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직업세계 2009

성 명 : 김균

소 속 : 솔토조경

직 위 : 부장

인터뷰 일시 : 2008년 7월 29일 16:00-16:50

인터뷰 장소 : 방배역 솔토조경 세미나실

저는 솔토조경에서 설계를 맡고 있습니다.
조경이라고 하면 크게 두 파트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설계로 외부 공간을 디자인하는 즉 시공을 하기 위한 도면을 만드는 것이 설계입니다. 둘째는 시공으로 그런 도면을 통해서 실제로 공간을 만드는 분야입니다. 조경을 좀 더 넓게 본다면 시청이나 구청의 조경관련 공무원들도 조경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조경이라는 대상이 작게는 개인의 정원부터 크게는 우리가 만나는 광장, 공원, 요즘 많이 찾고 있는 청계천이라던 지 서울 숲 이런 부분이 다 조경의 대상이 됩니다.
조경이라는 것이 정의를 내리자면 종합과학예술이라고 일반적인 책자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예술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다 통합니다. 그런 작품을 남들이 인정을 해 주면 걸작이 되고 명작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조경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고 어떤 공간을 가장 효과적이고 그 땅, 대지에 대한 것을 가장 아름답고 쓸모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내 개인적인 생각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 공간에 와서 편하고 재미있고 즐거운 공간을 만들기 때문에 예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기술적이고 이론적인 배경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건축이나 구조, 토목, 설비 이런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서 공간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조경이라는 것은 단순히 디자인뿐만 아니라 엔지니어 파트의 기술적인 데이터도 가져야 합니다.

창의적인 직업을 찾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친구 누나가 조경학과에 대한 소개를 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조경이라면 생소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 텐데 단순히 공간에 나무를 식재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집밖에 나와서 접하는 모든 공간 하다못해 어린이 놀이터의 휴게 공간 광장 우리가 알고 있는 리조트 스키 타러 가거나 그런 모든 공간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외부 공간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욕구와 재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에 조경학과로 개설되어 있고 조경학과를 나오게 되면 조경기능사랑 조경기사가 있습니다. 취업을 하는 데는 조경기사라던가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가장 좋고 경력이 쌓이면 조경기술사가 있습니다. 조경기술사는 자기의 부가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복합상업시설이라고 하는 큰 건물이 많이 생기는데 얼마 전에 설계를 마무리 한 경방 프로젝트에서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측면에 호텔, 어번엔터테인센터, 백화점, 복합시설이 어우러진 계획을 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제조처럼 똑같은 것을 계속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접하는 공간을 새롭게 조경하는 일종의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항상 새롭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제조업처럼 물건을 만들어놓고 팔리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건축주라든가 사회적 요구에 의해서 주문을 받고 그에 합당한 공간을 만드는 것

이기 때문에 항상 새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창출하기 위해서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지만 그런 점이 조경이라는 길을 가고 있는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디자인을 하는 모든 것은 똑같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디자인은 정답이 없습니다. 1 더하기 1이 2가 되는 것이 아니라 3, 4, 5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어떻게 상대방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꾸밀 것이냐는 아이디어 싸움이 가장 힘들다고 보고 그런 부분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일을 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라는 것이 한번 습득을 해서 계속 가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찾아가야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국내외 많은 공간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도 일 년에 한번 내지 두 번 해외로 답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낙서도 많이 하고 제 나름대로 생활하는데서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찾았던 것 같습니다. 어떤 공간이 있으면 노트에 글씨로 수학이나 과학이라는 타이틀을 달 때도 이 사이즈에 과연 얼마일 때 가장 예뻐 보일 지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을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상에서 자기가 디자인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고 한다면 그런 부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주로 다루는 대상이 외부에 있어서 외부에 지속적으로 찾아가서 봐야 하기 때문에 사무실내에 앉아서만 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아는 것만큼 보이기도 하고 보는 것만큼 알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유적지라든지 새로 생긴 공원이라던 지, 국내외 유명한 공간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나서는 것만이 조경이라는 학문을 좀 더 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고, 결과적으로 친구, 가족과 함께 놀러 가는 것이 조경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들어서는 조경설계라는 부분이 해외설계사와 같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가기도 하지만 컨퍼런스 콜이라고 해서 화상회의를 하게 됩니다. 자기의 생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언어에 대한 장벽이 있으면 파트너십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이 있어야 하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답사를 많이 다녀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서 조경이라는 부분이 설계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대한 부분이 따라야 됩니다. 왜냐하면 CAD도면을 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캐드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도면을 만들기 때문에 CAD사용능력이나 자기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스케치 능력이 있으면 더 좋을 것이고 그거를 표현하기 위한 CAD라든지 3D MAX라든지 그런 부가적인 소프트웨어를 다룰 줄 안다면 좀 더 좋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커리큘럼상의 그런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고, 학교랑 사회에서 다루는 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꼭 배워야 조경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술을 갖고 있으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지 꼭 그게 설계를 대변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가 아닌 제 3의 그린칼라가 부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린칼라는 친환경 산업에 종사하는 부류를 총칭하는 개념입니다. 대체 에너지, 친환경 설계사, 환경 컨설턴트, 생태교육가라던 지 이런 직업이 미래의 산업을 이끌어나갈 산업으로 부각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조경도 친환경설계사의 일환으로서 그런 부류에 속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주 5일제 근무가 확산이 됨으로써 외부에 나가서 다양한 문화 활동 여가 활동을 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조경이라는 생각이 들고 점점 더 삶이 윤택해질수록 조경에 대한 수요는 극대화 될 것이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 한 폭의 그림같다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자연보다 아름다운 그림은 없습니다. 자연에 대한 오만함을 배제하고 자연 나무 하나, 풀 한 포기를 알아가는 모습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경을 배워 가는 것이 가장 큰 요소라는 생각이 들고, 자연을 사랑하는 점이 가장 큰 요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보러 다녔습니다. 보면 볼수록 살찌는 조경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북돋워 주고 내가 만든 공간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담는 추억의 장소가 된다 하면 그것만큼 좋은 것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고 많은 것을 보러 다니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조경을 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자산은 다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경은 다른 분야하고 협업을 해야 공간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분야가 건축과 제일 많이 접목되고, 또 토목이라는 분야와도 계속적으로 협업을 하게 됩니다. 건물을 짓고 외부를 꾸미는 게 조경이라고 하면 건물을 짓는 것도 상당히 조경적인 분야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이 되고 이번에 동대문 운동장처럼 위의 지붕이 녹지로 되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회적인 수요가 요구적인 수요라던가 창의적인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한 분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이 점점 크로스 오버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축이나 토목 같은 다른 분야들이 조경 쪽하고 접목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디어라는 것이 일분 만에도 떠오를 수도 있지만 전혀 생각이 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 공간을 꾸미기 위해 어떤 디자인이 적합할 지 수많은 요소 중에 한 가지를 채택하는 것은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리적인 시간을 고민하는 만큼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서 인터넷서핑을 많이 하고 중요한 기사, 재미있는 키워드, 광고카피, 좋은 시 구절 등을 스크랩하고 있습니다. 또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가 블로그에 떠 있다면 개념을 설정하기 위해서 카테고리를 나눠서 스크랩하고 있습니다. 스크랩을 통해서 개념도출 아이디어를 쌓아가는 과정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나만의 노하우라면 노하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