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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STX 엔파코 기계공장에 근무하고
기계공장에서 대형 용접품 검사 및 용접에 대한 기술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력업체들이 양질의 품질로 조기에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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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전부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기술을 배우던 중 어머님의 권유로 용접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용접을 하면서 용접과 관련된 제관 부분에 도면과 이론 공부를
독학으로 하다가 제대 후 창원에 와서 STX 엔파코에 입사하여
용접 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창원 경영대학 과정을
마치고 기능사 1급과 2급 자격증을 획득하고 용접 명장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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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관련해서는 과거에는 용접 1급 2급,
기능장 자격 등 3가지가 있었습니다. 이을 위해선 현장의 실무 뿐 아니라
관련 이론으로 7가지 전공과목을 공부하여 획득하여야 했습니다.
과거는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용접을 배운 후 2급 자격을 따서 관련 회사에
입사하여 기능을 향상시키는 형태였습니다. 요즘은 직업 전문학교나 폴리텍
용접 전문대학의 6개월 또는 1년의 과정을 거치며 이론과 실기를 배워 용접을
주로 하는 회사에 취업하는 방법이 주된 길입니다.
과거 쌍용양행에서 근무한 후 전국을 돌며 용접을 하다가 군 제대 이후에
마산에 정착한 후 현 STX 엔파코의 모체인 쌍용 중공업에 입사한지 30년째에
되었습니다.
현재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과 칭호는 다 받은 상태이기에 특별히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없습니다. 이제는 후배와 주변에 제 지식으로 도움을 주고,
중국에 파견 집단에 가서 관련 업무 기술 지도를 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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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막상 이
직업에 충실하다보면 남이 얻을 수 없는 성취감과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작업은 작업 도구가 많이 발달되어 왔지만
용접의 경우 아직도 사람의 손에 달린 부분이 많습니다. 용접은
용접사의 마음가짐에 의해 품질이 좌우됩니다. 따라서 어떤 직업에
못지않게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회사 입사 후 참여한 임무에 실패 없이 모두 성공했으나 그 과정을
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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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 연수를 갔을 때 독일 마이스타(Meister-전문가)가
독일의 용접시험을 통과하면 작업을 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에 연수 간지 3일
만에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용접을 안 한지 꽤 된 상태에서
시험을 쳤기에 굉장히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명예를 짊어졌다는
생각으로 사력을 다해서 연습을 했고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한국에 돌아와서도 성공리에 작업들을 마쳐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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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을 하기 위해서는 첫째 용접 하는
사람의 인생이 아주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확인이
용이한데 용접부의 품질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용접사 뿐입니다.
용접부의 품질을 속이지 않고 노력하는 것은 용접사의 자질에 달렸다고 볼
수 있기에 그 용접사의 인생 또한 중요합니다.
용접의 학문 자체가 넓고 다양합니다. 어느 부분의 용접을 하더라도 이론이
기본이 된 지식을 쌓아야 하고 그러면서 이론과 실무를 접목 시켜서 능력을
향상 시켜야 합니다. 또한 용접과 관련된 금속, 재료, 역학 등의 연관
학문까지도 두루 공부를 하는 것이 진정한 용접사로서의 능력을 키우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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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 기능대학에 다닐 때 한 교수님께서
현재 학교 내 학과 중 가장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학과가 용접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용접 직종 자체가 오래 간다는 것입니다. 점차 기계화 되는 과정에서
용접만큼 사람손이 필요한 직종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용접 직종이 정신,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기술이 뛰어난 용접사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용접 직업에
대해 만족하며 취업이나 모든 면에서 장기적으로 전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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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접
한 가지를 배워 평생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것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에 나와서 능력을 키우다보면 다른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폭넓게 생각했으면 합니다. 어떤
일을 하던지 집착하고 집념을 갖고 남보다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와 연관된 길까지도 생각하며 폭넓게 연구를 하면 충분한 대가가
돌아올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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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용접과 제관작업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양복을 만드는데 있어 옷감을 재단하고 수치를 재는
모든 준비 과정이 제관 작업이며 옷감을 연결하고 꿰매는 것을 용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성
명 : 황범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