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서미려 소 속 : 서울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 직 위 : - 인터뷰 일시 : 2008년 8월 12일 14:50-16:10 인터뷰 장소 :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홍학관

서울대공원에서 홍학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돌고래와 물개를 7년 동안 조련했었고, 현재는 홍학을 4년째 사육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조련사나 사육사가 되기 위해서 준비한 것은 아니고 지인이 조련사 일을 하고 계셨는데 그 분의 소개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재미있어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동물 관련 학과가 우리나라에 있다고는 하지만, 가축이나 애완동물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기본 사육법은 공부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역시 현장에 와서 배우는 것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사육사나 조련사가 되기 위해서는 동물학을 전공해야 합니다. 어학 쪽을 열심히 하면 외국의 자료를 찾는 것이 자기한테 익숙해서 좋고 돌고래 조련사는 수중 쇼를 많이 하기 때문에 스킨스쿠버 자격증과 수영은 필수입니다.   조련을 할 때 말 못하는 동물을 가르치면서 해 낼 때의 뿌듯함이 있고, 사육을 할 때 여러 가지 환경이 하나하나 변할 때마다 동물의 상태가 좋아진다거나 안 하던 번식을 하는 변화가 일어났을 때가 뿌듯합니다. 조련할 때는 돌고래는 4살에서 5살 아이들과 아이큐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말을 하면 말귀를 알아듣지만 돌고래는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까 어떻게든 동작으로 유도를 해 줘야 합니다. 제가 성격이 좀 급한 편이라서 한 가지를 했을 때, 동물이 빨리 알아듣지 못하면 많이 답답했는데, 오래하다 보니까 적응이 되었습니다. 동물들이 성격이 다 다르니까 얘는 성격이 이렇고, 얘는 성격이 이렇고, 그것을 파악해서 동물에게 맞는 적절한 훈련법이 적용되니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항상 꾸준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동물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아서 연구 자료가 많은 외국의 자료를 찾아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동물원이나 수족관이 적지만 많이 생겨가는 추세입니다. 제가 처음에 동물사육사를 시작할 때 보다 지금 하고자 하는 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제게 물어 보는 학생들도 많고, 여기 자원봉사나 공공근로를 오시는 분들은 다들 이쪽 계통에 오고 싶어서 미리 와서 사전 경험도 쌓고, 아르바이트도 하는 그런 학생이 많은 것을 보면, 전망은 밝다고 생각됩니다.   동물을 좋아하니까 동물이랑 같이 있고 싶어서 사육사나 조련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동물 사육이나 조련을 하기 위해서는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만 가지고는 절대 될 수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아이를 키우듯이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엄마가 아이를 키울 때 아이가 아프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공부를 시킬 때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지 등 엄마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처럼 동물 사육도 마찬가지 입니다. 동물들이 성격도 다르기고 다루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방법으로 조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한 가지를 가르치기 위해 요령도 많이 터득해야 합니다. 사육이라는 것은 한 생명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따라야 합니다.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