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직업세계 2009

성 명 : 조영철

소 속 : 경기도농업기술원

직 위 : 계장

인터뷰 일시 : 2008년 7월 31일 15:00-16:00

인터뷰 장소 : 경기도농업기술원

저는 농가에 소득이 높고, 선호도가 높은 인삼과 같은 특화 작물들의 농사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을 농업인과 관련단체에 보급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생물을 좋아했고, 생물의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유전공학에 관심이 많아서 농과계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자연적으로 이 직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한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특화작물을 재배한다는 것은 농사를 짓는 분과 농사를 짓는 분을 도와주거나 관련 산업을 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특화작물로 농사를 짓는 분은 자격에 제한이 있을 수 없고, 본인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특화작물 농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연구직이나 관련 산업에서 하기 위해서는 농과계 고등학교나 농과계 대학교, 기타 농과와 관련된 훈련기관을 통해서 전문지식을 갖게 된다면, 누구나 이 직업을 가지실 수 있고, 소정의 절차는 거쳐야 합니다. 자격증이 있다면 좋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자격증의 경우 그의 종류가 많습니다. 종자 쪽에도 많이 있고, 작물을 보호하는 자격증, 작물을 하우스나 온실에서 키우는 자격증, 이런 농자재인 농약이나 비료를 만드는 자격증 등 농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다양한 자격증이 있고, 많은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농과계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관련 대학에 근무하다가 농촌진흥청 산하의 이런 연구기관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분야 말고도 대학교수부터 관련 가공산업, 유통산업, 농협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같이 수량을 많이 낸다거나 쉽게 재배하는 것은 국내 농업기술 수준에서는 다 정리가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생명공학이나 기능성 성분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농업이 점차 진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작물을 고소득작물로 개발하는 연구와 더불어서 기존의 작물의 새로운 형질들의 약리성분이나 특수 성분을 개발해서 농가나 우리나라 농산업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그런 연구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쪽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이 직업에서 느끼는 보람은 개인의 사명감이 없으면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농업이 힘들고 어려움 또한 타 산업에 비해서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농업이나 특화작물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하고 지구상에 인류가 있는 한 이 직업이 유지 되어야 한다는 소명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우리가 제3세계의 배고픈 나라도 도와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우에는 평양까지 가서 그 사람들에게 농업기술을 전하고 온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직접적으로 개인의 소득이나 부의 축적과는 관계가 없을 수도 있지만, 인류와 사회를 위해서 언제든지 내가 가진 능력을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자부심입니다.
농업이나 특화작물 재배 쪽의 어려운 점은 국민들이 보는 시각입니다. 예로부터 노동이나 이런 일에 부정적으로 봤던 시각이 있습니다. 결국 사람은 밥도 먹어야 하고, 김치도 먹어야 하는 제한된 생물체 중의 하나입니다. 잘못된 시각으로 인해 좋은 젊은이들과 좋은 인력들이 이 분야에 진출하지 않는 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이 분야에서 직장을 가지고 있고 이 분야를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큰 아쉬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직종은 전문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이 두 가지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작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입니다. 작물은 살아있는 식물체이고, 이 작물은 날마다 우리와 같이 숨을 쉬고, 날마다 햇볕을 받아서 광합성을 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살아 있는 것은 우리와 똑같이 애정과 관심을 가져줄 때 제대로 된 생산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논에서 자라는 벼는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작물이나 농업은 애정 없이 잘 될 수 없다는 말인 거 같고, 두 번째는 농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앉아서 흙이나 파고, 트랙터로 파는 단순작업이 아니고 이제는 세계와 견주는 세계화 산업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기술의 적극적인 수용.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열정. 이 두 가지만 있다면 이 직종에서는 반드시 훌륭한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나 소명감이 필요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이 일을 한다면 그 일의 가치가 낮아지지만, 내가 이 일을 통해서 좀 더 큰 일을 할 수 있고 큰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고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며, 소명감이나 자부심이 있어야 합니다. 역시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자기발전. 세계의 최고가는 기술은 무엇인가와 같은 실제로 우리 각자의 일과 연결되는 정보들에 대해서 빠르게 그것을 가져오고 내가 하는 일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봐서 밝습니다. 부동산과 같이 큰 돈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특화작물이라고 생각해서 농사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농사를 첫 걸음으로 본다면, 농사를 해서 생산되는 더 좋은 식품. 더 좋은 가공제품. 더 좋은 약리제품 더 좋은 기능성제품으로 간다면, 얼마나 큰 부가가치가 나타날지는 아무도 상상을 못할 정도이고, 우리나라의 제약회사와 모든 벤처기업, 선진국들이 농업분야에서 나오는 생산물에 높은 관심과 눈독을 들인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우리의 농업기술이나 작물기술을 가지고 세계의 어디서나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은퇴가 없는 직업입니다. 이 두 가지만 가지고 봐도 작물을 생산하고 특화작물을 다루는 이 직업의 범위는 무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저한테 72세의 노인 분이 아프리카 수단에서 밀농사를 짓고 싶다고 전문가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을 생각할 때 안정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농업기술을 가지고 있고, 농사를 지을 줄 알고, 작물을 키울 줄 아는 것 또한 기술입니다. 알다시피 북한 동포도 도울 수 있듯이 굶주리고 있는 제3세계, 방글라데시, 어디를 가서도 우리의 기술을 써 먹을 수 있고, 우리의 기술로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고, 정년도 없고, 퇴직도 없는 훌륭한 자기 자본이 됩니다. 이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단순히 나와 내 가족들이 먹고 사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내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의미,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까지 달성할 수 있는 훌륭하게 인류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의미까지 달성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분야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진출 또한 너무 쉽습니다. 자격도 없고, 제한도 없고, 학력도 필요 없다면, 본인의 의지와 열정으로 진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