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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채성식
소 속 :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일어일문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7월 28일(화) 오후 1시
인터뷰 장소 :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서관 210호

일단은 고등학교 때 일본에 관심이 있었고, 일본어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음성적이기는 했지만 일본의 대중문화 같은 것도 많이 좋아했지요. 또 부모님이 일본어 학원에서 만나셨다는 것도 영향이 있었겠죠?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는 독일어로 했지만, 그런 일본에 대한 관심이 좀 더 본격적으로 일본어문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대학 학과 선택하는데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 같습니다.

일본어에 대한 기본 소양이 있으면 가장 좋겠습니다. 일본어를 꼭 고등학교 때 공부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렇게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들어 와서 1학년 때 충분히 일본어 공부를 하고,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전공 공부를 하게 됩니다. 저 자신도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안 했어도 대학 1학년 생활을 하면서도 학과 공부를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일문과라는 특성상 일본어가 가장 필요합니다. 그리고 영어 같은 경우는 누구나 다 하겠지만 영어를 잘 하면 일본어도 잘 하고, 일본어를 잘 하면 영어도 잘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를 잘 하면 일본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또 한자문화권인 만큼 일본어에 있어서의 한자의 비중은 상당히 크므로 이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보며, 언어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여타 외국어과목도 일본어를 익히는데 있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국어 혹은 외국어로 쓰여진 문학작품을 많이 접하여 문장을 읽는 능력과 논리적인 사고능력을 배양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일반 학생들이 피상적으로 생각하기를 일문학과에 가면 일본어만 공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문학과에서는 일본어를 물론 공부하기도 하지만 일본어 소설이라든가 일본의 정치, 경제 등 일본학에 대해 여러 가지 다방면에 걸쳐 공부하게 됩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종합적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본어만 공부한다는 생각은 버렸으면 합니다. 물론 그 모든 게 일본어를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를 등한시 하는 경우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요.

일단 대기업에 많이 진출합니다. 일본에 나가 있는 일본 지사나 한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 등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관광요원, 통역사, 번역사, 어학계열 강사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그밖에 학계, 언론기관, 방송국 등에도 많은 졸업생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일문학과는 일본어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러자면 우선 일본어를 공부해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언어는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정신적 총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본 문화에 대해 기본적으로 관심과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항상 일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시사적인 문제나 사회문화적인 현상들을 살펴보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일본에 대해서 상당히 반감을 가진 학생들이 많습니다. 반면에 또 일본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학생들도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율배반적인 것입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싫어하는데, 일본문화에 대해서는 관심 있어 하는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해보면, 역시 지피지기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에 대해서 좀 더 전문적으로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균형 잡힌 자세를 갖추는 게 필요합니다. 맹목적인 반감이라든지 맹목적인 수용 같은 것은 피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일본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도 알아가는 단계이고, 비판할 건 비판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는 균형 잡힌 자세를 취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문학과에 뜻이 있는 학생들도 그런 밸런스를 잘 맞춰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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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