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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이재학
소 속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서어서문학과
직 위 : 학과장
인터뷰 일시 : 2009년 7월 27일(월) 오후 1시
인터뷰 장소 :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서관 506호

고등학교 때 해외여행에 취미가 많았습니다. 그때 우연히 버스 안에서 해외여행 전집을 사게 되었는데, 20권짜리로 분량이 꽤 많았습니다. 정확히 지은이는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김찬삼씨였던가 그랬을 겁니다. 그중에서 중남미 쪽, 특히 스페인 쪽 여행기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동양보다는 서양의 역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중남미 스페인 언어와 문화에 빠져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열린 마음인 것 같습니다. 열정적으로 스페인 문화를 이해하려는 자세와 언어와 문화에 대한 호기심 또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 외향적 성격이 말을 좀 더 빨리 배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안 맞는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다른 문화를 가진 외국인들과 거리감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친화력이 중요합니다.

오늘날 영어와 더불어 가장 많은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국제 언어 중의 하나가 바로 스페인어입니다. 스페인어과에서는 스페인어에 대한 기본기를 탄탄히 쌓기 위해 기본적인 지식을 확실히 습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과목 중 제일 관련이 있는 과목은 역시 스페인어, 그 다음으로 불어 교과목입니다. 영어도 같은 서양어 계열이니까 영어를 잘 한다면 스페인어를 배우는 데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학생들은 학과의 특성에 따라 그 성향도 많이 변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교수 연구실의 문은 늘 열려 있고, 항상 음악이 흘러나오고, 일주일에 한 번씩 파티도 열리고 그곳에 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은 항상 밝고, 쾌활합니다. 늘 활기가 넘친다고 할까요? 한 마디로 스페인, 중남미 다원주의 문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어를 공부하는데 익숙한 학생들이 영어와 다른 스페인어의 동사변화나 발음체계 등을 처음 배울 때 조금 힘들어합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금방 익숙해집니다.

가장 많이 진출하는 곳이 삼성이나 현대 등 일반 대기업입니다. 요즘에는 일반 대기업에서 스페인어 전문 인력을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중남미 지역에 진출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출판계나 언론계에서 번역 일을 하거나 통역사나 번역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고, 여행사, 항공사 등에서도 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증권계 펀드매니저나 신문 방송계 혹은 상품중개인, 호텔지배인이 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별히 따로 준비해야 할 사항은 없습니다. 영어 공부 열심히 하고,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되겠습니다. 다만 수능 끝나고 입학 전에 두 달 정도 어학원에서 스페인어 공부를 미리 해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문과를 가게 되면 영어만 배우게 되지만 스페인어학과에 들어오면 영어와 스페인어 두 가지를 다 배우게 됩니다. 또한 스페인, 멕시코, 콜롬비아 등 스페인어권 국가의 대학과 자매 결연을 맺어 교환학생 파견, 문화연구 수업, 언어 연수 등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열린 시각으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게 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제화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신지식인, 창조적인 지식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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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