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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고광단
소 속 : 홍익대학교 문과대학 불어불문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10월 14일(수) 오전 11시
인터뷰 장소 : 홍익대학교 인문관 C동 723호

일단 영어 등 외국어 영역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런데 영어는 누구나 다 잘 하고 있고, 좀 더 멋스럽고 개성적인,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고 싶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프랑스는 예로부터 세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입니다. 시와 샹송이 있고, 세계 최고 품질의 와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까뮈와 사르트르, 보들레르가 있습니다. 프랑스어는 줄곧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언어 가운데 하나였으며 문화와 예술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산업 방면에 있어서도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제1외국어가 영어이듯이 영어권의 제1외국어는 프랑스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프랑스어를 선택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우선 외국어 과목을 좋아해야 합니다.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려면 가장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실력을 쌓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프랑스는 농업국이 아닌 공업국이니만큼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져야 합니다. 물론 문학이나 미술, 음악 등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에 대한 분야이므로 고등학교 교과목 중 언어 영역 과목은 모두 관련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2외국어인 불어뿐만 아니라 영어, 국어 등의 교과목과도 연관성이 있으며, 사회나 국사, 세계사 등의 사회탐구 영역의 과목 그리고 음악, 미술 등의 예술 교과목과도 관련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므로 매사 끈기를 가지고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야 하며 어떤 단계든 완벽하게 소화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인내심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간혹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졸업생들은 학교, 언론사, 무역회사, 광고회사, 외국인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번역 일을 하거나 통역사로 일하기도 하고 여행사를 통해 여행안내를 하거나 문리/어학계 강사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그밖에 본교 대학원을 포함하여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졸업생도 상당수 있습니다.

불어불문학과를 전공하려면 원서를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고등학교 때 미리 프랑스어 실력을 기초부터 탄탄히 쌓아둔다면 유리하겠지만 굳이 제 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선택하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언어에 대한 부분은 대학에 들어와서 다시 공부를 시작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프랑스 관련 책자나 프랑스의 소설, 영화 등 예술 작품들을 시간 나는 대로 감상해 두면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어가 국제어라고는 하지만 제일 많이 쓰이는 분야인 무역 쪽에서도 영어의 비중은 34%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66%는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교 분야와 학술 분야는 영어 다음으로 프랑스어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은 영어권 국가이므로 프랑스어를 조그만 더 잘해도 빛이 날 수 있습니다. 흔히 프랑스를 향수나 꼬냑, 패션 등으로만 알고 있지만 Air Bus, TGV, 핵에너지 등 최첨단 기술 보유국으로서 프랑스의 위상은 굳건합니다. 결국 문학의 언어이며 예술의 언어, 무역의 언어, 외교의 언어로서 바로 세계어로서의 요소를 완비하고 있는 것이 바로 프랑스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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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