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광고는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합니다. 기업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광고를 통해야만 하며 정부나 시민단체, 종교단체 같은 비영리조직에서도 조직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홍보를 잘 해만 합니다. 졸업 후 첫 직장은 광고대행사였습니다. 졸업 당시 은행과 광고회사 두 군데에 합격했는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미래지향적인 직업이 광고 분야라는 생각으로 광고회사를 선택했고,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무엇보다 사회,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사람의 사고나 감정, 행동 등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회의 제반 현상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문학, 영화, 패션 등 다양한 문화장르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하며, 어떤 일을 하든지 열정을 다해서 최선을 다하는 치열한 면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광고인이 되려면 모든 과목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광고홍보학은 다양한 학문을 토대로 한 실용학문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교육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어, 영어, 일반 사회, 역사 등 인문사회분야의 과목들이 연관성이 높고, 상품이나 서비스 시장을 이해하려면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므로 수학이나 생물, 지리, 한문 등의 교과목과도 관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고나 영화를 좋아한다고 해서 광고홍보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꽤 많은 학생들이 평소 광고 보는 것을 좋아해서 광고홍보를 지원했다고 말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문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입니다. 또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영어는 기본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광고홍보에서는 영어 원서 등을 독해할 수 있는 능력을 반드시 갖추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입학한 후 이런 점들을 조금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광고회사, 홍보회사, 이벤트회사로 진출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광고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온라인(인터랙티브) 광고회사로의 진출도 두드러집니다. 그밖에 방송사, 케이블방송사, 각 기업체의 사내방송국 등에서도 근무할 수 있습니다. 또 영화사나 리서치회사, 마케팅 관련 사무원 등으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광고홍보라고 해서 특별히 미술이나 영상에 대한 소질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4년제 대학의 광고홍보학과는 광고홍보 전략가를 양성하는데 더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문 사회 분야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또 발표 능력, 즉 프리젠테이션을 잘 할 수 있는 훈련을 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외국어 준비에 최선을 다 하시기 바랍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일어, 중국어 등도 도움이 되고, 최근에는 한자도 많이 권장하고 있습니다.
4년제 대학의 광고홍보학과는 테크니션(Technician)을 양성하는 곳이 아닙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심리학 등 다양한 이론에 기초한 커뮤니케이션 전략가를 양성하는 곳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커뮤니케이션을 통제하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합니다. 매스 미디어가 발달될수록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확대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광고홍보라는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미디어 전문가 또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등으로 그 영역이 더욱 넓어질 것입니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고, 매체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볼 때 미디어를 이용한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전 영역으로 진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광고홍보를 선택한다는 것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이미 어드밴티지(Advantage)를 갖고 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