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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이건호
소 속 :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영상학부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6월 24일(수) 오후 1시
인터뷰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포스코관 612호
이건호 교수연구실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즉 ‘철학적 진실’에 대한 내용에서 출발했으나, 이후 인간으로서의 인식 또는 인지 가능한 ‘사실적 정보’의 공유가 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 이 전공을 선택하게 된 직접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끊임없는 호기심, 사람에 대한 애정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상식(Common Sense)적 사고의 틀이 중요하지요. 상식적 사고란 하나의 가치에만 집중하는 것을 탈피하고, 눈에 보이는 현상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하나의 조각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해 이를 보편적인 시각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호기심이라는 측면에서 모든 과목이 연관되어 있다고 말 할 수 있지만, 특히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사회과목이 우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스스로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어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요. 더불어 타인들의 범위가 꼭 한국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영어 등 외국어 영역도 필수입니다. 또한 언론정보 이외에 방송영상, 광고홍보 등의 분야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언어 이외의 다른 도구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활용능력 등도 필요합니다.

대부분 고등학교 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학습 능력에 대한 염려는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에 대한 표현 능력은 더 계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언론홍보영상학과는 의사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자신을 스스로 표현하고 알리는 방법이 약하면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입학성적도 좋지만, 높은 수준의 의사소통 능력을 요구하는 학과목 등에서는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표현을 통한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이 전공에서 사물이나 현상을 인식해 보편적인 언어나 기호를 전달하는 능력계발은 필수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높은 분석력과 창의력 등이 필요하기에 이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향상이 요구됩니다.

언론인, 구체적으로는 신문, 방송, 잡지 기자 또는 방송사 PD, 감독이나 작가 등 그리고 광고 감독, 카피라이터, 홍보전문가, 위기관리 경영인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자 등의 언론인을 꿈꾼다면 표현력 향상을 위해 글짓기 작법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때도 가치와 사실을 구별해 전달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자신의 주장과 그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사실들을 연계해 보는 공부, 다시 말해 논술공부 등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 창의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감성을 계발하는 다양한 창조적 학습에 매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소설이나 시 쓰기 등 언어를 통한 전통적인 감성계발 학습도 필요하며 언어 이외의 표현방법들, 예를 들어 컴퓨터 그래픽이나 영상 관련 제작도 흥미를 가지고 기초적인 학습을 하면 학과 공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사회과학에 기초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현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회교과목 공부도 소홀히 할 수 없으며, 특히 신문이나 방송, 뉴스 등을 통해 사회의 흐름을 살피는 노력도 게을리 하면 안 됩니다. 더불어 언론사 입사 시험에 외국어나 한자, 한국어 능력 시험 등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공부는 학과 입학 전은 물론 전공을 선택한 후에도 꾸준히 진행해야 하는 과목들입니다.

언론홍보영상학과는 순수학문이라기보다는 응용학문으로, 현실적 가치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철학이나 사학 등 인문학적 근본에 대한 고민보다는 삶의 현장에서 드러나는 사회과학적 현상을 탐구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현상들도 결국은 인간의 본질을 벗어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현상 연구라고 해서 가볍게 볼 수만은 없습니다. 이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위해서는 보편타당한 인간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숙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과학적 틀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바로 많은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며 공유할 만한 문제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평소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바를 인식하는 것으로서 시사 상식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뉴스에 친숙해 질 것을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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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