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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이윤호
소 속 :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찰행정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9월21일(월) 오후2시
인터뷰 장소 : 동국대학교 사회과학관 M-550호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직업을 선택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진학 안내 서적이나 학원 혹은 상담실 등이 없었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그렇지만 앞으로 꼭 필요한 분야가 뭘까 혼자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당시 유일한 진학지였던 월간 ‘진학’이라는 잡지에서 경찰행정학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록 범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아직 우리나라에는 경찰행적학과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경찰행정학과를 통해 나만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고, 앞으로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분야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경찰행정학과를 선택했고, 지금도 그때의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경찰관이나 교도관 혹은 행정사무원 등 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 사람들과 감정적 교류를 잘 하고 인간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잘 도와주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과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의 높낮이보다는 무슨 일이든 계획을 세워 꼼꼼하게 실행에 옮기고 명예를 추구하는 동시에 서비스 정신도 강해야 합니다.

학생들 진로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고등학교의 특정한 교과목이 관련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고등학교 때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기초 소양을 충분히 습득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 경찰행정학과는 1962년 국내 최초로 설립되어 지금까지 47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후 1990년대부터 조금씩 학과가 생겨나 지금은 전국적으로 대학 내에 유사학과가 많이 생겼습니다. 학교마다 경찰관으로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배우게 되는데, 학생들이 입학 초기 어려워하는 점은 자유스러운 대학생활과는 좀 동떨어진 육체적으로 힘든 무술 훈련 등 규칙적인 공동생활에 적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시간이 흐르면 적응을 잘 할 수 있고, 오히려 졸업 후에도 돈독한 선후배 관계를 유지시켜 사회생활 등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역시 경찰관입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경찰관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 외 교도관이나 세콤 등의 용역경비업체 등에서 일하기도 하고, 행정사무원으로 취업하기도 합니다. 그밖에 우리 학교는 학부뿐 아니라 대학원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대학원에 진출해 연구를 하는 학자의 길을 갈 수도 있고, 강단에 설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크게 준비해야만 할 사항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등학교 때 다양한 독서체험을 통해서 관심사를 넓히고, 문제의식을 기르며 실제로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현상들을 섬세하게 관찰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경찰관에 대한 호기심과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내가 정말 경찰관이 된다면 어떤 경찰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정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대학에 와서 학과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내가 경찰행정학과에 와서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할 때 경찰관이나 교도관으로의 길이 적합한 나의 길인지 충분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지 호구지책으로 경찰관의 길을 선택한다면 그것처럼 불행하고 힘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경찰관으로의 길이 정말 만족할 수 있는 자신의 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한다는 확신이 섰을 때 경찰행정학과로 지원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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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