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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김희진
소 속 :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유아교육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6월 26일(금) 오후 4시
인터뷰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관 A동 409호

1980년대 이후부터 국가적으로 유아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유아교육의 전망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린이를 좋아하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선생님으로서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는 연령이 어린이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초․중․고 학생들보다는 선생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거나 믿어주는 것은 유아겠지요. 그게 교사로서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아교육 전공하시는 선생님들은 다들 자신의 연령보다 굉장히 젊으시고 많이 웃으세요.

일단은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성인들과 생각하는 방식이나 행동하는 방식이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또 남을 생각하는 배려심이나 이해심, 희생정신 등 그런 것들이 중요합니다.

흔히 생각하기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노래배우고, 춤추고 그런 것들만 가르친다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과목들을 통합해서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들을 어린이에게 가르치게 되므로 수학, 언어, 사회 등 기본적으로 모든 교과목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교과지식이 어려워서 못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학과를 다니면서 협동해서 과제를 해내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협동하는 훈련이 안 되어 있다 보니 함께 시간 맞추고, 의견을 조율하는 것 등을 어려워합니다. 그리고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을 지도할 때 사용하는 교재 교구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그리고 만들고 오리는 것 등을 못하는 학생들은 조금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교육현장에 취업을 하게 되면 직접 만들거나 하는 것들은 없습니다. 조금 못하더라도 마음 편히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진출 분야가 다양합니다. 일단 유아교육과 학부 4년을 졸업을 하면 유치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국, 공, 사립 유치원에 취업이 가능하고, 조금 공부를 더 하면 대학의 교수나 연구원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아교육과 관련된 출판사, 아동용 방송 대본을 제작하는 방송국, 유아용 소프트웨어 제작사 등에서 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동문학을 하는 사람도 많고, 교재교구회사에서 디자인을 하거나 의상 디자인을 복수전공해서 유아용 아동복을 디자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별히 준비해야 할 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초․중․고 교육 때와 달리 유아교육 단계에서는 선생님이 말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몸으로 보여주는 모든 것들을 아이들이 배우게 됩니다. 따라서 선생님 스스로 기본 생활 습관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좋은 얼굴 표정이나 바르게 앉고, 식습관이나 질서를 지키는 등 각종 예절을 은연중에 아이들에게 가르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민주시민으로서 성숙한 생각과 행동 등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 전문 지식은 대학에 들어와서 배우면 됩니다.

유아교육이 외부에서 보기에는 그냥 아이들과 놀아주고, 노래 불러주는 단순한 직무를 하는 직업이라 생각하는데, 굉장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모두 다 아시겠지만 인간발달은 유아기에 많은 기초가 다져지기 때문에 앞으로 자라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시민을 양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오시면 즐겁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야이므로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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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