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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정창우
소 속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6월 22일(월) 오전 11시
인터뷰 장소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11동 412호

저는 1988년도에 학부로 저희 윤리교육과에 들어왔는데, 일단 교사가 되고 싶은 동기가 많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교사라고 했을 때, 특히 어느 과목을 담당할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삶의 문제, 인간에 대한 문제를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교사가 되어서 생활을 하다 보니 더 공부하고 싶은 용기가 생겨서 공부를 계속하다 보니 교수가 되었습니다.

특별한 적성이라고 하기 보다는 일단 교육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것을 통해서 삶의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측면에서의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덕, 윤리 과목에 대한 교사가 되고자 마음먹었다면 좀 더 삶의 문제, 인생의 문제 등에 대해 평상시 고민해보는 습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리나 사회 과목이 관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상이라는 것은 사상가의 이론적 관점이라든가 사상이 등장하게 된 배경 등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윤리 과목이 공부하기 수월한 교과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삶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고민한 만큼 진리 탐구라는 학문 본연의 속성과 직결되는 동시에 좀 더 깊이 있는 윤리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중 고등학교 때에는 그냥 핵심적인 내용을 많이 암기하는 데 그칩니다. 스스로 철학적으로 추론한다든가, 스스로 삶의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경험이 많이 부족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와서는 철학자들이 철학했던 내용이나 고민한 내용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보고, 철학자들의 입장에서 철학적 추론을 해봄으로써 그 철학적 사상이라는 것이 과연 얼마나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해보는 그런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중․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방식과 대학에 와서 공부하는 방식과의 차이나 괴리감으로 인해 학생들이 힘들어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주로 중 고등학교 교직에 많이 나가게 됩니다. 작년의 경우, 서울 시내에서 16명의 도덕, 윤리 교사를 채용했는데, 그 중에서 8명이 저희 학과에서 나갔고, 해마다 취업률은 높은 편입니다. 교직 외에도 연구직이라든가 대학 교수직이라든가 그런 쪽으로도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 외 소수이지만 교육 행정직이라든가 일반 기업체에 진출하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때 윤리 관련 과목을 배울 때 주어진 지식을 그냥 습득하기 보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론을 이론으로만 암기하기보다는 자신의 삶과 혹은 우리 사회와 연결시켜보기도 하면서 좀 더 자신의 내면을 풍부하게 하고, 또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될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방향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대학에 와서도 자기 스스로 공부를 잘 하고, 실제 현장에 나가서도 학생들을 잘 가르친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풍부한 독서, 특히 고전을 많이 그리고 자주 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전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부터 두꺼운 시간의 두께를 지나면서 아주 좋은 책이라고 인정받은 것들입니다. 그 속에는 여러 가지 중요한 삶의 문제들 예컨대 진선미의 문제, 정의의 문제, 자유의 문제 등이 다루어져 있기 때문에 고전을 접하면서 그런 중요한 삶의 문제를 고민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은 꼭 한 권을 다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대 소설 같은 경우는 전체를 다 읽어야 하겠지만 한 권의 책 속에는 여러 가지 주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와 관련해서 해당되는 부분만 읽을 수도 있겠지요. 너무 책을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 예컨대 이 저자의 생각에 어느 부분은 동의할 수 있고, 또 어느 부분은 동의할 수 없는지 그리고 그 근거는 무엇인지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책을 읽는다면 내적 성장을 위해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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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